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어둠의 소리 (2020)

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11 -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몽돌 해변 심야시간 야경 풍경

좀좀이 2020. 3. 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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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돌아가야겠네."


외도동 월대에서 쉬고 싶었지만 다시 돌아가야 했어요. 다행히 월대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어요.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었어요. 어디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모든 곳이 다 빗물에 젖어버렸어요. 앉아서 쉬는 거라고는 그대로 무릎 굽히고 쭈그려 앉아 쉬는 것 외에는 없었어요. 아니면 버스 정류장 가서 의자에 앉아서 쉬거나요.


'한라대학교 쪽 엔제리너스 가서 쉬어야겠다.'


가다가 중간에 버스 정류장 있으면 가서 잠깐 앉아서 쉬기로 했어요. 최종 목적지는 한라대학교 근처에 있는 엔제리너스 카페였어요. 여기는 24시간 카페거든요. 엔제리너스 커피에서 이날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시간 좀 보내다가 동이 트고 아침이 오면 제주민속오일시장을 가기로 했어요. 일부러 오일장을 가려고 2박 3일 일정으로 내려온 것이었거든요. 제주도 올 때 오일장은 왠지 보고 가야 할 거 같았어요. 아마 많은 제주도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거에요. 오일장이 열리면 딱히 살 거 없어도 일단 오일장으로 가는 사람이 많거든요.


'이호해수욕장 들릴까?'


이호해수욕장도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이호해수욕장은 제주도에서 나름 꽤 유명한 해수욕장이에요. 제주시 동지역 서부 - 신제주 사람들이 잘 가는 해수욕장이거든요. 예전에는 이호해수욕장 수질이 너무 안 좋다고 이호해수욕장을 이호 똥물이라고 부른 적도 있었어요. 괜히 '이호 똥물'이라고 부른 것이 아니었어요. 정말로 이호해수욕장은 악취가 났거든요. 그래도 신제주 사는 사람들이 이호해수욕장을 간 것은 이호해수욕장은 정말 좋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신제주에서 가깝기 때문에 잘 가는 곳이었어요. 하도 이호 똥물이라고 욕 먹으니까 이호해수욕장 수질 관리에 나서서 이제는 수질이 많이 좋아졌어요.


단순히 신제주에서 가까워서 인기 좋았던 이호해수욕장이 이제는 나름 관광지처럼 되었어요. 함덕해수욕장은 관광지화 되기 전에도 유명하기는 했어요. 거기는 파도가 세서 재미있다고 인기 좋았어요. 그러나 이호해수욕장은 재미도 없고 물도 더럽다고 별 인기 없는 해수욕장이었어요. 그런 이호해수욕장이 이제는 육지 사람들도 알고 찾아가는 곳이 되었어요.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어요. 가방끈에 묶어놓은 우산을 다시 펼쳤어요. 일기예보에서 이날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정말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다행히 쉬지 않고 좍좍 퍼붓는 비는 아니었어요. 왔다가 멎었다가 하고 있었어요.


'이래야 제주도답지.'


우산을 쓰고 가는데 바람도 세게 불었어요. 제주도 기준으로는 '바람이 있는 편'이었어요. 바람 세게 부는 날은 정말로 바람에 밀려서 똑바로 걷기 어렵거든요. 똑바로 걷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바람까지는 아니었어요.


제주도 살 때 비가 곱게 수직으로 떨어지는 꼴을 못 봤어요. 언제나 바람 때문에 사선으로 내렸어요. 우산 쓰고 학교 가고 돌아올 때마다 최소 무릎까지 바지가 다 젖었어요. 일부러 물 고인 웅덩이에 빠진 것도 아닌데 항상 그랬어요. 심한 날은 바지 정도가 아니라 우산 썼는데도 비 맞아서 머리 빼고 다 젖다시피 했구요. 그게 제주도에서 비 오는 날 일상이었어요.


어둠 속에서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알작지 해변? 이건 뭐야?"


이호해수욕장 가기 전이었어요. '알작지 해변'이라는 곳이 있다는 표지판이 있었어요. 알작지 해변은 처음 들어봤어요.


'무슨 관광지인가?'


육지 사람들이 제주도로 많이 내려오면서 별 곳이 다 관광지로 개발되었어요. 별 거 아닌 흔해빠진 해변도 관광지가 되었고, 동네 별 의미없는 오름 같은 것도 관광지가 되었어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요. 알작지 해변도 아마 그렇게 관광지가 된 곳 아닐까 싶었어요.


'한 번 가볼까?'


일정이랄 것도 없었어요. 시간은 많이 남았고 소방서 근처 엔제리너스 가는 일만 남았어요. 알작지 해변은 대체 뭔지 궁금해서 가보기로 했어요.


제주도 민가


제주도 골목길


슬레이트 지붕 단층집과 돌담. 참 익숙한 풍경이었어요. 어렸을 적에 제가 살던 동네에는 초가집이 있었어요. 그러나 그 당시에도 진짜 사람이 사는 초가집을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러나 이렇게 슬레이트 지붕 단층집과 돌담을 보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었어요. 지금도 제주시 동지역을 벗어나면 이런 슬레이트 지붕 단층집과 돌담이 매우 흔해요.


알작지 해변


알작지 해변에 도착했어요.


제주도 몽돌 해변


제주도 여행


"아, 여기 몽돌 해변이구나!"


바닥에 깔린 조약돌들을 보니 여기가 왜 알작지 해변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제주도 바닷가


제주도 제주시


입구에는 커다란 몽돌이 있었어요. 멀리 갈 수록 돌멩이 크기가 작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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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박 3일 심야시간 야간 여행 여행기 어둠의 소리 11 -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몽돌 해변 심야시간 야경 풍경


몽돌 해변이라 파도 소리가 매우 듣기 좋았어요.


몽돌 해변


제주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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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 시간이었으면 소리 더 좋았을 텐데...'


제가 온 시간은 밀물 시간이었어요. 썰물 시간이었다면 물이 쫙 빠지면서 몽돌이 움직이며 부딪혀 보다 크고 좋은 소리가 났을 거에요. 제가 왔을 때는 밀물 때라서 소리가 작은 편이었어요.


제주도 몽돌


제주도 해변


제주도 야경


천천히 걸으며 구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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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


제주도 제주시 알작지 해변


다시 위로 올라왔어요.


알작지 해안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몽돌 해변 심야시간 야경 풍경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몽돌 해변 심야시간 야경 풍경 영상이에요.



"이제 이호해수욕장 가야겠다."


발걸음을 이호해수욕장으로 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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