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학 연구의 주된 경향은 처음에는 기능주의 일변도의 지배에 있었음. 이후 마르크스 중심의 갈등이론이 전자를 비판하면서 등장.
- 이후 기능주의 이론과 갈등이론이 경쟁하며 사회학 연구를 주도.
기능주의 이론과 갈등이론의 공통적 특징
01. 거시적 관점으로 사회 인식 -> '사회' 또는 '경제구조'라는 거대한 실체가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을 지배한다고 간주.
- 개인은 하찮은 존재.
- 개인은 사회화의 산물에 불과.
-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의지도 자유도 존재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존재이며 사회에 의해 '움직여지는' 인형 같은 존재.
- 개인의 의지와 능동성 간과.
02. 사회를 거시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인간의 생활세계, 각 사회집단의 내부세계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음.
- 사회의 구조에만 관심이 컸음.
- 사람들 그 자체에는 무관심함.
-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그들이 하는 행위의 의도가 무엇이며, 그들의 기쁨과 슬픔이 무엇인지, 그들이 상호 간 관계를 어떻게 맺으며 살아가는지에 대해 소홀히 함.
- 거시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갖고 미시적인 부분은 외면.
03. 자연과학적 방법론으로 사회 연구.
- 사회현상도 자연현상과 마찬가지로 의식도 의지도 없는 사물이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간주.
- 자연과학처럼 '법칙'을 발견하는 것을 연구의 최대 목표라 삼음.
- 이러한 과학주의적, 실증주의적 방법론에 반론이 제기됨.
- 인간이 구성하고 있는 사회는 자연세계와 다르다는 주장이 등장.
- 자연은 만들어진 것이고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변화하지 못함.
- 사회는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사회와 개인 간에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짐.
-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인간 행위는 자연현상처럼 객관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행위자의 입장에서 이해되어야 함.
- 막스 베버 : 행위란 행위하는 개인이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인간 행동을 포함
- 베버는 사회적 행위의 주관적 성격과 그에 대한 이해 verstehen 의 중요성을 분명히 함.
알프레드 슈츠 : 훗설의 현상학을 사회과학 방법론으로 발전시킴.
- 연구의 대상을 사람들의 구체적인 일상적 생활로 끄집어내림.
- 사회과학은 이 세계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그것을 부여하고 있는 의미를 최대한 분명하게 해명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주장.
- 구체적 삶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삶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밝혀내는 일이 사회과학의 본질이라 주장.
-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가 부여하는 의미가 중요.
- 일상생활에서 사람들 자신의 행위와 타인의 행위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자기 혼자만의 의미 부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님. 다른 사람들에 의한 의미 부여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이루어짐.
- 자신도 주관적으로 이해하고 상대방도 주관적으로 이해하나, 그것이 사적인 인식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사람들이 '타협'과 '협상'을 통해 이해를 서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
- 상호주관성 inter-subjectivity 를 통해 사회과학적 인식이 가능해짐.
- 1960년대 초, 가핑클은 슈츠가 훗설의 현상학을 사회과학에 응용한 방법론을 민속연구방법 ethnomethodology 로 발전시킴.
- 가핑클 : 사회구성원 - 즉 행위자들이 자신의 행동 방식과 생각, 규범을 형성시킨다고 전제하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밝히려 했음.
- 사회학 연구의 대상을 개인 차원으로 끌어내림.
- 비슷한 시기에 호만스가 교환이론 exchange theory, 블루머가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symbolic interactionism 발표.
교환이론
- 개인의 행위는 행위자 자신에 의한 '손익계산'에 근거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 주장
- 사회연구에 있어서 사회 구조보다 행위자의 판단과 계산이 중요함을 일깨워줌.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 George Mead 의 사회심리학적 이론으로부터 발전시켜서 등장.
- 행위자가 부여하는 의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타자의 반응과의 타협의 결과라 주장.
- 개인 간의 상호작용 - 그 중에서도 언어 같은 상징적 상호작용에 대한 미시적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
- 사회학의 이와 같은 이론적 동향은 기능주의와 갈등이론의 거시적 구조주의적 관점에 의거한 사회이론의 결함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사회인식 방식으로 평가됨 -> 큰 호응을 받음.
- 해석적 이론은 미시적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
- 갈등주의, 기능주의가 사회구조를 중시하는 것과 달리 후자는 행위자를 중시함.
- 해석적 이론들은 한결같이 개인 행위자를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것에 연구 기간의 대부분을 할애.
- 해석적 이론은 미시적 관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행위자인 '개인'이 연구에서 매우 능동적인 존재로 존재.
- 이는 연구자도 피동적으로 사회 현상을 다뤄야하고 무기력한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입장에서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
- 갈등주의는 능동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갈등주의에서도 개인이 변하려면 결국 '구조'가 바뀌어야 함. 구조는 개인 혼자의 힘으로 바꿀 수 없음. 즉, 개인적인 노력의 영향력은 간접적이고 제한적이며 미미한 수준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음.
해석적 이론의 한계
- 행위자의 중요성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 -> 사회구조의 영향력을 경시.
- 개인의 자유의지가 그의 행위를 전적으로 결정하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 또한 순진한 생각.
예) 개인의 자유의지가 아무리 강력하다고 한들 규율을 어길 때 처벌이 강력하다면 규율을 따르게 된다. 그리고 이 규율과 처벌이 긴 시간동안 일관되게 유지될 경우, 이는 습관화, 관습화된다. 규율 준수가 습관화된 상태에서 규율을 습관적으로 준수하는 것은 과연 자유의지만으로 그 선택을 한 거라 볼 수 있는가?)
- 행위는 구조적 개인의 욕망과 의지의 상호작용을 통해 결정됨.
-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 개인중심적 연구와 집단중심적 연구, 행위와 구조가 배타적인 양자택일로 흐르는 것은 지양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