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7일 새벽이었어요. 청량리 일대 심야시간 풍경 촬영을 마치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버스를 타고 중림동으로 넘어왔어요. 중림동에 있는 호박마을 쪽방촌 심야시간 영상을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중림동 호박마을 쪽방촌 심야시간 풍경 영상까지는 무난히 잘 촬영했어요. 중림동 호박마을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서울역으로 가야 했어요.
"이제 어디 가지?"
아직 첫 차가 다닐 시간이 아니었어요. 날은 매우 추웠어요. 계속 움직여야 했어요. 가만히 서 있으면 너무 추웠거든요. 의자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자니 의자에 앉기 어려울 정도로 공기가 매우 차가웠어요. 서울 기온이 몇 도인지 확인해봤어요. 거의 영하 10도에 가까웠어요. 가만히 버스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추운 날씨였어요. 게다가 시간도 매우 애매한 시각이었어요. 심야버스는 끊겼고, 일반버스는 아직 첫 차조차 종점까지 안 간 상황이었어요. 버스 첫 차가 막 버스 차고지에서 출발한 때였어요.
'일단 서울역으로 가야겠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든 버스를 타고 돌아가든 서울역을 가야 했어요. 서울역으로 간 후에 집에 돌아갈 방법을 생각하기로 했어요. 마음 같아서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버스를 타고 돌아가려면 서울역에서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했어요. 평소 같았으면 그냥 걸어갔을 거에요. 그러나 이날은 너무 추워서 서울역에서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까지 걸어갔다가는 감기 제대로 걸릴 것 같았어요.
버스를 타고 가든 지하철을 타고 가든 서울역까지 가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서울역을 향해 걸어갔어요.
'이 아파트 뭐지?'
매우 낡고 허름한 아파트가 하나 나왔어요.
"아, 성요셉 아파트!"
눈 앞에 등장한 매우 낡고 허름한 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인 성요셉 아파트였어요. 중림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인 성요셉 아파트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중림동은 서울역 너머에 있는 곳이라 일부러 바득바득 찾아가지 않으면 가기 썩 좋은 곳이 아니었어요. 그렇게 궁금한 것도 없었구요. 중림동에서 볼 만한 것인 중림동 새벽시장 중림시장과 약현성당, 호박마을은 전에 다 다녀왔거든요.
중림동 성요셉 아파트는 운 좋게 얻어걸린 거였어요. 애초에 성요셉 아파트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할 계획이 전혀 없었거든요.
'이거도 촬영해야겠다.'
서울 중구 중림동 성요셉 아파트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했어요. 촬영을 마치고 내리막길을 조금 더 내려가자 중림동 중림시장이 나왔어요. 중림동 중림시장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어요.
'성요셉 아파트도 글 따로 쓸까?'
성요셉 아파트 촬영할 때마 해도 성요셉 아파트 글을 쓸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영상만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할 계획이었어요. 그러나 중림동 중림시장 촬영을 마치고 나니 성요셉 아파트도 이왕 영상 촬영했는데 사진 찍어서 글도 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스 타고 귀가하는 것은 포기했거든요. 그렇다면 지하철 첫 차가 다닐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아직 지하철역이 제대로 문 열었을 시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성요셉 아파트 주변을 걸으며 사진 찍고 나중에 글 쓰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서울 중구 중림동 성요셉 아파트는 1971년 6월에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라고 해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로는 중림동 성요셉 아파트와 서대문구 미근동 충정로 서소문 아파트가 있어요.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내부는 매우 낡아보였어요.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낮시간이라면 잠깐 안에 들어가볼텐데 이때는 야심한 시각이었거든요. 야심한 시간에는 조금이라도 민폐 끼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해요. 이런 시간에 길거리 돌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누구든 낯선 사람에 대해 많이 경계하거든요.
성요셉 아파트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청파로 447-1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동 149 이에요. 1개동 총 67세대에요.
서소문 아파트는 하천 위에 지어진 아파트라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서소문 아파트는 현행 규정상 재개발이 아예 불가능한 곳이에요. 현재는 하천 위에 아파트를 건설하지 못하게 되어 있거든요.
서소문 아파트가 하천 위에 건설된 아파트라는 특징이 있는 것처럼 성요셉 아파트도 매우 독특한 특징이 있어요. 급경사 비탈길에 세워진 아파트이다 보니 복도가 전부 다 이어지지 않고, 건물 한쪽 끝과 다른 쪽 끝 층수가 달라요.
입구에 서서 내부를 들여다봤어요.
성요셉 아파트는 전면부에 입구가 3개 있어요. 그러나 건물 한쪽 끝과 다른 한쪽 끝 층수가 다르기 때문에 입구를 잘 파악해서 들어가야 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성요셉 아파트는 원래 약현성당 신도들의 집단 거주처로 건설된 아파트라고 해요. 그래서 현재까지도 성직자 및 수도사가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라고 해요. 성요셉 아파트는 원래 약현성당 소유였지만 현재는 민간에 매각된 상태라고 해요.
성요셉 아파트 이름은 준공 당시 약현성당에 있던 신부 이름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중구 중림동 청파로 성요셉 아파트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성요셉 아파트를 둘러보며 사진을 다 촬영했어요. 이렇게 2019년 12월 27일 새벽 서울 심야시간 풍경 촬영을 다 끝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