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일본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 MORINAGA MATCHA CARAMEL 森永 抹茶 キャラメル

좀좀이 2020. 6. 18. 17:09
728x90

이번에 먹어본 간식은 일본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 MORINAGA MATCHA CARAMEL 森永 抹茶 キャラメル 이에요.


밖에 나와서 길을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수입과자 전문점이 보였어요. 밖에 수입과자와 우리나라 중소 기업 제품이 쌓여 있었어요. 안에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어요.


'새로운 거 뭐 있을 건가?'


예전에는 수입 과자 전문점이 보이면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곤 했어요. 그러나 요즘은 안에 잘 안 들어가고 그냥 지나치고 있어요. 예전에야 수입과자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수입과자 전문점에 신기한 외국 간식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딱히 그렇지도 않거든요. 대형 마트, 편의점 가도 외국 과자 및 간식을 그냥 판매하고 있어요. 수입과자 전문점은 수입과자의 마이너리그 같은 존재가 되었어요. 수입과자 전문점에서 흥행 성공하면 메이저리그인 대형마트, 편의점 같은 곳에 납품되요.


새롭고 신기한 것을 찾아보려면 진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곳으로 가봐야 해요. 거기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외국 식품 판매점에는 보따리상이 조금 들여온 외국 간식, 과자 같은 것이 종종 있거든요. 여기는 마이너리그도 아니고 루키리그 정도 될 거에요. 아쉽게도 이런 곳은 요즘 서울에서 거의 보이지 않아요. 서울에서 보이는 외국 식품 판매점에 가봐도 그렇게 신기한 것은 없더라구요. 예전에는 이태원 가면 이것저것 있었지만 요즘은 이태원 가봐도 시원찮아요.


의정부도 마찬가지에요. 의정부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외국 식품 판매점이 있어요. 그러나 거기 가봐야 대부분 중국 식품이에요. 동남아시아 것도 있기는 한데 종류도 적고 신기하게 생긴 것도 없어요. 의정부에서 진짜 신기한 외국 간식, 과자 같은 것을 구하려면 의정부 안에서 찾아보는 것보다 포천 가서 찾아보는 것이 훨씬 빨라요. 포천 송우리 터미널 근처에는 모스크가 있어요. 그 모스크 주변에 있는 가게들 뒤져보는 게 낫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수입과자 전문점은 안 들어가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갑자기 안에 한 번 들어가보고 싶어졌어요.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가게를 쭉 살펴봤어요.


'굳이 도전하고 싶은 건 없네.'


딱히 도전하고 싶게 생긴 것이 없었어요. 신기해보이는 것은 안 보였어요. 동남아시아 과자도 있고 일본 과자도 있었지만 다 흥미가 안 생겼어요. 당장 작년 일본 가서 사온 것들도 아직도 안 먹고 방치중이었거든요.


'가볍게 하나 사갈 거 없나?'


과자는 전혀 흥미 없었어요. 그래도 이왕 들어왔으니 가볍게 하나 사서 갈 만한 것이 없는지 찾아봤어요.


"모리나가 카라멜 있네?"


일본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 MORINAGA MATCHA CARAMEL 森永 抹茶 キャラメル 이 있었어요. 한때 우리나라에서 엄청 유행했던 일본 카라멜이었어요. 몇 년 전에 일본 먹거리, 일본 여행 붐이 일어날 즈음에 대흥행했어요. 일본 가서 꼭 사와야하는 것 중 하나가 모리나가 카라멜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당시에도 블로그를 하고 있었어요. 모리나가 카라멜 글을 몇 개를 봤는지 몰라요. 하도 많이 봐서 오히려 정말 사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싹 사라져버렸어요.


'이거나 사갈까?'


이제는 모리나가 카라멜 글이 잘 안 보여요. 그러니까 궁금해졌어요. 대체 이게 무슨 맛이길래 그렇게 대유행했는지요. 어떤 맛이 있는지 봤어요. 말차 카라멜과 밀크 카라멜이 있었어요.


일본 먹거리 열풍이라면 당연히 말차맛이지.


말차도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원인은 몇 년전 일본 관광 및 일본 먹거리 붐 때문이에요. 일본 말차 제품들 맛있다는 글이 블로그고 SNS고 도처에서 넘쳐났어요. 그 후에 우리나라 카페에서 말차 음료를 내놓아서 흥행했고, 이게 과자까지 이어졌죠. 우리나라에서 말차 열풍의 시작은 일본 먹거리 붐을 이루던 요소 중 하나가 말차였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일본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을 하나 구입했어요.


일본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 MORINAGA MATCHA CARAMEL 森永 抹茶 キャラメル 은 이렇게 생겼어요.


일본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 MORINAGA MATCHA CARAMEL 森永 抹茶 キャラメル


상자 크기를 1회용 라이터를 2x2로 쌓아놓은 크기였어요. 초록색 바탕에 森永 抹茶 キャラメル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상자 우측 하단에는 말차가 담긴 찻잔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우리나라 제품 디자인과는 비슷해 보이지만 확실히 차이가 있었어요. 여백의 미는 용서할 수 없다는 일본 특유의 디자인이 여기에도 적용되어 있었어요. 글자와 문양으로 좁은 상자 표면을 빽빽하게 채운 것도 모자라서 초록색도 그냥 초록색이 아니었어요. 배경이 되는 초록색을 말차 가루 사진을 이용해 만든 것처럼 만들어놨어요. 배경을 잘 보면 고운 말차가루가 꽉 눌려 있는 것에서 이게 부서진 형태로 바뀌어가는 그라데이션을 이루고 있어요. 좌측 하단에서 우측 상단으로 시선을 옮기며 보면 이것도 나름 그라데이션이에요.


일본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


상자 뒤에는 제품 설명이 있었어요. 향이 고급지고 맛이 풍부한 국산 말차 100% 사용이래요. 이건 일본 제품이니 당연히 국산 말차는 일본 말차죠.


종이상자에는 일본어만 있었지만 비닐 포장은 한국어로 제품 설명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수입제품명은 모리나가 맛차 카라멜 (맛차 1.8% 함유)에요. 원산지는 당연히 일본이에요. 제조원 본사는 MORINAGA&CO. LTD. 이고 제조공장은 MORINAGA&CO.LTD / OYAMA FACTORY 래요.


제가 구입한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은 58g 짜리였어요. 열량은 241kcal 이에요. 종이곽 안에는 카라멜이 12개 들어 있었어요.


이 제품 원래 정식 명칭은 森永 抹茶 キャラメル 이에요. 영문명은 MORINAGA MATCHA CARAMEL 이에요.


상자 안에는 말차 카라멜이 12개 들어 있었어요.


森永 抹茶 キャラメル


인기 좋을 만 하네.


포장을 푸르고 하나 입에 넣어서 질겅질겅 씹었어요. 말차향이 확 퍼졌어요. 풋풋한 녹차와는 확실히 다른 향이었어요. 녹차에서 원색적인 풀냄새를 꺾어서 부드럽게 갈아버린 향이었어요. 여기에 카라멜이다 보니 맛이 더욱 부드러웠어요. 고소한 맛도 조금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쓴맛은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단맛은 그렇게 많이 강하지 않았어요. 달기는 많이 달았어요. 그냥 먹으면 절제된 단맛처럼 느껴졌어요. 다른 카라멜보다 단맛이 훨씬 적게 느껴졌거든요. 여기에 말차향이 섞여서 체감되는 단맛은 많이 강하지 않았어요. 말차 라떼보다 오히려 덜 달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이 녹은 침을 삼키면 목구멍에서 바로 이거 엄청 단 거라고 반응이 왔어요. 많이 단 것을 삼킬 때 느껴지는 목이 깔깔해지는 느낌이 느껴졌거든요.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은 부드러웠어요. 침에 매우 잘 녹았어요. 오물오물 씹다가 보면 어느새 입안에서 다 녹았어요.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의 끝맛과 잔향은 말차향이었어요. 말차향이 은은하게 입안에 남았어요. 제대로 만든 말차 라떼 한 모금 삼킨 후 느껴지는 잔향과 비슷했어요. 물론 카라멜 하나니까 향의 강도는 말차 라떼 한 모금 마신 후 느껴지는 것보다 약했어요. 그러나 양 때문에 약한 거지 향 자체는 상당히 많이 비슷했어요. 혀뿌리에는 단맛이 남아서 카라멜을 먹었다는 것이 계속 느껴졌고, 입안 가운데 부분에서는 말차향이 말차 들어간 것을 먹었다고 계속 짹짹 지저귀었어요.


일본 모리나가 말차 카라멜 MORINAGA MATCHA CARAMEL 森永 抹茶 キャラメル 은 잘 만든 말차 라떼를 마시는 것과 맛이 상당히 많이 비슷했어요. 매우 맛있었어요. 말차 라떼 마시고 싶지만 카페 갈 시간이 없을 때 한 알 꺼내서 먹어도 될 정도였어요. 괜히 한때 엄청나게 인기 좋았던 것이 아니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