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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005935 삼성전자우 2020년 2분기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0. 8. 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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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삼성전자우 배당금 들어오겠다."


며칠 전이었어요. 한국투자증권 어플에서 권리내역에 들어가 봤어요.


한국 주식 005935 삼성전자우 2020년 2분기 배당금 배당락


한국 주식 005935 삼성전자우 2020년 2분기 배당금 배당락 날짜는 6월 30일이었어요. 배정금액은 354원이었고, 입금예정일은 8월 19일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아침에 입금내역을 확인해봤어요.


"들어왔다!"


한국 주식 005935 삼성전자우 2020년 2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어 있었어요. 2020년 2분기 배당금도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354원이었어요.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모두 배당금은 1주당 354원이 지급되었어요.


한국 주식 005935 삼성전자우 2020년 2분기 배당금 입금


어째서 나의 삼성전자 우선주는 폭등하지 않는가?


2020년 2분기. 한국 코스피 주식 시장에서는 우선주 광풍이 불었어요. 그 정점은 바로 삼성중공업 우선주이니 010145 삼성중공우 주식이었어요. 5만원짜리 주식이 96만원까지 치솟았어요. 이건 오를 이유가 없었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오를 이유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맨정신으로 매수할 수 없는 주식이었어요. 우선주는 원래 배당 타먹으려고 매수하는 주식이에요. 주주총회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보다 유리하게 주는 주식이거든요. 그런데 삼성중공우는 배당을 아예 안 주는 우선주였어요. 배당 안 주는 우선주는 그냥 쓰레기 주식이죠. 존재 가치가 아예 없는 주식이었어요. 일반주는 지분 전쟁 일어날 때 지분 확보를 위해 폭등하기라도 하지, 우선주는 그런 것도 없거든요. 우선주는 순전히 배당 타먹으려고 매수하는 주식인데 배당 없는 삼성중공우는 아무리 5만원이라도 맨 정신에 매수할 주식이 아니었어요.


삼성중공우 뿐만 아니라 온갖 테마가 등장하면 우선주가 있다 하면 우선주가 폭등했어요. 본주 가격이 어찌 되든 우선주가 날뛰었어요. 우선주 전성시대였어요. 우선주가 이름답게 '우선' 뛰는 주식으로 돌변했어요. 원래는 우선주는 배당락의 계절이 돌아오기 전에는 더럽게 안 뛰는 주식인데요.


그러나 005935 삼성전자우 주식은 그러든가 말든가 천하태평이었어요. 대체 왜 이것만 날뛰지 못 하는지 찾아봤어요.


아...이건 말이 좋아 우선주지 덩치가 우량주네.


우리나라 주식 중 시가총액 1위는 누가 뭐래도 삼성전자 주식에요. 이건 2등과의 격차도 어마어마해요. 넘볼 수 없어요. 삼성전자가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져서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외국에서 거래정지되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삼성전자 본주 시총 뿐만이 아니라 삼성전자 우선주 시총도 어마어마하게 컸어요. 삼성전자 우선주도 시가총액 순위로 10위 안에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삼성전자 우선주만 따로 봐도 어지간한 기업들 시가총액보다 훨씬 컸어요. 이러니 이건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주식이었어요. 삼성전자 우선주 시세를 마음대로 들었다 놨다할 규모가 되는 곳은 아마 삼성증권과 연기금 정도일 거에요.


그래도 잘 오르지 않는다고 조바심나거나 짜증날 일은 없었어요. 그만큼 잘 내려가지도 않았거든요. 어쨌든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면 삼성전자우 주가도 올라가 있었어요. 대폭등하는 일은 없었지만 대신 가만히 놔둬도 별 상관없었어요.


6월 30일에 2020년 2분기 배당금이 결정되었어요. 1분기 배당금과 마찬가지로 354원이었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에 열광하는구나."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주당 배당금이 354원이었어요. 저는 삼성전자우 주식을 38000원에 1주 매수했어요. 38000원에 배당금 2번 타면 배당금 수익만 이미 1%가 넘었어요. 6개월만에 거진 2%에 육박했어요. 요즘 예적금 중 이렇게 이자를 주는 상품은 아예 없다고 해도 될 거에요. 있다고 하지만 실상 보면 지나치게 소액이거나 카드 사용 같은 옵션이 덕지덕지 달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삼성전자 우선주는 그런 것 없이 배당금을 저렇게 많이 주고 있었어요.


올해 최고의 운빨이었던 건가.

아니, 그냥 주식은 뇌 없이 하는 게 최고인 건가.

그래서 침팬지가 인간보다 주식을 더 잘 하는 건가.


삼성전자우 38000원 1주 매수는 뭔가 큰 것을 노리고 매수한 게 아니었어요. 경제적 자유니 뭐니 하는 소리와 관련이 1도 없었어요. 인버스 타고 기분좋게 돈을 따서 게임에서 훈장 획득하듯 수익금 중 일부를 재미삼아 1주 매수한 거였어요. 그런데 이게 대박이었어요. 가격은 안정적으로 올라가지, 38000원 기준으로 배당율 보면 어지간한 예적금 상품보다 훨씬 더 나았어요. 게다가 이건 기간 만기도 없었어요. 제가 매도하지 않는 한 계속 받는 것이었어요.


삼성전자우 주가 38000원은 어지간해서는 다시 오기 힘든 가격이었어요. 제가 삼성전자우 주식을 매수한 2020년 3월 18일 코스피 종가는 1591.20이었어요. 시중에 돈이 그렇게 많이 풀렸는데 또 코스피 1591.20을 찍는다면 그때는 단순한 코로나 경제 위기가 아닐 거에요. 우리나라 부동산 버블이 폭발해 대출 부실이 은행을 덮치고 더 나아가 이렇게 발생한 거대한 은행 부실이 정부 재정 건전성까지 파괴시켜야 가능할 거에요. 혹자는 기업이 망하는데 어떻게 주가가 오르냐고 할 거에요. 하지만 일단 화폐 가치가 엄청나게 하락하고 있고, 망할 놈은 망하지만 잘 될 놈은 잘 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해요.


또는 반도체가 아예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거나요. 양자 컴퓨팅이 극도로 발전해서 현재 반도체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등장하고 상용화되었는데 삼성전자가 이걸 아예 못 따라가는 일이 벌어진다면 아마 가능할 거에요.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발생할 징조가 보이지 않았어요.


결국 삼성전자우 주식을 재미로 1주 매수하던 그날이 인생 최대의 기회였어요. 적금이고 정기예금이고 싹 다 해지하고 삼성전자 우선주에 다 때려박았다면 든든한 평생 연금이 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었어요. 사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그때 삼성전자우 주식을 왜 사나요. 삼성중공우 주식을 신용, 미수, 대출에 사채까지 풀로 땡겨서 풀매수해야죠.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해요.


38000원에 1주 매수한 삼성전자우 주식은 신경쓸 일이 아예 없었어요. 이걸 신경써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제가 신경쓰기 싫어도 전국이 어떤 식으로든 다 뒤집혀 있을 거니까요.


중간에 매도하고 다시 매수하는 식으로 원금 회수를 더 빨리 하는 방법이 있기는 했어요. 너무 뻔히 보이는 타이밍도 몇 번 있었어요. 그렇지만 안 하고 가만히 놔뒀어요. 제게 이 주식은 돈 벌 목적이 아니라 3월의 추억을 기념하는 훈장이었거든요. 만약 삼성전자우 1주를 매수할 때 진지함이 눈꼽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오히려 38000원에 매수하지 못했을 거에요.


"올해 벌써 배당금만 708원 받았네?"


우리나라 사람들이 괜히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주식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분기마다 배당 주고 배당금도 높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 분기마다 배당 주는 주식이 몇 개 있어요. 그 중 꾸준히 올라주면서 배당금도 분기마다 주는 주식은 오직 삼성전자 뿐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가 제 살 베어서 배당주는 것도 아니구요. 설령 물렸다 하더라도 분기마다 나오는 배당 타먹으면서 기다리면 언젠가는 구조대가 올 거라고 기다릴 수 있어요. 게다가 분기 배당률이 꽤 괜찮아서 분기마다 손익분기점이 계속 낮아지구요.


'우리나라 주식들도 최소 반기 배당 주면 사람들이 더 많이 좋아하지 않을 건가?'


삼성전자우 배당금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분기 배당이 힘들다면 반기 배당이라도 주는 거에요. 그러면 사람들이 우리나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질 거에요. 미국 주식 투자하면서 가장 놀라웠고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분기 배당이었어요. 많은 미국 주식이 연금처럼 분기마다 배당금이 들어오고, 분기마다 배당금을 이용해 새로 투자를 할 지 배당금으로 투자 원금 회수를 할 지 결정할 수 있어요. 배당금을 받을지 매도할지, 그리고 배당금을 받으면 그것으로 다시 투자할지 투자원금회수를 할지 선택권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커요.


역대 정부들 모두 우리나라 증시 활성화를 위해 많이 고민했어요. 배당금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배당 횟수를 늘리는 기업에 혜택을 줘서 분기 배당을 정착시킨다면 기업에 큰 부담을 가하지 않으면서 나름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거에요. 시세차익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분기 배당 받을 목적으로 들어오라고 사람들을 유인할 수도 있을 거구요. 1년에 한 번 줄 배당을 4토막으로 나눠서 주는 거니 조삼모사일 거 같지만 실제 둘 다 경험해보면 확실히 달라요. 왜냐하면 주가는 끊임없이 변하거든요. 예금이야 처음 약정 이자와 원금이 변할 일 없으니 월이자지급식이든 만기일시지급식이든 상관없지만 주식은 원금 자체가 변해버리기 때문에 1년 1회 배당과 반기 배당, 분기 배당이 상당히 차이가 커요.


정부가 기업들에게 배당을 더 많이 주라고 강요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1년에 한 번 주는 배당금을 4번에 걸쳐 나눠서 주는 분기 배당 문화로 바뀌도록 유도하라는 거에요. 보다 세부적인 것까지 신경쓴다면 섹터별로 안 겹쳐서 1년 내내 배당금이 나오는 포트폴리오도 짤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서 식품은 1,4,7,10월에 배당금이 입금되고, IT 반도체는 2,5,8,11월에 배당금이 입금되고, 건설은 3,6,9,12월에 배당금이 입금되게 하는 거에요. 그것만 해도 역대 모든 정부가 한결같이 다 원했던 한국 증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2020/03/18

 38000 (38000)

 -

 2020/05/19

 43200

 354

 2020/08/19

 50100

 354


한국 주식 005935 삼성전자우 주식은 오르든 말든 계속 그냥 놔두고 갖고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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