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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좀좀이 2020. 11. 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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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음료수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에요.


어둠 속에서 편의점이란 편의점은 보이는 대로 들어가며 편의점 도시락을 찾고 있었어요. 그 어떤 편의점에도 편의점 도시락은 남아 있지 않았어요. 인기 없는 도시락만 남아있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다 팔려서 없었어요. 도시락이 있어야할 자리에는 차갑고 투명한 공기만 자리잡고 있을 뿐이었어요. 집에서 라면 대신 편의점 도시락 먹으려고 나온 것이 엄청나게 후회되었어요. 애초에 이 시각에는 편의점 도시락이 정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굳이 밖에 나온 제 자신이 미워졌어요.


이미 집에서 멀어졌어요. 이대로 허탕치고 돌아가자니 씻고 나온 것이 너무 억울했어요. 이제 오기가 생기고 있었어요. 어떻게든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온몸을 지배했어요. 맛있게 생긴 도시락이 있으면 먹고 시원찮은 것만 있으면 안 먹겠다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편의점에서 아직까지 남아 있는 도시락이 있으면 무조건 집어서 먹기로 했어요.


그렇게 편의점 도시락을 찾아 헤메며 한참 걸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나왔어요. 저기도 편의점 도시락이 왠지 없을 것 같았어요.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편의점 안에 들어가자마자 편의점 도시락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갔어요. 편의점 도시락이 딱 하나 남아 있었어요. 역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어떻게든 되요.


편의점 도시락 마지막 남은 하나를 집어들려고 손을 뻗으려는 순간이었어요.


"아, 이거..."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딱 하나 남아 있는 편의점 도시락은 11겹 등심 돈까스 도시락이었어요.


하필 이것이었어요?

아니, '당연히 이것이었어요'라는 표현이 맞다.


가끔 세븐일레븐 편의점 갔을 때마다 반드시 보였던 바로 그 도시락만 남아 있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11겹 등심 돈까스 도시락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 전체에서 가장 인기 없는 메뉴에요. 이렇게 단정적으로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갈 때마다 항상 11겹 등심 돈까스 도시락이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것이었거든요.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어요. 게다가 당장 이때 세븐일레븐 뿐이 아니라 GS25, CU 편의점까지 합쳐서 모든 편의점에 편의점 도시락이 다 떨어진 상태였는데 오직 11겹 등심 돈까스 도시락만 남아 있으니 말 다 했죠.


마음이 바뀌었어요. 갑자기 김밥천국이나 갈까 진지하게 고민되었어요. 도시락을 먹고 싶지 폭탄 처리반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그때였어요. 눈에 확 들어온 것이 있었어요.


세븐일레븐 도시락, 햄버거 구입시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700원 할인.


갑자기 마음이 흔들렸어요. 도시락을 안 사먹는다는 쪽에서 아주 간신히 이거라도 사먹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음료수 700원 할인 때문이었어요. 700원 할인이면 할인율이 꽤 컸어요. 음료수를 정상가 주고 사서 마신다면 상대적으로 도시락이 그만큼 할인되는 거였어요. 음료수 700원 할인 옵션이 있다면 도시락 가성비가 갑자기 나쁘지 않아졌어요.


머리 속에서 계산을 했어요. 일단 김밥천국 김밥은 정말 끌리지 않았어요. 가격은 비싸고 맛은 별로거든요. 예전에는 가성비 좋았지만 이제는 가성비가 별로 안 좋아요. 그렇다고 맛이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도 아니에요. 어쩌다 김밥천국 갈 때마다 김밥 맛이 예전만 못하고 양도 부실해진 게 보여서 실망만 했어요. 세븐일레븐 11겹 등심 돈까스 도시락은 가성비가 진짜 나쁜 게 너무 티나게 보였어요. 그러나 이건 음료수 700원 할인이 있었어요. 음료수가 얼마나 맛있을지 모르겠지만 700원 할인이면 어쨌든 컸어요.


이제 문제가 바뀌었어요. 음료수 700원 할인을 선택할지의 문제가 되었어요. 도시락이 별로라 해도, 심지어 음료수까지 별로라 해도 700원 할인이면 내 마음이 부처님 예수님이에요. 정말 둘 다 엄청나게 형편없다면 분노할 거에요. 불교도 지옥이 있고 기독교도 지옥이 있어요. 부처님 예수님을 화나게 하면 지옥 가요. 그런데 700원 할인이면 어지간해서는 분노할 일이 발생할 리 없었어요.


음료수 할인 700원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이거라도 먹자.'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700원 할인에 넘어가 버렸어요. 11겹 등심 돈까스 도시락과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100 한 통을 구입해서 자리에 가서 앉았어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은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배경에는 흰색과 연두색 사선 무늬가 있었어요. 델몬트 특유의 마크가 위에 그려져 있었고, '콜드'를 강조하고 있었어요. 왜 '비타민'도 아니고 '델몬트'도 아니고 '포도'도 아니고 하필 '콜드'를 강조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가장 아래쪽에는 탐스러운 포도 한 송이 사진이 있었어요.


패트병은 투명했기 때문에 주스 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주스 색은 진한 포도 껍질 색이었어요. 눈으로 봤을 때 묽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들었어요.


델몬트 포도 주스


반대편에는 영어로 Del monte Cold Vitamin Plus GRAPE 100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 외 디자인은 앞면과 똑같았어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열량


제가 구입한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총 내용량은 240ml 였어요. 열량은 120kcal 이었어요.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다른 한 쪽에는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주요 정보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은 식품 유형 중 과채주스에 해당해요. 제조원은 (주)삼양패키징광해원공장으로,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해 있대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적포도청징농축액(포도과즙 100%), 폴리덱스트로스, 구연산, 합성향료(포도향), 스테비올배당체, 판토텐산칼슘, 비타민B6염산염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원재료 중 적포도청징농축액 원산지는 칠레산이에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원재료


이건 무슨 도시락 전용 포도 주스야?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을 마셨을 때 한 번에 확 와닿은 점은 맛이 매우 싱겁다는 점이었어요. 아무리 편의점 도시락 먹고 마시는 것이라지만 이건 확실히 맛이 연했어요. 도시락 맛 때문에 맛이 연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맛 자체가 상당히 연한 주스였어요. 이 정도면 맛이 연한 정도가 아니라 묽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주스는 향부터 매우 연했어요. 코를 병에 처박고 냄새를 맡아야 냄새가 진하게 느껴졌어요. 냄새는 포도향이었어요. 평범한 포도주스의 포도향이었어요. 냄새에서 특별한 개성이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주스 맛은 단맛도 튀지 않고 신맛도 튀지 않았어요. 좋게 말해서 튀지 않는 거지 밍숭밍숭했어요.


'이거 대체 뭐에 중점을 두고 글을 쓰지?'


주스를 마시면서 나중에 이걸로 글을 쓸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마시면 마실 수록 머리 속이 복잡해졌어요. 무엇에 중점을 두고 글을 써야할지 참 난감했어요. 글 쓸 때는 개성이 확실할 수록 글 쓰기 편해요. 그 개성에 집중해서 쓰면 되거든요. 그런데 이건 개성이 없었어요. 있기는 했어요. 맛이 밍숭밍숭하다는 거요. 단맛도 별로 안 강하고 신맛도 별로 안 강하고 포도향도 별로 안 강하니 뭐 할 말이 없었어요.


보통 주스는 최소한 단맛, 신맛 둘 중 하나는 강하게 잡고 가요. 그런데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주스는 단맛, 신맛 둘 다 약했다. 포도맛 사탕보다도 단맛, 신맛이 약했어요. 묽다는 느낌은 없는데 포도 주스 중 가장 약한 맛을 가진 것 같았어요.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주스는 포도 사탕과 비슷하기는 한데 맛이 약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었어요. 진짜 과일 포도보다도 순하고 부드러웠어요.


'장점이 하나 있기는 하겠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주스가 맛이 연하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있기는 했어요. 바로 정확히 그것을 느끼면서 마시고 있었어요. 편의점 도시락이랑 먹거나 햄버거랑 마실 때는 맛이 밍숭밍숭한 것이 상당한 강점이에요. 주스 맛이 너무 강하면 편의점 도시락이나 햄버거 맛을 완전히 다 해치거든요. 맛이 매우 연하다는 점 때문에 편의점 행사용으로 묶어서 판매한다면 다른 주스, 요거트 같은 것과 묶어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해 보였어요.


식사할 때 주스 마시고 싶다면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 포도 100 주스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 거에요. 식사할 때 주스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식사가 반드시 쌀밥에 반찬 먹는 것만 식사는 아니거든요. 빵 같은 것으로 식사를 할 때라면 연한 맛을 가진 주스가 좋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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