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중구 신당동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맞은편 신당10구역 개미골목 쪽방촌

좀좀이 2020. 3. 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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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골목 쪽방촌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치고 이제 개미골목 쪽방촌으로 갈 차례였어요. 개미골목 쪽방촌을 지나가는 길로 들어갔어요.


'여기를 다시 오다니...'


서울여행


2019년 5월이었어요. 이때 저는 서울 달동네를 하나씩 찾아다니고 있었어요. 2019년 상반기 우리나라 뉴스의 최대 이슈는 누가 뭐래도 부동산이었어요. 부동산 중에서 서울 지역 부동산 관련 뉴스로 연일 시끄러웠어요. 우리나라 전역이 부동산 문제로 시끄러웠던 때였어요. 사람들을 만나면 대화 중 최소 한 번은 서울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어요.


마침 2019년 3월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후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어요.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으니 사진을 찍고 싶어졌어요. 카메라 들고 나가서 사진도 찍고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릴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찾은 것이 바로 서울 달동네였어요. 예전에는 서울에 달동네가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다 없어졌어요.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서울에는 달동네가 남아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을 찾아다니고 있었어요.


달동네를 돌아다니다 문득 쪽방촌도 한 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달동네는 이때 이전에도 여러 번 가봤어요. 그렇지만 쪽방촌은 이때까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쪽방촌은 어떤 곳인지 궁금했어요. 매우 긴장하고 가야 할 것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어요. 쪽방촌은 달동네보다 훨씬 하류층들이 거주하는 곳이니까요. 쪽방촌을 달동네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에요. 그냥 급이 달라요. 이 정도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 어떤지 궁금해서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서울특별시


'그런데 쪽방촌이 어디 있지?'


이때까지만 해도 서울에 쪽방촌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었어요. 종로3가 어딘가에 쪽방촌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봤어요. 서울에는 5대 쪽방촌이 있었어요.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중구 남대문로5가 쪽방촌,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영등포구 영등포역 쪽방촌이었어요.


서울 5대 쪽방촌이 어디 있는지 위치를 찾아봤어요.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은 찾기 조금 어려웠어요. 창신동 쪽방촌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엉뚱한 낙산 기슭 창신동 달동네를 보고 쪽방촌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거든요. 그것 때문에 집에서 창신동 쪽방촌을 찾을 때 조금 헤매었어요.


창신동 쪽방촌 위치를 찾기 위해 카카오맵으로 창신동 일대 지도를 보고 로드뷰를 보고 있을 때였어요.


신당동 명인골목


"어? 이거 뭐야?"


지도로 보았을 때 매우 이상하게 생긴 동네가 있었어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길 건너 맞은편이었어요. 처음에는 거기가 창신동 쪽방촌인 줄 알았어요. 그러나 주소를 보니 거기는 신당동이었어요. 동 이름만 다른 게 아니라 소속된 구도 달랐어요.


'창신동 쪽방촌 갔다가 거기 한 번 가볼까?'


창신동 쪽방촌을 갔던 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신당동에 있는 그 미스테리한 곳도 가봤어요. 그 당시에는 거기가 정확히 뭔지 몰라서 사진도 안 찍고 대충 둘러보고 돌아왔어요.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고 제대로 둘러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서울 중구 쪽방촌


서울 중구 개미골목 쪽방촌으로 들어왔어요.


신당동 빈민가


신당동 쪽방촌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방이 있다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 종이가 벽에 붙어 있었어요. 예전에 여기가 어떤 동네인지 모를 때 왔을 때도 본 종이였어요. 그때는 서울에 아직도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방이 있다는 것 자체에 깜짝 놀라서 친구들한테 서울에 방값 이렇게 저렴한 곳도 있다고 이야기해줬어요. 위치는 매우 좋은 곳이었거든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근처니까요.


seoul


trip to seoul


비가 그친 야심한 겨울 새벽이었어요. 발소리에 신경쓰며 조심스럽게 걸어갔어요.


서울 중구 신당동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맞은편 신당10구역 개미골목 쪽방촌


계단 경사는 매우 가파랐어요.


쪽방촌


이 동네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은 없어요. 여기가 개미골목이라는 것은 인터넷에서 신당동 쪽방촌 자료를 찾다 발견한 뉴스 때문이었어요. 이 동네에 대한 글도, 자료도 놀라울 정도로 엄청나게 없었어요. 서울은 워낙 사람이 많이 밀집한 곳인데다 유동이구도 많아서 어지간한 동네는 글과 자료가 있기 마련이에요. 이렇게 자료가 없는 동네도 거의 없을 거에요. 이 동네 이름이 대체 뭔지 알아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에 중구에서 구내 쪽방촌에 무슨 지원을 해줬다는 뉴스를 발견했어요. 그 뉴스에 나온 쪽방촌 이름을 검색해서 여기가 개미골목이라는 것을 알아냈어요.


개미골목


서울 슬럼


서울 빈민가


여기에 언제부터 쪽방촌이 형성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 동네와 관련된 자료 자체가 없더라구요.


서울 낙후지역


서울 신당동


korea


서울 중구 신당동은 조선시대부터 서울의 대표적인 빈민가였어요. 현재 광희문은 과거 '시구문'이라고 불렸어요. 도성 안에서 이쪽으로 시신들이 많이 나갔다고 해요. 시구문 밖에는 빈민가가 형성되어 있었고, 그 너머에는 화장터 및 공동묘지가 있었다고 해요.


韓国


신당동


서울 여행 사진


바로 앞에 갔던 명인골목 쪽방촌은 과거 윤락가였던 곳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요. 지도를 보면 그 형태가 과거 종삼 윤락가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돈의동 쪽방촌과 너무 꼭 닮았거든요. 실제로 이 즈음에는 윤락가가 있었다고 해요. 1973년 3월 21일자 중앙일보의 '윤락행위 일소 위해 정화지역 31곳 개정'이라는 기사를 보면 서울시에서 1973년 3월 21일에 환경정화 방안 중 하나로 윤락여성들이 흩어져 있는 시내 20여개 적선 지역 중 정화대상지역 18개소와 재침투가 우려되는지역 13개소를 선정했다고 나와 있어요. 이들 지역은 여관등 숙박업소와 직업안내소의 신규허가를 일체 금지하기로 했대요. 여기에서 재침우려지역으로 선정된 곳 중 한 곳이 바로 신당1동 일부(233·234·248번지) 에요. 이곳을 검색해보면 지금 개미골목, 명인골목 쪽방촌이 있는 곳이에요.


여행 사진


서울 야경 사진


photography


서울 5대 쪽방촌이 윤락가였다는 점,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종로3가부터 동대문까지 거대한 윤락가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마 맞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어요.


서울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여행


아래 영상은 이날 촬영한 서울 중구 신당동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맞은편 신당10구역 개미골목 쪽방촌 심야시간 야경 풍경이에요.



신당동 쪽방촌을 둘러보며 이때 심야시간 야경 풍경 동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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