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외국어 학습 교재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하나인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이에요.


나와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의 첫 만남.


제가 여러 외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었어요. 하나는 어려서 우표를 모았다는 점이었어요. 외국 우표를 보면 다양한 언어가 적혀 있었어요.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읽고 싶은데 읽을 수 없었어요. 우표에 적힌 글이 무슨 내용인지 알고 싶었지만 불가능했어요. 두 번째는 계몽사 학습그림사회였어요. 이 책을 보며 나중에 꼭 아시아부터 멀리 아프리카까지 다 가보겠다는 꿈을 키워갔어요.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책을 보면 사진에 알 수 없는 외국 글자가 나와요. 외국 가면 외국어를 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꼭 현지어를 익혀서 현지인들과 대화도 하고 여행도 하겠다고 꿈꾸었어요.


우표를 모을 때, 아랍 국가 우표도 여러 장 있었어요. 1970~1980년대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동 건설현장으로 일하러 많이 갔거든요. 그래서 국내에 아랍 국가 우표가 꽤 많이 퍼져 있었어요. 아랍 국가 우표에는 아랍어가 적혀 있었어요. 도저히 읽을 수 없었어요. 구불구불한 선과 점. 정말 신기했어요. 게다가 학습그림사회에서 제가 좋아하던 책 중 하나가 바로 4권 - 서아시아,북아프리카편이었어요. 아프리카편을 가장 좋아했고, 두 번째로 좋아했던 것이 바로 동유럽편과 서아시아,북아프리카편이었어요. 이 책을 보며 아랍어를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때 아랍어를 공부할 방법은 전혀 없었어요. 인터넷이 아예 없던 시절이었거든요. 게다가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났고, 제주도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어요. 제주도에 당연히 아랍어 교재 같은 게 존재할 리 없었어요. 아랍어는 고사하고 지금은 발에 채이도록 많고 다양한 일본어, 중국어 교재조차 이 당시에는 그 종류가 별로 없을 때였어요. 탐라도서관에조차 아랍어 교재가 없었어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어요. 아마 육지는 더 빠를 거에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당시 제주도에 있었어요.


인터넷으로 책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하루는 누나에게 아랍어 교재를 사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누나가 아랍어 교재를 사서 선물로 주겠다고 했어요. 생일 선물도 아니고 그냥 사준다고 했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오늘 책 받았는데 책에 없는 페이지가 있어서 그거 돌려보냈어."

"뭐?"


누나가 거짓말하는 줄 알았어요. 책에 페이지가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메일 보냈는데, 그림도 있고 직접 글자 써볼 수도 있는 그 책은 그거 뿐이라 안 되고, 다른 책 하나만 있대. 그거라도 사줄까?"

"응!"


누나가 생일 선물도 아니고 그냥 아랍어 교재를 자기 돈으로 사서 제게 선물해주겠다는 것 자체가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이게 뭐 며칠을 조르고 졸라서 간신히 얻어낸 것도 아니고, 누나가 너무 쉽게 인터넷에 있으면 사준다고 했거든요. 뭐 기다리고 말고 할 수 없었어요. 이런 기적 같은 기회는 무조건 찾아왔을 때 꼭 잡아야 해요. 그 정도는 어린 저도 알고 있는 세상 살아가는 방법. 누나는 그림도 있고 직접 글자 써볼 수도 있는 책이 더 좋을 건데 그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했어요. 기다릴 수 없었어요. 무조건이었어요. 빨리 받을 수 있는 것을 받아야 했어요. 기적이 사라지기 전에요.


그러고 또 시간이 흘러갔어요.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와 제게 얇고 작은 연두색 책을 건네주었어요. 진짜 아랍어 교재였어요. 바로 그게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이었어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 책은 이렇게 생겼어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


표지는 다른 시리즈와 아주 똑같아요.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 발행일


명지출판사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은 1997년 10월 8일 초판이 발행되었어요. 제가 갖고 있는 것은 2000년 2월 25일 초판 2쇄 발행본이에요. 놀라운 점은 바로 초판 2쇄 발행까지 갔다는 것 그 자체에요.


우리나라에서 아랍어 수요는 1980년대 중동 건설붐 이후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근근히 계속 있기는 했어요. 더욱이 이 당시에는 한국어로 된 아랍어 교재 자체가 몇 권 없을 때였어요. 초급자용 서적이라고는 완벽아랍어문법, 종합아랍어 정도였어요. 완벽아랍어문법, 종합아랍어 모두 절대 독학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아니에요. 책 자체는 좋지만 어렵거든요. 아랍어 자체가 한국어와는 극단적으로 다른 언어인데, 책 자체가 딱딱하고 어렵다보니 둘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독학용으로는 매우 부적절한 편이에요. 그러니 이 책이 나름대로 꾸준히 팔릴 수 있었던 거에요.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 표지


맨 뒤를 보면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어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는 계획 단계에서 매우 다양한 언어 교재를 출간하기로 기획되어 있었어요. 그게 이 표지 맨 뒤에 흔적으로 남아 있어요. 벵골어, 광둥어, 티베트어, 세르보-크로아티아어, 상해어 교재도 만들려고 했었대요.


여기에서 중요한 건 이런 광대한 기획이 아니에요. 이 책 이름은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이에요. 그런데 맨 뒤를 보면 '아라비아어 입문'으로 되어 있어요.


머리말


머리말이 매우 길고 웅장해요.


아랍어 전망에 대해 검색하면 아주 ctrl+c, ctrl+v 수준으로 나오는 멘트가 있어요. 쿠란의 언어이고 국제 연합 공용어 중 하나이고, 22개 국가에서 사용하며 많은 무슬림들이 쿠란을 공부하기 위해 익혀야 하는 언어 등등 있어요. 이것은 무슨 쿠란 같은 멘트로, 아랍어 공부하면 무슨 주문처럼 익히게 되는 말이에요. 여기에 최신 트렌드를 조금 가미해서 '아랍어 전망'이라고 입으로, 글로 복사-붙여넣기를 하죠. 그게 여기도 나와요.


머리말을 보면 2001년과 2002년에 중학교 생활 외국어, 고등학교 제2외국어로 채택될 거라는 말이 있어요. 중학교 생활 외국어로서의 아랍어는 완벽히 실패했어요. 중학교 생활 외국어는 상당히 중요한 교과 과목이에요. 중학교는 내신 반영시 전과목 일괄 반영이거든요. 그래서 생활외국어 과목과 국영수 사이에 차이가 없어요. 다 잘해야 해요. 문제는 중학교 생활 외국어 영역은 일본어와 중국어가 꽉 잡고 있고, 나머지 제2외국어는 다 죽어버렸다는 거죠. 반면, 고등학교 제2외국어에서는 아랍어가 수능 대박 과목으로 알려저 '기형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요.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 안내


머리말이 긴 것에 비해 교재 안내는 매우 짧아요. 다른 시리즈와 정반대에요. 다른 시리즈들은 머리말이 짧고 교재 사용 안내가 긴 편인데, 이건 그 반대로 되어 있어요.


이후 목차가 등장해요.





목차를 보면 꽤 이상해요. 왜 이렇게 구성되어 있나 싶어요. 물론 이건 아랍어를 공부해본 사람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야기에요. 아랍어를 공부해보려고 마음먹고 이 책을 구입한 사람은 이 목차가 왜 이상한지 전혀 알 수 없어요. 그걸 알면 이미 아랍어를 조금은 알고 있다는 소리에요.


목차 뒤에는 아랍 문자가 나와요.


아랍문자


못 알아보겠다고 악명 높은 아랍문자에요. 저도 잘 알아요. 아랍어를 공부하기 전에는 저도 아랍글자 보고 뭔지 하나도 몰랐어요.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아랍 문자를 올리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아랍 문자가 단 하나라도 올라와 있으면 글 읽지도 않고 무조건 '아랍문자 모르겠어요, 이상해요'라고 자신의 무지를 자랑하는 댓글을 다는 인간들이 있거든요. 게다가 이건 무슨 전염병 같아서 이런 댓글이 하나 달리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 이런 무성의한 댓글이 쭈르르 달려요. 제발 그딴 댓글만은 달지 말라고 글 맨 마지막에 큼지막한 글자로 적어놔도 꼭 아랍글자 이상하다고 적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아랍 문자는 제 글을 제대로 읽고 댓글 다는지 안 읽고 자기 블로그 홍보용으로 댓글 다는지 여부를 가리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역할도 해요. 맨 마지막에 그렇게 아랍 문자 이상하다는 소리 댓글에 적지 말라고 해도 꼭 그걸 쓰는 인간들이 있거든요. 그 사람들은 그냥 제 글 안 읽었다는 소리죠.


아랍 문자를 외우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아요. 작정하고 외우면 당연히 한나절 채 안 걸려요. 아랍 문자 외울 때 중요한 점은 점의 갯수와 위치에요. 아랍 문자 기본 형태는 16개이고, 여기에 점 위치와 갯수에 따라 글자가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점 위치와 갯수에 신경쓰며 외우면 의외로 상당히 빨리 외울 수 있어요.


발음


아랍문자 뒤에는 발음 설명이 나와요. 아랍어는 모음은 발음이 매우 쉬워요. 단모음 a, i, u, 장모음 a:, i:, u:, 이중모음 aw, ay 뿐이거든요. 반면 자음은 발음이 어려운 것이 여러 개 있어요. 더 문제는 이 발음이 어려운 자음은 설명도 어렵다는 거에요.


발음 설명이 끝나면 본문이 시작되요.


아랍어 본문


1과부터 10과까지는 지문 아래에 한글로 발음이 적혀 있어요.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요. 한글 발음도 여기에 맞추어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해요. 예를 들어 맨 처음 문장 한글 발음은 '쿰이라알 무라쌀앗'이라고 적혀 있는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해요. 그래야 제대로 읽은 '앗쌀라무 알라이쿰'이에요.


본문 바로 옆에는 단어와 해석이 있어요.


아랍어 단어


단어를 보면 문법 설명에서 사용하는 단어들도 여기에 다 나와 있어요.


그 다음에는 문법 설명이 나와요.


아랍어 문법 설명


각 2과마다 연습문제도 있어요.


연습문제


이 책이 다른 명지출판사 세계어학시리즈와 다른 점은 바로 이것이에요.


아랍 사진


다른 명지출판사 세계어학시리즈를 보면 본문 아래에 삽화가 있는 것으로 끝이에요. 불가리아어편 같은 경우는 그 삽화조차 없구요. 반면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은 본문 아래 삽화는 물론이고 이렇게 곳곳에 아랍 사진도 들어가 있어요. 아마 이래서 사람들이 이 책을 더 많이 선택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삽화도 없고 눈 피로하게 만드는 활자로 된 종합아랍어 보다 삽화와 사진이 있는 이 책 보면 이 책이 훨씬 쉽고 재미있어 보이거든요.


문제는 이 책의 구성. 특히 문법 설명 구성이 참 이상해요.


먼저 4과에서 쌍수를 알려줘요. 쌍수는 '둘'을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아랍어는 단수, 복수 외에 '둘'을 표현하는 쌍수가 존재해요.


아랍어에 쌍수가 있기는 하지만, 쌍수 자체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에요. 먼저 쌍수는 오직 '둘'일 때에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게다가 특히 구어체에서는 쌍수 대신 복수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복수가 나오기도 전에 쌍수가 먼저 나와요.


5과에서는 아랍어에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 명사 복수가 나와요. 아랍어에서 명사 복수가 어려운 이유는 남성 명사 복수 형태가 대부분 불규칙 복수에요. 명사 불규칙 복수 명사에 대한 법칙을 만들려고 하면 만들 수 있겠지만, 그 법칙 만들고 외우는 것보다 그냥 불규칙 복수 형태 하나하나 다 외우는 게 더 나아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면 복수를 설명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는 점이에요.


6과로 가면 더 어려워져요. 먼저 기수사 용법이 나와요. 아랍어는 수사+명사 조합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에요. 1은 단수, 2는 쌍수, 3~10은 복수 속격, 11~99는 단수 대격, 00으로 끝나면 단수 속격이에요. 법칙 외우는 것 자체는 안 어렵지만 이걸 말하고 쓰려고 하면 햇갈려요. 특히 3~10은 복수 속격인데, 바로 위에서 말했듯 무수히 많은 남성 복수 명사가 불규칙이에요. 그래도 기수사는 괜찮아요. 틀린 말이기는 하나, 외국인이 말할 때에는 그냥 '수사+단수'로 말해도 알아듣거든요. 문제는 형용사의 비교급도 여기 나온다는 거에요.


7과부터 동사가 등장해요. 10과에는 관계대명사가 나와요. 11과에는 수동태가 나와요.


그리고 대망의 13과. '간약동사'라는 것과 '중자음 동사', '함자동사'라는 것이 나와요. 그리고 이런 걸 뭉뚱그려서 '불규칙 동사'라고 나와요. 14과에는 4자음 동사까지 나와요.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내용인지 잘 모르실 거에요. 간단히 말해서 동사 변화 전체라 해도 다름없어요. 아랍어를 배울 때 '간약동사'라고 표현한 동사변화, '중자음 동사'라 표현한 동사변화, '함자동사'라고 표현한 동사 변화는 상당히 나중에 배워요. 왜냐하면 어렵거든요.


이후에 아랍어 파생 동사가 등장해요. 아랍어는 3어근을 기초로 단어를 파생해 만들어요. 3어근만 있는 것은 기본동사이고, 이 3어근을 파생시켜서 동사를 만들어내요. 이렇게 기본 동사를 파생시켜 새로운 동사를 만드는 패턴이 총 14개 있는데, 보통 9개까지 사용해요. 그래서 웬만한 아랍어 교재에서는 10형 동사까지만 다루어요. 진짜 난이도 있는 교재에서만 15형까지 다루구요. 저도 아랍어 배우는 동안 실제 11~15형에 해당하는 단어는 딱 한 번, 정확히 한 단어 보았어요. 고급 문법 배울 때 '거의 ~하다' 표현을 배우는데, 거기에 아주 드물게 사용하는 동사 중 하나가 12형이거든요.


보통은 3어근 그 자체로만 되어 있는 기본 동사를 배운 후, 파생 동사 10형까지 배워요. 그 다음에 위에서 '간약동사', '중자음동사', '함자동사'라고 표현한 동사를 배워요. 참고로 '간약동사'는 요즘 교재에서는 '2근 약동사'라고 표현해요. 그런데 이 책은 희안하게 반대로 되어 있어요. 그렇다고 '간약동사', '중자음동사', '함자동사' 설명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에요. 설명도 부실하고, 뒤에 나와 있는 동사변화표도 상당히 엉성해요. '간약동사'인 2근약동사는 변화 형태가 3개 존재해요. 그리고 '말약동사'라고 부르는 3근약동사도 있는데 이건 제대로 설명도 없고 동사변화도 달랑 하나 나와요.


이 책 파생동사 설명을 보면 '죽이다'라는 의미인 qatala 동사와 그 파생형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보여요. 사실 이것은 오직 이 책만의 특징이 아니에요. 아랍어 문법 설명을 보면 예시로 '죽이다', '던지다' 같은 단어를 잘 사용해요. 일설에 의하면, 아랍어에 대한 문법 규범화 작업이 진행될 때, 아랍 세계는 한창 전쟁중이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 사회상이 반영되어 문법 설명에 사용되는 단어가 '죽이다', '던지다' 같은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아랍어는 쿠란의 언어라 쿠란이 완성된 후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게 오늘날까지 그대로 내려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알기쉬운 아랍어 입문은 아랍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 번은 꼭 들어보는 '종합아랍어'라는 교재 2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마구잡이로 빼고 뒤섞어놓은 형태에요. 가뜩이나 한국인에게는 많이 어려운 아랍어를 더 어렵게 만들어놓은 책이에요. 책 자체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시리즈 중 가장 신경써서 만들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내용'은 가장 난해하고 어렵고 두서없어요. 


그래도 제게는 매우 소중한 책이에요. 이 책으로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여러 외국어를 접하게 되었거든요. 저와 이 시리즈의 첫 만남이었던 책이기도 하구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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