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KFC 신메뉴 이탈리안 타워버거 햄버거

좀좀이 2020. 6. 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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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햄버거는 KFC 이탈리안타워버거 햄버거에요. KFC 이탈리안 타워 버거 햄버거는 2020년 6월 23일에 출시된 KFC 신메뉴 햄버거에요.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이었어요. KFC 가 올린 게시물이 보였어요. 처음에는 그냥 흔한 광고 게시물 중 하나라고 여겼어요. 그래서 아래 게시물을 보려고 스크롤을 내리려고 했어요. 마침 인스타그램이 버벅거려서 창이 아래로 안 내려갔어요. 어쩔 수 없이 KFC가 올린 게시물을 봤어요.


"어? KFC도 신메뉴 나와?"


KFC에서 신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게시물이었어요.


"KFC가 언제 신메뉴 내놨지?"


KFC가 최근 언제 신메뉴를 출시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았어요. 제가 마지막으로 먹어본 KFC 신메뉴는 올해 5월에 출시된 더블 치즈 베이컨 버거 햄버거였어요. 그 이후로 KFC를 안 갔어요. 외출 자체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거든요. 지인과 만나기 위해 외출할 때는 지인과 식사 약속도 같이 잡혀 있다 보니 KFC에 갈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블 치즈 베이컨 버거 먹으러 갔던 것이 가장 최근에 KFC 갔던 거였어요. 그래서 이번 신메뉴 출시가 더욱 오랜만에 나온 것처럼 느껴졌어요.


"이거나 먹으러 갈까?"


KFC 신메뉴 햄버거를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사진을 보니 치킨 패티였어요. KFC는 치킨 패티만큼은 매우 맛있어요. 치킨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는 기본적으로 맛있어요. KFC가 원래 치킨 파는 가게인데 치킨 패티가 맛없으면 안 되죠. KFC 치킨 패티가 맛없어지면 KFC는 문 닫아야죠. 치킨 판매하는 가게가 치킨 맛없다는 건데요. 치킨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니까 기본적인 맛은 할 거였어요. 아주 맛있을지 평범하게 맛있을지 정도의 차이일 거였어요.


여기에 하나 더 기대되는 점이 있었어요. 올해는 유독 신메뉴 출시되는 것을 보면 퀄리티가 매우 높아요. 어디를 가든 그래요.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되었어요. 작년에 모두가 올해 한국 경제가 매우 안 좋을 거라 예상했어요. 그래서 특별히 더 많이 신경써서 준비한 모양이었어요. 아쉽게도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잘 준비한 것들이 줄줄이 제대로 흥행하지 못하고 뭍혀버렸지만요. 올해 특징을 고려했을 때 그냥 가서 먹어봐도 좋아보였어요.


그래, 날도 더운데 몸보신하러 닭 먹어야지.


날이 엄청 뜨거워졌어요. 이럴 때는 일부러 몸보신한다고 닭을 먹어요. 닭죽도 있고 닭한마리도 있고 삼계탕도 있어요. 이런 것을 찾아먹지는 못하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닭고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는 것도 괜찮아보였어요. 이러면 꿩 대신 닭이 아니라 삼계탕 대신 치킨버거죠. 어쨌든 닭은 들어갔잖아요. 닭이 얼마나 더위를 이겨내는 데에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삼계탕에도 닭이 들어가고 치킨 버거에도 닭이 들어가니 어쨌든 몸보신하러 닭 먹는 건 마찬가지에요.


KFC 홈페이지에 들어갔어요. 어떤 햄버거가 나오는지 정확히 봤어요. 이번에 출시되는 햄버거는 이탈리안 타워 버거였어요.


이건 닭한마리 대신에 치킨버거인가.


치킨 패티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은 해쉬브라운으로 추정되는 물체였어요. 닭죽, 삼계탕, 닭한마리 중 감자가 들어가는 요리는 닭한마리에요. 풀떼기도 들어가 있었어요. 닭한마리도 대파 같은 거 넣어줘요. 그러므로 이건 닭한마리 대신 이탈리안타워버거였어요.


KFC로 갔어요. 이탈리안 타워버거 햄버거를 주문했어요.


KFC 이탈리안 타워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KFC 이탈리안 타워버거 세트


포장을 풀렀어요. KFC 이탈리안 타워버거 햄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KFC 이탈리안 타워버거


치킨 패티 위에 해쉬브라운이 올라가 있었어요. 그 위에 노란 체다치즈가 올라가 있었고, 살라미 햄이 그 위를 덮고 있었어요. 맨 위에는 양상추와 소스가 올라앉아 있었어요.


KFC 이탈리안 타워버거는 광고 사진과 실물 모습이 매우 비슷했어요. 이 정도 차이면 광고 사진은 프로 사진작가가 찍어서 예쁘게 나온 거고 저는 무성의하게 개발새발 찍어서 이렇게 나온 거라고 해도 납득되어버릴 것 같았어요.


kfc 신메뉴 햄버거


KFC 이탈리안 타워버거 햄버거 단품 가격은 5900원, 세트 가격은 7800원, 박스 가격은 8900원이에요.


KFC 이탈리안 타워버거 열량은 단품 658kcal, 세트 807 - 967kcal, 박스는 1037 - 1197kcal이에요.


kfc 햄버거


KFC 홈페이지에서는 이탈리안 타워버거 햄버거에 대해 '부드러운 식감의 살라미햄과 진한 풍미의 시크릿 소스까지 더해져 더욱 풍부해진 맛과 식감으로 업그레이드 된 이탈리안타워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소개문 바로 아래에 있는 구성 항목에는 '이탈리아식 살라미햄과 진한 풍미의 시크릿 소스까지 더해져  더욱 풍부해진 맛과 식감으로 업그레이드된 NEW 타워버거'라고 적혀 있었어요.


KFC 신메뉴 이탈리안 타워버거 햄버거


파스텔로 그린 화려한 그림


맛 자체는 엄청나게 화려했어요. 다채로운 맛이 동시에 느껴졌어요. 한 입 베어물자마자 풍부하고 다채로운 맛이 확 느껴졌어요.


치킨 패티는 KFC 특유의 크리스피한 튀김옷을 입은 패티였어요. 치킨 패티는 그렇게 큰 특징이 없었어요. 징거버거에 들어가는 매콤한 패티를 썼다면 패티 맛이 엄청나게 도드라졌겠지만 이것은 징거버거 패티가 아니었어요. 느끼하지 않고 닭고기 튀김 맛이 잘 느껴졌어요. 패티만 먹어보면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었지만 먹는 중 이게 간이 되어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어요.


치즈는 치즈 맛을 내었어요. 치즈향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나 치즈향이 강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래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치즈향 너무 강한 것은 매우 안 좋아하거든요. 딱 '여기 치즈 들어가 있습니다'라고 알려주는 정도로 끝나는 치즈향이었어요. 다른 재료들의 맛을 하나도 안 해쳤어요. 실제 역할은 공연에서 무대 바닥 같은 역할이었어요. 있기는 있고 공연에 영향을 지대하게 끼치지만 관람객 눈에는 별로 안 들어오는 그런 거요. 치즈가 없다면 맛이 확 달라지겠지만 치즈 있다고 맛이 엄청나게 달라졌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치킨 패티와 함께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살라미 햄이었어요. 햄버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햄버거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번과 치킨 패티에요. 그러나 살라미 햄이 담당하는 역할은 매우 컸어요. 치킨 패티에 햄맛과 햄 냄새를 씌워서 다른 햄버거와 차별화를 만들어야 했고, 짭짤한 맛으로 간을 맞춰줘야 했거든요. 햄맛을 치킨 패티에 입히는 데에는 완전히 성공했어요. 햄 향기 나는 독특한 치킨 같았어요. 간을 맞추는 것도 성공했어요.


해시브라운은 독특한 식감을 만들어내었어요. 가장자리는 딱딱하게 튀겨져서 바삭거렸고, 속은 해쉬브라운 특유의 직육면체 감자덩어리 조각들이 거친 모래밭 밟을 때 느껴지는 촉감을 혓바닥에서 느끼게 해줬어요. 해쉬브라운은 맛보다는 식감에서 존재감 있었어요.


치킨 패티가 들어갔고, 체다 치즈가 들어갔고, 살라미 햄 들어갔고, 해쉬브라운 들어갔기 때문에 엄청 짤 것처럼 보였어요. 그렇지만 하나도 안 짰어요. 오히려 짠 거 즐겨먹는 사람이 먹으면 싱겁다고 할 정도로 안 짰어요. 취향에 따라 소금 살짝 쳐서 먹어도 될 정도로 짜지 않고 순한 맛이었어요.


열심히 갉아먹었어요. 이것은 높이가 높았어요. 번도 흐물거리지 않고 단단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손으로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다고 될 일이 아니었어요. 쥐가 나무를 갉는 것처럼 햄버거를 쏠아먹었어요.


KFC 이탈리안 타워버거는 매우 다채롭고 화려하지만 자극적인 맛은 없었어요. 파스텔로 화려하게 그린 그림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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