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일본 주류 - 일본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좀좀이 2020. 12. 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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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맛 호로요이는 없겠지?


일본 주류 중 일본 산토리 호로요이는 종류가 매우 다양해요. 일본 호로요이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것도 종류가 여러 종류 있어요. 그런데 일본 여행 가서 보니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호로요이 종류는 정말 일부분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어요. 일본 여행 가기 전까지 일본 문화에 그렇게 많이 관심이 없었고, 술은 더욱 관심 없었어요. 일본 호로요이 종류를 보니 이건 완전 별천지였어요. 그렇지 않아도 호로요이는 매우 순한 술이라 제가 마실 수 있는 술인데 다양한 맛이 존재하니 더욱 신기했어요.


일본 문화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떠올라요. 그 중에서 참 많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일본에는 지역 특산물이 엄청나게 많고 시즌 메뉴, 한정 메뉴도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일본 드라마를 보든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든 지역 특산물, 시즌 메뉴, 한정 메뉴가 한 번은 볼 확률이 매우 높아요. 무슨 홋카이도산 특제 라면이라느니 무슨 기념 한정판 카레라느니 하는 거요. 호로요이에도 이런 일본 문화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모양이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우유맛 호로요이가 있다면 그건 맛이 심각하게 이상할 거 닮다.


우유맛 호로요이. 상상하기도 싫었어요. 우유에 이런 저런 맛을 섞기는 하지만 우유에 술을 섞으면 한 모금 먹고 속을 다 게워버릴 거 같았어요. 아무리 좋게 상상하려고 해도 좋은 상상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이건 상상 그 자체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렸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었어요. 마시면서 내가 죽냐 네가 죽냐 술과 싸울 것 같았어요. 다행히 일본 여행 중 우유맛 호로요이는 제 눈에 띄지 않았어요. 어쩌면 봤을 수도 있어요. 만약 제가 봤다면 외국어라서 무시하고 지나갔겠죠. 지금 와서 기억 못 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정말 모처럼 롯데마트에 갔어요. 롯데마트는 제가 가기 가장 안 좋은 곳에 있어요. 이때는 롯데마트에 장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산책하러 중랑천을 따라 걷다가 어떻게 하다보니 롯데마트가 있는 곳까지 갔어요. 생각 없이 쭉 걷다 보니 조금 걷다가 들어가려던 것이 꽤 많이 걸어버렸어요. 눈 앞에 롯데마트가 보이자 롯데마트까지만 갔다가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지금 백팩도 메고 있잖아.'


마침 백팩을 메고 걷고 있었기 때문에 롯데마트 들어가서 뭔가 사서 나올 수 있었어요. 구입한 것은 백팩에 넣고 나오면 되었어요. 산책하러 나올 때 습관적으로 백팩을 메고 나왔어요. 산책하는 동안 내가 왜 백팩을 메고 나왔을까 계속 후회했어요. 백팩을 메고 나와야할 이유가 전혀 없었거든요. 카페에 들릴 것도 아니고 어디 다른 곳으로 멀리 갈 것도 아니었어요. 오직 습관적으로 메고 나왔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전화위복이 되었어요.


롯데마트 안으로 들어갔어요. 특별히 크게 구입할 것은 없었어요. 애초에 장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산책하다 롯데마트까지 와버렸기 때문에 온 김에 구경하고 구입하고 싶은 것 있으면 구경하고 갈 셈으로 들어온 거였어요. 흥미 하나도 없는 눈빛으로 진열된 상품을 쭉 살펴봤어요. 정작 구입하고 싶은 건 라면에 있었어요. 그러나 라면은 백팩만 메고 왔기 때문에 구입할 수 없었어요.


마트 안에서 별 생각 없이 걷다보니 주류 코너까지 왔어요. 호로요이가 보였어요.


'호로요이나 몇 캔 사서 돌아갈까?'


롯데마트는 호로요이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이 저렴했어요. 어떤 호로요이가 있는지 살펴봤어요. 새하얀 캔이 보였어요.


"이거 우유맛 아니야?"


캔에는 일본어로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라고 적혀 있었어요. 말이 좋아 백색 샤워지 딱 봐도 우유맛이었어요.


'이거 한 번 마셔봐?'


문득 예전에 저와 교류하던 일본 살고 계시는 블로거분께서 제 블로그에 자기는 하얀 호로요이를 좋아한다고 댓글 남기신 것이 떠올랐어요.


'먹고 느글거려서 속 다 게워내지는 않겠지?'


아무리 봐도 이건 우유맛 호로요이였어요. 도박 한 번 하는 마음으로 한 캔 구입했어요.


일본 술 중 하나인 일본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는 이렇게 생겼어요.


일본 주류 - 일본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일본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는 하얀 바탕에 투명한 얼음물이 들어 있는 컵이 그려져 있었어요. 매우 청량한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었어요.


호로요이


한국 수입 정식 제품명은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에요. 일본 술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 내용량은 350mL 에요. 수출자는 Suntory Spirits Ltd 에요.


일본 술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는 식품 유형 중 기타주류에 해당해요. 에탄올 함량은 3%에요. 그러니까 3도짜리 술이에요.


일본 술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설탕, 주정, 발효우유, 이산화탄소, 산도조절제(젖산, 구연산나트륨, 구연산), 합성향료(요구르트향)0.1%, 대두, 다당류


일본 술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우유, 대두가 있어요.


제조원은 Suntory Kyushu Kumamoto Plant 에요. 규슈 구마모토에 있는 공장이래요.


일본 술 - 일본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잔뜩 긴장하고 한 모금 마셨어요.


이거 밀키스 맛이잖아!


일본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맛은 딱 밀키스 맛이었어요. 우유에 술 섞어놓은 맛이 아니었어요. 괜히 지레 겁먹었어요. 아무리 일본이 엄청나게 다양하고 괴이한 것이 존재하는 나라라 해도 우유에 술 타놨을 리 없었어요. 우유에 술 타놓으면 그거 무슨 맛으로 마셔요. 아무리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맛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과 다르다 해도 그건 아닐 거에요.


원재료를 보면 발효 우유가 들어가 있어요. 이건 요구르트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것일 거였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한국어로 정확히 번역하면 요구르트맛 호로요이가 맞을 거에요. 우유 발효시킨 것이 요구르트니까요. 설마 치즈를 여기에 집어넣었겠어요. 이름이 호로요이 요구르트맛이라면 바로 어떤 맛일지 감을 잡았겠지만 화이트 샤워라고 되어 있어서 감을 못 잡았어요.


'요구르트라고 하지 않은 것은 설마 유산균 때문인가?'


요구르트맛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유산균부터 떠올려요. 어쩌면 그래서 이름에 요구르트를 집어넣지 않은 것일 수도 있어요.


일본 산토리 호로요이 화이트 샤워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맛은 달콤했어요. 달콤한 맛 가운데에 새콤한 맛이 혀를 가볍게 자극했어요. 부드러운 우유 탄산 음료향이 느껴졌어요. 알코올 느낌은 하나도 없었어요. 이것과 맛이 매우 비슷한 음료수가 있어요. 바로 밀키스에요. 길게 설명할 것 없이 밀키스, 암바사 맛 호로요이라고 하면 누구든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탄산 거친 정도도 딱 밀키스, 암바사 수준이었어요.


이건 진짜 애들 입맛이다.


술 느낌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음료수였어요. 알코올 도수도 낮아서 술술 잘 넘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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