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술은 일본 술 중 하나인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 SWEETONA CHU-HI GREEN APPLE 이에요.


우리나라에서 판매중인 일본 츄하이 시리즈를 쭉 살펴보던 중이었어요. 보통은 이런 것을 살펴볼 때는 제일 궁금한 것을 찾아봐요. 저는 좋은 쪽으로든 안 좋은 쪽으로든 호기심이 발동되어야 직접 구입하거든요. 확실하게 대작이거나 확실하게 망작인 걸 고르는 편이에요. 그래야 마셔볼 때 확실한 재미가 있거든요. 일단 기대치가 최상이든 최악이든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쏠려야 마실 때 재미있어요. 큰 돈 주고 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추구하는 편이에요. 예상치가 평범하고 맛도 평범하면 정말 재미없으니까요. 이런 건 마셔봐야 감흥도 없고 할 말도 없어요.


이것보다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시리즈 중 가장 기대 안 되는 술도 있을까?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을 봤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이건 기대할 것이 하나도 없겠다는 것이었어요. 부정적인 의미도 긍정적인 의미도 아니에요. 보자마자 맛이 너무 뻔할 것 같았어요. 청사과 특유의 향이 있을 거였어요. 여기에 츄하이는 도수가 매우 낮은 술이니까 알코올이 만들어내는 상당히 가벼운 쓴맛은 사과 껍질 비슷한 맛을 낼 거였어요. 껍질째 사과 먹는 맛과 아주 유사할 거였어요. 이것은 디자인을 보자마자 맛이 예상되었어요.


이렇게 따지면 복숭아도 맛이 마시기 전에 예상해보는 것과 마셨을 때 느끼는 맛의 차이가 거의 똑같기는 해요. 그러나 츄하이 복숭아는 복숭아 중 어느 부위와 맛이 비슷한지가 궁금하기는 해요. 쓴맛이 아예 없다면 제일 윗쪽 잘 익은 과육 부분 맛일 거고, 쓴맛이 강할 수록 씨앗쪽 과육 맛이 날 거에요. 복숭아를 씨앗 근처까지 갉아먹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저도 그렇구요. 그러니 이건 그래도 복숭아 중 어느 부위의 맛과 비슷할지 궁금해할 여지가 있어요.


반면 사과는 껍질채 먹는 경우가 매우 흔해요. 껍질을 칼로 잘 깎아서 먹는 경우도 있지만 흐르는 물에 잘 씻고 껍질째 먹는 경우도 많아요. 오히려 사과는 껍질에 영양분이 많이 있다고 사과를 먹을 때 껍질채 먹으라고 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러니 이건 딱 봤을 때 사과 껍질째 먹는 것과 맛이 아주 비슷할 거였어요. 사과를 먹을 때 껍질까지 먹는 경우도 흔하니 독특하다고 느낄 부분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렇게 기대가 하나도 없는데도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을 구입한 이유는 딱 하나였어요.


"이거 할인한다!"


할인하고 있었거든요. 유통기한이 많이 남지 않은 것을 할인 판매하는 것을 봤어요. 평소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어요. 이 정도라면 한 캔 사서 마셔볼 만 했어요. 츄하이, 호로요이는 일본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비해 유독 비싸요. 그런데 할인 가격을 보니 이 정도라면 수입 관세 생각하면 마셔도 될 만한 가격이었어요.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바로 마시지 않았어요. 한동안 방구석에 방치되어 있었어요. 그렇게 구입한지 한참 지났어요. 슬슬 추석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방 좀 치워야겠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방 좀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을 치우다보니 전에 사놓은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이 보였어요.


"이거 빨리 마셔야겠네."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어서 마셔서 치워버리기로 했어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은 이렇게 생겼어요.


일본 술 -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 후기 SWEETONA CHU-HI GREEN APPLE


윗부분 배경색은 연한 회색이에요. 윗부분을 잘 보면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무늬가 있어요. 아랫부분 배경색은 노란색이에요. 그리고 한가운데에는 청사과 한 알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어요. 사진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효과를 너무 많이 줘서 그런지 오히려 그림처럼 보여요.


캔 정중앙에는 Chu-Hi 라고 적혀 있어요. 그 아래에는 일본어로 ちゅうハイ 라고 적혀 있어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 캔 용량은 350ml 에요. 알코올 도수는 3%에요.


츄하이 그린 애플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 정식 수입명은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 (사과쥬스농축액 1.5%, 천연사과향0.13%, 천연그린애플향 0.07% 함유)에요. 제조사는 삼행식품공업주식회사 SANKO SHOKUHIN CO.LTD 에요. 산코 쇼쿠힌 주식회사인데 한자를 한국식으로 그대로 읽어서 삼행식품공업주식회사로 되어 있어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고과당콘시럽, 주정, 사과쥬스농축액 1.5%, 이산화탄소, 구연산, 천연사과향0.13%, 천연그린애플향0.07%, 구연산삼나트륨, 정제소금, 카라멜색소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 원재료


예상을 빗나갔다.


사과잼에 탄산수 섞어놓은 맛이었어요. 풋풋한 사과맛이 아니었어요. 찐득한 사과잼 같은 맛이었어요. 여기에 탄산이 있었고, 가벼운 알코올향이 느껴졌어요. 싱싱한 사과맛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어요.


'복숭아맛과는 완전 다르구나.'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와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어요. 츄하이 복숭아는 복숭아 먹는 맛이었어요. 맛이 꽤 자연스러웠어요. 그렇지만 츄하이 스위토나 그린 애플은 인위적인 사과맛 음료를 먹는 기분이었어요. 사과가 아니라 사과 쥬스를 마시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것도 그냥 사과 쥬스가 아니라 조금 많이 저렴한 사과향 쥬스를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기대했던 싱싱한 사과맛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어요.


'다음에 또 사서 마시게 되면 무조건 복숭아맛 사서 마셔야지.'


츄하이는 역시 복숭아맛이 최고였어요. 이것은 마셔봤다는 것에 의의를 둘 거에요. 그 이상의 의의는 없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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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옆에 19세 미만 청소년 이용금지만 안적혀 있으면 음료수라 생각하고 사먹을거 같네용 ㅇ_ㅇ

    2020.09.23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본 술은 디자인을 보면 저게 술인지 쥬스인지 뭔지 애매해서 사람 유혹하는 것들이 꽤 있는 거 같아요 ㅎㅎ

      2020.09.25 22:23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도 그럼 복숭아맛으로 계속 마셔야겠네욬ㅋ

    2020.09.23 1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츄하이, 호로요이는 복숭아맛과 포도맛이 진리인 거 같아요 ㅎㅎ;;

      2020.09.25 22:29 신고 [ ADDR : EDIT/ DEL ]
  3. 사과잼맛이라니 그래도 맛있을거같은데! 호가든 청포도 저는 되게 맛있었는데 다들 호불호 있는거같아요🥺🥺 피드 잘보고가요

    2020.09.24 0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복숭아, 포도 같은 굉장함을 기대해서 그런지 좀 별로였어요. 특별함이 없달까요? ㅎㅎ;;

      2020.09.26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4. 안녕하세요

    저는 이거랑 다른 사과맛 츄하이는 가끔 마시는데요. 그 이유는 예전에 한국에서 좋아하던 데미소다라 맛이 비슷해서에요 ㅋㅋ

    2020.09.26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데미소다! 진짜 그거랑 맛 비슷하죠 ㅋㅋ 저도 일본에서 오래 살면 데미소다 사과 그리워져서 저걸 맛있게 마시게 될까요? 저건 복숭아, 포도 같은 감탄할 만한 임팩트를 못 느껴서 오히려 실망해버렸어요 ㅠㅠ

      2020.09.26 17:4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