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지금 여행중

좀좀이 2012. 9. 2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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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를 다 올리지도 못햤는데 지금 또 여행중이다.

이게 올해 마지막 여행이 될 지 아닐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왠지 이 여행기를 다 쓰면 올해도 끝날 때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문득 든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이번 여행을 다녀와 쓸 여행기의 제목은 정해 놓았다. 이번 여행을 마치고 쓸 여행기 제목은 '해야 했던 숙제'. 원래는 '마지막 숙제'라고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마지막 숙제'라는 제목으로 쓰려니 여러 문제가 있었다. 만약 정말 마음이 바뀌어서 마지막으로 남은 주변 국가인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즈스탄을 가게 된다면? 그리고 왠지 '마지막 숙제'라고 하면 앞으로 다시는 외국을 가지 못하게 될 것 같았다. 내가 내 인생에서 꼭 가기로 한 곳들은 지금 가는 곳은 아닌데...내가 인생의 목표로 삼은 곳들이야말로 '마지막 숙제'라 해야 맞지 않을까? 그런데 '숙제'라는 말은 제목에 꼭 넣고 싶었다. 그래서 몇 시간 고민해서 결정한 제목이 바로 '해야 했던 숙제'.

이번에도 참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일정을 널널하게 짰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렇게 강행군이 되어버릴 줄은 몰랐다. 분명 짤 때 '이렇게 짜면 아주 널널하게 보겠구나' 생각했는데 엄청난 오판이었다.

여기 시간으로는 내일,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드디어 이번 여행에서 두 번째로 힘든 이동을 하는 날이다. 그다지 힘들지야 않겠지만 어쨌든 순위로는 두 번째다. 그리고 여행도 또 끝나간다.

짧지는 않은 일정인데 벌써부터 온통 아쉽다는 생각 뿐인 것은 대체 왜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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