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들어왔다!"


이 주식 배당금은 참 기다렸어요. 이 주식 배당금 들어와서 평단이 조금이라도 낮아져야만 했거든요. 바로 미국 반도체 제조 회사 주식인 인텔 주식 2020년 2분기 배당금이었어요.


미국 반도체 제조 회사 주식 - INTC 인텔 INTEL 2020년 2분기 배당금 입금


미국 반도체 제조 회사 주식 - INTC 인텔 INTEL 2020년 2분기 배당금  배당락일은 2020년 8월 6일이었어요. 배당지급일은 미국 기준 2020년 9월 1일이었어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중 배당금을 주는 기업 주식 중 하나인 INTC 인텔 2020년 2분기 배당금은 1주당 세전 0.33달러에요. 실제 수령하는 세후 분배금 수령액은 28센트에요. 배당금에 대한 세금으로 5센트였어요.


미국 인텔 주식 2020년 2분기 배당금


2020년 7월 25일 야심한 새벽이었어요. 미국장이 인텔 때문에 매우 시끄러웠어요.


"뭐 때문에 인텔이 난리야?"


인텔이 난리날 것이 뭐가 있나 싶었어요. CPU 제조회사인 인텔이 시끄러울 일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어요. 아무리 리사 수의 AMD 가 쭉쭉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해도 인텔은 인텔이었거든요. 하도 시끄럽고 난리가 나서 대체 왜 난리인가 싶어서 인텔 주가를 검색해봤어요.


"이거 뭐야?"


미국 인텔 주식은 하루에 무려 16% 넘게 폭락해 있었어요. 아무리 상한가, 하한가 없는 미국이라고 해서 단번에 16% 폭락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에요. 더욱이 인텔은 조그만 미국 어디 시골 구석탱이에 있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 개잡주 동전주 회사가 아니었어요. 우리들 모두가 아는 바로 그 CPU 제조업체 세계 1위 인텔이었어요. 노트북 구입하면 구석에 intel 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딱 붙어 있어요. 바로 그 인텔이었어요.


하락폭이 너무 심해서 처음에는 이게 진짜 내가 알고 있는 CPU 제조업체 인텔 맞나 싶었어요. 제가 아는 인텔은 따로 있고 이건 개잡주 인텔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바로 그 반도체 제조회사의 제왕 인텔이 맞았어요. 인텔이 2020년 2분기 실적은 선방했어요. 그렇지만 7나노 공정이 6개월 이상 지연될 거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AMD에 완전히 밀려버릴 거라고 16% 넘게 폭락한 것이었어요.


'그거 하나로 이렇게 주가가 무너질 수 있나?'


아무리 7나노 공정이 뒤로 미뤄졌다고 해도 16% 폭락은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텔이 16% 폭락한 만큼 AMD가 그만큼 폭등했어요. 사실 컴퓨터에 대해서는 별 관심도 없고 잘 몰라요. 그러나 인텔이 실적이 엉망으로 나온 것도 아닌데 16% 폭락한 건 과잉반응 같아 보였어요. 게다가 인텔은 이런 나스닥에 있는 테크주 중에서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었어요. 아무리 아마존이 유명하고 테슬라가 유명하다 해도 이런 기업은 배당금을 주지 않아요. 그러니까 배당금 주는 테크주라서 희소성이 존재하는 기업 주식이었어요.


'아, 화이자!'


문득 화이자 주가가 떠올랐어요. 저는 화이자를 36달러 조금 넘는 가격에 매수했어요. 이게 유방암 임상 3상 실패 뉴스 뜨면서 주가가 완전 박살났어요. 대폭락한 후에 코로나 임상으로 간신히 내가 매수한 가격보다 살짝 위로 올라왔어요. 같은 날 콘돔 주식이라고 뉴웰브랜즈 NWL 를 매수한 친구는 몇십% 상승했는데 비아그라 주식이라고 화이자 주식을 산 나의 화이자 주식 수익률은 한동안 완전 고개숙인 남자 모드였어요.


이건 하따 절호의 기회다.


인텔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었어요. 7나노 공정이 6개월 지연되기는 했지만 하루 아침에 폭삭 무너져버릴 회사는 아니었어요.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다시 16% 하락을 만회할 것 같았어요. 하한가 따라잡기 - 일명 '하따'할 절호의 기회였어요. 과대낙폭 주워먹을 생각이었어요. 인텔이 아무리 7나노 공정이 지연되었다고 해서 당장 내일 망할 회사는 아니었어요. 이게 아무리 무너져도 55달러까지는 무난히 복구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원래 관심도 없던 회사였지만 인텔 주식 1주를 1주 매수했어요. 매수가는 50.64달러였어요. 디씨인사이드 해외주식 갤러리를 보니 인텔 주식은 지금 함부로 하따하지 말라는 말이 간간이 보였어요. 이런 폭락은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며칠 더 기다렸다가 들어가라고 했어요. 그렇지만 저는 일단 1주 지르고 봤어요.


주말에 인텔과 AMD에 대해 알아봤어요. 인텔의 7나노 공정 지연 소식은 꽤 큰 뉴스였어요. 우리나라가 삼성전자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이다 보니 여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모양이었어요. 댓글을 보자 엄청 웃겼어요. 미국 주식 커뮤니티도 들어가봤어요. 여기도 엄청나게 웃겼어요.


도처에서 벌어지는 별똥별들의 전쟁

이런 개판 구경하는 것도 꿀잼이다


온갖 오타구, 주식 투자자, 자칭 컴퓨터 전문가 등등 다 나와서 서로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저야 컴퓨터로 하는 것이라고는 문서 작업하고 인터넷 서핑하는 수준이지만 무슨 사진 및 영상 편집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문제가 꽤 민감한 문제인 모양이었어요. 여기에 그냥 컴퓨터 자체를 좋아하는 오타쿠 - 일명 컴덕들도 난리였어요. 싸우는 모습이 꽤 재미있었어요. 심지어 한국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이것 때문에 난리였어요. 단순히 거래용 컴퓨터, 게임용 컴퓨터 문제가 아니라 삼성전자도 이쪽에 영향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제가 봤을 때 인텔 주식 가격의 1차 분기점은 AMD 실적발표일이었어요. 2차 분기점은 인텔 2020년 3분기 배당락일인 8월 6일이었어요. 8월 6일이 되어봐야 인텔과 AMD의 2분기 전투 결과가 확실히 나올 거였어요. AMD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실적발표일만 보면 되었고, 인텔은 배당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실적발표와 더불어 배당락일도 봐야 했어요.


아아아...무너진다!


AMD 실적 발표 후, 인텔 주가는 더 떨어졌어요. 나락으로, 지옥으로 가고 있었어요. AMD 실적 발표 후 반등은 없었어요. 오히려 더 떨어졌어요.


2020년 8월 7일. 인텔 관련 뉴스가 하나 등장했어요. 인텔의 기밀이 20GB나 유출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어요. 이 뉴스가 진짜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인텔 기밀이 20GB나 털렸다는 내용이 아니었어요. 무슨 중국 공산당이 해킹으로 반도체 기술을 털어갔다느니 하는 웅장한 내용이 아니었어요. 누가 해킹해서 털어갔는지는 언급이 없었어요. 사람들 모두 20GB 털렸다는 내용 자체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어요. 정작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 내용은 그게 아니었어요.


개잡주, 상장폐지 쓰레기 회사도 안 쓸 비밀번호 123


20GB나 유출된 인텔의 기밀 비밀번호가 intel123 이라는 거에 사람들이 더 경악했어요. 이건 진짜 정신상태 썩어문드러졌다는 표현 외에 할 말이 없었어요. 이게 무슨 IT버블 초창기에 일어난 사건도 아니고 바로 2020년 8월 7일에 보도된 기사였어요. 옛날 곰팡내 나는 신문지 뒤져서 찾은 기사가 아니었어요. 비밀번호를 저 따위로 만드는 사람은 현대시대에 전혀 존재하지 않아요. 일반인도 비밀번호를 저 따위로 설정하지 않는데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라는 인텔이 비밀번호를 intel123으로 쓰고 있었어요. 이건 말로 해서 될 문제를 벗어났어요. 삼성전자와의 협력, 외주 계약 같은 게 아니라 한국의 유구한 트레이닝 기술인 빠따타카를 인텔에 특별히 정신재무장기술 협력지원해줘야 하게 생겼어요. 인텔은 지금 7나노 공정 지연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비장의 무기 빠따타카 기술 도입을 통한 정신재무장이 절실히 필요했어요.


여기 사람 있어요!


인텔 주가는 47달러까지 떨어졌어요. 제가 매수한 가격은 50.64달러였어요. 여기에서 거진 3달러 빠졌어요. 말이 좋아 3달러지, 진짜 마이너스 10% 찍게 생겼어요. 하따하다 지옥 갔어요. 이건 꿈도 희망도 안 보였어요. 인텔 기밀 비밀번호 intel123은 진짜 심각했어요.


'이건 진짜 배당만이 살 길이다.'


원래 계획은 55달러 되면 바로 팔아치우는 거였어요. 그런데 하한가 따라잡기 실패하면서 갑자기 인텔 가치투자자로 변신했어요. 이건 무조건 배당을 받으며 계속 평단가를 낮춰야 했어요. 호재 하나 떠서 본전 언저리 오면 바로 던져서 배당금으로 수익 보고 나가는 배당금 따먹기 전략을 선택해야 했어요. 그거 외에는 답이 없었어요.


인텔 주가는 절대 안 올랐어요. 그냥 답이 없었어요. 그렇게 아예 인텔 주가를 들여다보지 않던 어느 날이었어요.


'이거도 그냥 쭉 들고가봐?'


문득 이왕 가치투자하기로 한 인텔 주식을 끝까지 들고가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차피 저는 인텔 주식을 사야할 운명이었어요. 저는 제가 모르는 회사, 제가 사용하지 않는 회사 주식은 절대 안 건드려요. 모르는 건 아예 손을 안 대요. 예외라면 AT&T 하나 있어요. 제 노트북에는 intel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제가 매수한 미국 주식 종류를 보면 반도체 쪽은 아예 없었어요. 미국 테크주 가운데 배당을 주는 주식은 얼마 없어요. 아무리 AMD가 잘 나간다 한들 AMD는 배당을 안 줘요. 엔디비아는 배당을 주기는 하지만 배당이 엄청나게 짜요. 그래도 주주 챙겨주는 미국 테크주는 인텔이에요. 만약 미국 테크주 중 하나 고를 거였다면 어차피 인텔이었어요.


마음을 바꿨어요. 하따하다 실패해서 가치투자로 돌변한 아주 안 좋은 인연이었지만 이것도 어쨌든 인연이었어요. 언젠가는 분명히 매수할 주식이었어요. 만약 후에 다시 상승한다면 50.64달러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것이 될 거였어요. 배당금이나 따먹으면서 쭉 들고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쓸 데 없이 이짓저짓 헛짓거리할 바에는 그게 더 나았어요. 그래서 원래 하따해서 4달러 먹고 던지려던 생각을 바꿔서 인텔 주식도 앞으로 무한정 계속 1주 들고 지켜보기로 했어요.


2020년 8월 20일 아침이었어요. 인텔 주가를 확인해보니 갑자기 폭등해서 50달러 위로 올라와 있었어요. 이유를 찾아보니 인텔이 연말까지 자사주를 100억달러어치 매입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이는 단발성 호재인 모양이었어요. 빌빌거리며 아래를 향해 다시 기어가고 있었어요.


2020년 8월 31일 종가는 50.95달러였어요. 드디어 제 인텔 주식에 빨간불이 들어왔어요.


"버텨!"


이제 인텔 주식 배당금이 들어올 때가 되었어요. 어설프게 하따했다가 망한 주식. 그러나 하따하다 실패했다 해도 수익권에 올라오면 어쨌든 해피엔딩. 인텔 주식 배당금은 9월 2일 아니면 9월 3일에 입금될 거였어요. 제발 제가 배당금 들어왔을 때 제가 매수한 가격보다 위이기를 바랬어요. 인텔 하따하다가 망해서 완전히 처물린 상태라고 글 쓰는 것보다는 하따하다가 실패했지만 가치투자로 변신했더니 살아났다고 글을 쓰고 싶었거든요. 주식에 물린 게 자랑거리는 아니니까요.


드디어 배당금이 들어올 9월 3일이 되었어요. 아침 일찍 인텔 주가를 확인해봤어요.


2020년 9월 2일 인텔 종가 52.25 달러. 전일 대비 2.87% 상승!


"만세!"


배당금 들어와서 손익분기점이 미세하게 낮아질 거였어요. 키움증권 어플에서는 제 실제 손익분기점은 50.74달러라고 나와 있었어요. 세전 배당금은 33센트. 세금을 아무리 무식하게 많이 뜯어가더라도 20센트보다는 더 받을 거였어요. 배당금을 제외한 실제 손익분기점은 50.54달러로 낮아진 상태. 그런데 이런 배당금 따먹기 전혀 계산 안 해도 종가가 52.25달러라서 1.5달러 이득 보는 상황이었어요.


이것은 키움증권의 빅픽처였던 것인가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 배당금 입금일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하루 정도 늦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다른 증권사와 똑같은 날에 들어온 적은 지금까지 한 번 있었어요. 미국 현지 인텔 배당금 입금일은 9월 1일이었어요. 빠르면 한국 기준 9월 2일에 입금이었어요. 그러나 키움증권은 이번에도 참 느긋하게 배당금을 입금해줬어요. 실제 입금된 9월 3일 새벽. 인텔 주식은 추가로 더 상승한 채 장이 마감되었어요. 글 쓰는 시점에 인텔 주식 주가는 '간신히 손익분기점 넘겼다'에서 '2% 넘게 수익이 났다'로 바뀌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7/25

 50.64 (50.59)

 -

 2020/09/03

 52.25

 0.28 (0.33)


미국 반도체 제조 회사 주식 - INTC 인텔 INTEL 주식은 앞으로 계속 들고갈 생각이에요. 설령 다시 무너지더라도 계속 갖고 있을 거에요. 왜냐하면 비록 첫 만남은 하따 실패해서 처물리고 가치투자로 바뀐 것이었지만 언젠가는 제가 매수할 미국 주식이었기 때문이에요. 그저 조금 많이 빨리 매수했을 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시 40달러대로 떨어지든, 또는 다시 60달러대로 복귀하든 인텔 주식은 계속 갖고 있을 거에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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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가분 글에서 뭔가 감정변화가 격하게 느껴지면서도 저도 저런 내려갓다 올라오는 주식을 가지고 있어 본적이 있어서인지 공감도 되네요 ㅎㅎㅎ 하루하루 배워가며 성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09.03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바닥 밑에 지하실 있다는 말이 남 일인줄 알았는데 인텔 하따하다 제대로 당했어요. 그래도 기업 자체가 부실하지는 않으니까 그냥 들고 있으려구요 ㅎㅎ;

      2020.09.15 01:55 신고 [ ADDR : EDIT/ DEL ]
  2. 주식은 잘 모르지만 반도체기업에는 관심이 많은 저라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인텔은 그리 쉽게 무너질 기업이 아니죠!!인텔과 일해본 저는 확실히 인텔만큰 탄탄한 기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이번 기회에 주식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해볼까봐요. 구독하고 갑니다~

    2020.09.03 14: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텔은 절대 안 무너질 거에요! 저도 굳게 믿고 있어요. Hammying님께서는 인텔과 일해보신 적 있으시군요! ㅎㅎ

      2020.09.15 02:0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