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금호제과 구워서 만든 양파과자

좀좀이 2020. 7. 18. 18:29
728x90

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금호제과 구워서 만든 양파과자에요.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중소형 마트 및 수입과자 판매점 앞을 지나갈 때가 있어요. 중소형 마트 및 수입과자 전문점에 가보면 중소기업에서 만든 알려지지 않은 과자들도 판매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대기업 제품들은 눈에 확 띄지만 이런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은 그렇게까지 눈에 잘 띄지 않아요.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하면 조금 이상한 표현일 수도 있어요. 분명히 입구에 쌓여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으니까요. 눈에 안 띈다고 하기 보다는 관심을 잘 끌지 못한다고 해야 보다 정확한 표현일 거에요.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산책하러 나왔기 때문에 목적에 충실하게 길을 걸어다니고 있었어요. 사람 구경도 하고 길거리 풍경 구경도 하고 있었어요.


'집으로 돌아갈 때 뭐 하나 사서 돌아갈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뭐 하나라도 사서 돌아갈까 생각했어요. 이왕 나와서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빈 손으로 돌아가기는 아쉬웠거든요. 거창한 것 말고 가벼운 간식거리라도 사서 집으로 가고 싶어졌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과자를 안 사먹은 지 꽤 되었어요. 가끔 프링글스 사먹는 것 외에는 따로 과자를 사먹은지 상당히 오래되었어요. 예전에는 과자도 잘 사먹었지만 요즘은 과자를 잘 안 사먹는 편이거든요.


'과자 뭐 사서 집으로 돌아가지?'


어떤 과자를 사서 집으로 돌아갈지 고민하며 계속 길을 걸어갔어요. 딱히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냥 익숙한 것을 먹고 싶었어요. 익숙한 과자라면 프링글스와 매운 새우깡이었어요. 이건 심심하면 가끔 사먹거든요. 제일 좋아하는 과자이기도 하구요. 마트 가서 프링글스나 매운 새우깡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을 향해 걸어갔어요.


마트가 하나 보였어요.


'저기에서 과자 사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마트로 다가갔어요. 마트 앞에도 물건이 쌓여 있었어요. 쌓여 있는 물건들 중에는 과자도 있었어요. 여러 가지 과자가 있었어요. 어떤 과자가 있나 대충 봤어요.


"안 알려진 걸로 사볼까?"


잘 알려진 것 말고 안 알려진 과자를 사보고 싶어졌어요. 이런 과자는 주로 옛날 과자들이에요. 전병, 튀밥 같은 것이 많아요. 이런 것도 가끔 먹으면 맛있어요. 평소에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지만 막상 보고 한 조각 먹기 시작하면 맛있게 잘 먹는 과자들이에요. 오랜만에 이런 옛날과자같이 생긴 것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 먹는 것도 좋아보였어요.


"양파 과자도 있네?"


금호제과 구워서 만든 양파과자가 보였어요.


"나 양파맛 좋아하는데!"


양파, 마늘을 매우 좋아해요. 양파맛 과자 특유의 양파향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것 말고 이걸 사고 싶어졌어요. 양파향만 제대로 난다면 상당히 맛있는 과자일 거였거든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어요. 과자 자체의 맛에는 별 기대 없었어요. 양파향만 똑바로 잘 나면 만족할 거였어요.


금호제과 구워서 만든 양파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금호제과 구워서 만든 양파과자


밖에서 보이는 과자는 전병 형태였어요. 과자가 아주 빽빽하게 들어가 있었어요.


금호제과


한쪽 측면은 디자인이 매우 단순했어요. 봉지 색깔은 양파 껍질 같은 주황색이었어요.


금호제과 양파과자


봉지 한쪽에는 양파과자 원재료 같은 내용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양파과자


제품명은 구워서 만든 양파과자에요. 식품유형 중 과자에 해당해요.


제조원은 금호제과 회사로,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에 위치해 있대요.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밀가루(밀:미국산100%), 백설탕(원당 100%), 식물성쇼트닝(팜유:말레이시아산:100%), 계란(국내산), 양파분말(양파:국내산100%),2.22%, 탄산수소암모늄, 검정참깨(중국산), 식용천일염(국내산)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계란이 함유되어 있대요.


금호제과 구워서 만든 양파과자 총 내용량은 180g이고, 열량은 100g당 440.4kcal 이래요.


봉지를 뜯었어요.


과자


"어?"


전부 전병일 줄 알았는데 한 칸에는 다른 과자가 들어 있었어요. 말려 있는 전병 형태의 과자였어요.


한국 과자


먼저 말려 있는 전병 형태의 과자를 먹어봤어요. 고소했어요. 양파향은 별로 안 느껴졌어요. 과자 자체에 양파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옆칸에 있는 전병 형태의 양파 과자의 양파향 때문에 양파향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이번에는 전병 형태의 양파 과자를 먹어봤어요.


'아...아쉽네.'


아쉬움이 컸어요. 일단 맛 자체는 괜찮았어요. 양파향이 진하지는 않았지만 양파향이 느껴지기는 했어요. 진한 양파향을 기대했지만 그에 훨씬 못 미쳤어요. 그래도 양파향이 나니까 괜찮았어요.


문제는 이게 먹기 엄청 불편하다는 점이었어요. 과자가 매우 얇았어요. 많이 넣어준 것까지는 좋은데 과자가 얇고 매우 컸어요. 한 입에 넣을 수 없었어요. 쪼개서 먹으면 과자가 산산조각났어요. 너무 얇아서 조금만 힘줘도 여러 조각으로 쪼개졌어요. 입으로 베어물으면 과자가 커서 사마귀 입처럼 과자 큰 조각들이 입술에 달라붙었어요. 쪼개먹기 어렵고, 한 입에 넣는 것은 불가능했어요.


매우 실하게 꽉 채워준 것은 좋았지만 과자 크기는 분명히 단점이었어요. 너무 얇고 커서 먹기 나빴거든요. 이렇게 크게 만들 거라면 차라리 2~3장 합쳐서 하나로 만드는 것이 나았어요. 그래야 베어먹든 쪼개먹든 할 때 괜찮거든요. 아니면 아예 한 입에 집어넣을 수 있게 작게 만들거나요.


금호제과 구워서 만든 양파과자는 봉지를 뜯었을 때 밖에서 보이지 않았던 말린 전병 형태 과자가 들어 있다는 점, 그리고 과자가 너무 얇은데 지름이 너무 커서 먹기 힘들다는 점이 특징이었어요. 맛과 양 자체는 괜찮았지만 세부적으로 신경쓸 부분이 큰 과자였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