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길림양행 꿀유자맛 아몬드

좀좀이 2020. 8. 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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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가공 아몬드는 길림양행 꿀유자맛 아몬드에요.


올해 초였어요. 친구와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고 명동을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아직 우리나라에서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었어요. 명동에는 사람들이 적당히 있었어요. 사람들이 적당히 많아서 돌아다니며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때였어요. 이때 날은 별로 춥지 않았어요. 날씨도 별로 안 추웠기 때문에 돌아다니며 놀기 좋았어요. 친구와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 명동을 돌아다니며 놀다가 보니 길림양행 팝업스토어 앞까지 왔어요.


"우리 길림양행 팝업스토어 한 번 들어가보자."

"그러자."


길림양행 팝업스토어에 들어가서 구경해보기로 했어요. 길림양행 팝업스토어에서는 길림양행에서 만든 가공 아몬드 모든 종류를 시식해볼 수 있었어요.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 시리즈는 종류가 매우 많아요. 대형 마트 및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것은 극히 일부 종류에요. 팝업스토어 가보면 대부분이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제품들이에요. 이런 것도 있나 싶은 것들도 많아요. 많은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이에요.


길림양행 팝업스토어 안에 있는 시식용 아몬드를 하나씩 먹으며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던 중이었어요. 맛있는 것도 있고 맛이 별로인 것도 있었어요. 그러다 꿀유자맛 아몬드 시식을 해봤어요.


"이거 엄청 맛있다!"

"어, 이거 진짜 맛있는데?"


꿀유자맛 아몬드는 손이 안 가게 생긴 아몬드였어요. 유자와 아몬드의 조합이라니 너무 이상했어요. 그런데 시식해보니 매우 맛있었어요. 이때 시식해본 길림양행 아몬드 중 꿀유자맛 아몬드가 가장 맛있었어요. 유자와 아몬드의 조합이 주는 생소함만 극복해내면 되는 아몬드였어요. 허니버터 아몬드, 별빛팡팡 아몬드보다 꿀유자 아몬드가 더 맛있었어요.


"이거 작은 봉지 없나?"


꿀유자맛 아몬드가 작은 봉지가 있다면 한 봉지 구입하고 싶었어요. 팝업스토어 안을 돌아다니며 꿀유자맛 아몬드 작은 봉지를 찾아봤어요. 그러나 작은 봉지로 나온 것은 없었어요. 가장 작은 봉지가 내용량 200g 짜리였어요. 내용량 200g 짜리 가격은 6천원 조금 넘는 가격이었어요. 워낙 견과류를 잘 먹기 때문에 200g 이라는 양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6천원 주고 사기에는 조금 망설여졌어요. 한 번 뜯으면 그 자리에서 다 먹을 거였거든요. 큰 봉지든 작은 봉지든 한 번 뜯으면 그 자리에서 다 해치우기 때문에 작은 봉지로 사고 싶었지만 작은 봉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구입하지 않고 돌아 나왔어요.


그러다 한참 지나서 다시 길림양행 팝업스토어를 갔어요. 혹시 꿀유자맛 아몬드가 작은 봉지로 있는지 살펴봤어요. 역시나 없었어요. 이것은 작은 봉지로 내놓지 않을 모양이었어요.


'그냥 큰 봉지로 하나 살까?'


200g짜리 한 봉지는 가볍게 다 먹을 수 있는 양이었어요. 그 정도라면 하루는 고사하고 몇 시간 안 걸렸어요. 꿀유자맛 아몬드를 한 봉지 사서 집으로 돌아갈까 고민했어요. 이것은 맛이 괜찮은데 왜 작은 봉지로 안 나오는지 의문이었어요.


'그냥 사자.'


그래서 200g짜리 봉지로 하나 구입했어요. 꿀유자맛 아몬드가 작은 봉지로 나오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았거든요.


길림양행 꿀유자맛 아몬드 봉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길림양행 꿀유자맛 아몬드


배경색은 연한 레몬색이에요. 초록빛이 살짝 있는 노란색이에요. 노란 유자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유자 나무에서 유자 껍질을 모자처럼 뒤집어쓴 아몬드들이 놀고 있었어요.


나무 아래에는 커다란 유자 한 조각과 반조각이 그려져 있었어요. 뒤에는 꿀통이 그려져 있었어요. 얼핏 보면 유자보다는 레몬 같은 그림이었어요.


봉지 아래를 보면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어요.


아몬드 72.201%, 유자껍질 1.011%, 사양벌꿀 0.957%, 유자분말 0.061%[유자농축액 49.82%{유자과즙50%(유자 100%)}]


유자 껍질도 들어가 있는 가공 아몬드였어요.


꿀유자맛 아몬드


길림양행 꿀유자맛 아몬드 영문명은 HONEY CITRON ALMOND 에요.


길림양행 꿀유자 아몬드 성분


길림양행 꿀유자 아몬드는 식품 유형 중 땅콩 또는 견과류에 해당해요. 생산회사는 길림양행(주) 회사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해 있대요.


길림양행 꿀유자 아몬드 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아몬드(미국산), 설탕, 꿀유자씨즈닝-지엘[설탕, 혼합제제(덱스트린, 유자향베이스, 주정, 폴리소르베이트20), 덱스트린, 옥수수분말{옥수수(외국산(호주, 브라질, 우크라이나 등))}, 가공소금(미국산), 혼합제제(가공유지, 천연향료, 합성향료), 혼합제제(덱스트린, 스테비올배당체, 포도당), 유자분말{유자(국산), 사양벌꿀(국산), 혼합제제(프로필렌글리콜, 합성향료, 설탕, 주정, 카라멜색소),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혼합제제(옥배유,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정제수, 치자황색소)], 물엿, 식물성유지1, 유자제스트[유자껍질(유자(국산))], 사양벌꿀(국산), 식물성유지2, 허브추출물


유자 아몬드


모든 맛이 다 담겨 있는 아몬드


길림양행 꿀유자 아몬드가 다른 가공 아몬드와 맛에서 가장 크게 차이나는 점은 바로 모든 맛을 다 갖고 있다는 점이에요. 매운맛 빼고 다 갖고 있어요. 그런데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통증이기 때문에 매운맛 하나 없다고 해서 모든 맛이 다 담겨있다는 말이 틀렸다고 할 수 없어요.


길림양행 꿀유자 아몬드를 한 알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확 느껴져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새콤한 맛'이에요. 가볍게 톡 쏘는 새콤한 맛이 꿀유자맛 아몬드만이 갖고 있는 포인트에요. 다른 가공 아몬드는 기본적으로 짠맛과 고소한 맛을 갖고 있어요. 여기에 시즈닝을 어떻게 입히느냐에 따라 단맛을 갖고 있구요. 그렇지만 새콤한 맛을 갖고 있는 경우는 없어요.


길림양행 꿀유자 아몬드는 새콤달콤한 시즈닝맛 뒤에 고소한 아몬드 맛이 나와요. 쓴맛은 있다고 하기에는 많이 그렇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다고 하기도 조금 그래요. 구운 아몬드 먹을 때 아몬드 껍질에는 아주 미세하게 쓴맛이 있어요. 보통 무시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도이기는 하지만 쓴맛이 있어요. 길림양행 꿀유자맛 아몬드는 아몬드 껍질까지 박박 깎아서 만든 아몬드 살 위에 시즈닝을 입힌 가공 아몬드는 아니에요. 그래서 작정하고 쓴맛을 찾아보려고 온 신경을 다 곤두세우고 집중하면 쓴맛을 찾아낼 수는 있었어요. 너무 미량이라서 별 의미가 없기는 했지만요.


시즈닝 향인 유자향은 부드럽고 은은해요. 처음 봉지를 뜯어서 냄새를 맡으면 시트러스 계열 과즙이 들어간 빵이나 케이크 비슷한 향이 나요. 먹는 내내 유자향이 계속 느껴지고, 다 먹은 후에 입안에 잔향으로 유자향이 남아요.


여기에 아몬드향이 더해졌어요. 일단 기본이 아몬드이기 때문에 아몬드향이 안 느껴지면 그게 이상한 거에요. 아몬드의 고소한 맛과 향은 매우 잘 느껴져요. 처음에는 유자향이 상당히 강했어요. 아몬드를 씹는 순간부터 아몬드향이 시작되었고, 먹는 동안에는 고소한 아몬드향이 강하고 유자향이 가볍게 느껴졌어요. 그러다 맨 마지막 입 안에 남은 잔향은 유자향이었어요.


길림양행 꿀유자 아몬드는 새콤달콤하고, 짠맛도 있고, 고소한 맛도 있는 가공 아몬드에요. 모든 맛을 다 갖고 있고, 비율도 좋았어요. 향긋한 유자향도 풍부하게 느껴졌고, 유자향과 아몬드향의 조화도 좋았어요.


길림양행 꿀유자 아몬드는 제일 중요한 것은 기존 가공 아몬드와는 아예 다른 색다른 맛이라는 점이었어요. 이것은 소형 포장으로 만들어서 팔면 엄청나게 인기를 끌 거 같은데 소형 포장은 고사하고 200g짜리 포장도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 전혀 안 보여요. 겨울에 유자차 시즌 맞춰서 내놓으면 꽤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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