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파파이스 위키드 치킨

좀좀이 2020. 8. 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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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치킨은 파파이스 위키드 치킨이에요.


파파이스에서 신메뉴 안심버거를 주문할 때였어요.


'뭐라도 하나 더 시킬까?'


파파이스에 온 이유는 신메뉴로 출시된 햄버거인 안심버거를 먹으로 온 것이었어요. 그러나 햄버거 하나만 먹고 가려고 하자 뭔가 많이 아쉬웠어요. 파파이스는 의정부에 없어요. 파파이스 메뉴를 먹으려면 서울까지 가야 했어요. 그나마 가까운 곳이 대학로에 있는 파파이스 매장이었어요. 대학로에 있는 파파이스 매장은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에 있어요. 여기는 위치가 상당히 애매해요. 환승하기 귀찮아서 1호선을 타고 가면 종로5가역에서 내려서 대학로를 향해 걸어가야 해요. 혜화역에서 내리면 반대로 종로5가역을 향해 조금 걸어가야 해요. 혜화역과 종로5가역 중간지점에 있어요. 대학로에 있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종로5가에 있다고 하기도 애매한 위치에 있어요. 그래서 대학로를 갈 일이 있다고 해도 파파이스 가는 일은 거의 없어요.


파파이스 메뉴를 많이 못 먹어본 이유는 파파이스에 갈 일이 정말 없기 때문이었어요. 이렇게 작정하고 오지 않으면 갈 일이 없거든요. 종로5가에서 대학로까지 걸어갈 일이 전혀 없어요. 제가 종로5가를 가는 이유는 딱 두 가지에요. 집에 버스 타고 가거나 동대문에서 종각을 향해 걸어가거나요. 이 중 집에 가는 버스를 타고 갈 때는 이 버스가 대학로를 지나가요. 그러니까 대학로에서 집으로 갈 때 버스를 타고 가게 된다면 종로5가까지 갈 필요가 전혀 없어요. 대학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 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정말 애매한 위치에 있는 파파이스는 설령 아무리 배가 고프더라도 갈 일이 아예 없었어요.


이렇게 기껏 왔는데 햄버거 하나만 먹고 가기는 아쉬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때문에 길거리에는 사람이 없었어요. 이걸 3단계로 격상시키냐 마냐 말이 많았어요.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다면 한동안 서울 갈 일이 아예 없을 거였어요. 이럴 때는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힘드니까요. 혼자 걸어다니는 거야 상관없지만 걷다가 밥 먹기도 곤란하고 카페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는 것도 곤란할 거였어요. 그 점을 고려하면 이왕 나왔는데 이것저것 많이 하고 돌아가는 게 나왔어요.


'뭐 더 주문하지?'


메뉴판을 봤어요.


'파파이스에서 치킨 먹어본 적 있나?'


가물가물했어요. 파파이스는 원래 잘 가지 않았고, 먹은 것을 다 떠올려봐도 온통 햄버거와 감자튀김 뿐이었어요. 아주 예전에 파파이스에서 빙수를 팔았던 적이 있어요. 그때 빙수 먹은 것 외에는 전부 햄버거만 먹은 것 같았어요.


'파파이스도 원래는 치킨이 주력 아닌가?'


파파이스도 원래 치킨이 주력일 거에요. 정확히는 저도 몰라요. 하지만 맘스터치가 파파이스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어요. 맘스터치가 아무리 지금은 햄버거가 주력이라고 해도 원래 메인은 치킨이에요. 아직도 이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치킨이 메인이고, 치킨에서 파생된 치킨버거를 많이 판매하고 있는 형태에요. 파파이스도 맘스터치와 다를 거 없는 형태구요.


게다가 파파이스 홈페이지 들어가 보면 파파이스에서는 자신들에 대해 '케이준스타일 치킨전문점'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파파이스 치킨 먹어봐야겠다.'


파파이스에서 치킨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어떤 치킨을 먹을지 살펴봤어요.


'가볍게 먹고 싶은데...'


치킨 한 마리를 시키는 건 아니었어요. 햄버거도 세트로 주문했거든요.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이 있어서 세트로 업그레이드했어요. 햄버거 세트를 먹어야했기 때문에 양이 많은 것을 주문할 수는 없었어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치킨 메뉴가 있었어요. 핑거 휠레와 위키드치킨이었어요.


'위키드치킨? 저거 뭐지?'


이름의 어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wicked chicken 이었어요. 그러나 이름만 보면 '키드'가 kid 일 것 같았어요. '어린이'요. 그래서 파파이스 위키드 치킨을 주문했어요.


파파이스 위키드 치킨


얼핏 보면 텐더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또 다르게 보면 닭껍질 튀김과도 매우 비슷하게 생겼어요.


파파이스 어니언 크림 소스


위키드치킨에는 어니언 크림 소스가 같이 나왔어요.


파파이스 어니언 크림 소스 성분


파파이스 어니언 크림 소스 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마요네즈[대두유(대두:외국산), 난황액(계란:국산), 발효식초, 난백액, 설탕, 이.디.티.에이.칼슘이나트륨(산화방지제)], 정제수, 설탕, 양파퓨레7%(양파100%:국산), 렐리쉬피클[염장오이(중국산), 설탕, 화이트식초, 향신료{로얄신나몬(신나몬정유:인도산)}, 염화칼슘], 기타가공품, 기타과당, 양파농축엑기스1.5%[양파엑기스5%{양파농축액(프랑스산), 볶음양파농축액(프랑스산)}양파:22%함유],크림버터혼합분말[유크림30%(호주산)],혼합제제(히드록시프로필인산이전분, 설탕, 말토덱스트린), 양파분말(건조양파100%:중국산),발효식초, 정제소금, 잔탄검


파파이스 치킨


파파이스 홈페이지에서는 위키드 치킨에 대해 '자유분방하게 생긴 재미있는 모습의 새로운 순살치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파파이스 위키드 치킨 열량은 358kcal 이에요.


파파이스 메뉴 - 위키드 치킨


위키드 치킨 맛 자체는 꽤 괜찮았어요. 겉은 바삭했고 속은 부드러웠어요. 식감과 맛 모두 치킨 텐더와 비슷했지만 그보다는 더 탄력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맛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짠맛과 매운맛은 아예 없다시피 했어요. 그래서 소스 없이 그냥 먹으면 의외로 이거 양이 많다고 느낄 맛이었어요. 짠맛과 매운맛 없는 튀김은 튀김 그 자체만 먹으면 몇 개 못 먹고 물리거든요. 양이 많지 않다고 해서 소스 없이 아주 쉽게 다 먹어치울 것은 아니었어요.


감자튀김 대신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면 꽤 괜찮을 것 같았어요. 간단히 캔맥주 한 캔 마실 때 안주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구요. 양을 보면 캔맥주나 500cc 한 잔 할 때 딱 좋은 양이었어요. 맛은 부드럽고 튀는 맛이 없었어요. 소스도 자극적인 맛이 아니었어요.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 먹어도 좋은 맛이었어요.


그러나 엉뚱한 곳에서 흠이 하나 있었어요.


이거 크기 한 번만 썰어주시면 안 되나요


모양이 들쭉날쭉한 것까지는 좋았어요. 그런데 어떤 것은 치킨텐더급 길이고 어떤 것은 가지가 달린 모양이었어요. 하나같이 크기가 작지 않았어요. 곱게 먹을 수가 없었어요. 재미있는 모습인지 모르겠어요. 그거야 개인의 미적 취향에 따른 거니까요. 중요한 것은 먹을 때 엄청 불편했다는 점이었어요. 곱게 먹을 크기와 모양은 아니었어요.


차라리 중간을 한 번만 잘라서 두 토막으로 만들어줬다면 훨씬 나았을 거에요. 길기만 하면 모르겠는데 가지 달린 모양도 있었기 때문에 먹기 불편했거든요. 위키드치킨을 주문하면 조그만 플라스틱 포크가 제공되었어요. 이 포크로만 먹기 매우 힘들었어요.


파파이스 위키드 치킨은 가벼운 간식이나 감자튀김 대용으로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먹기 불편한 모양만 조금 손대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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