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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스프링 피치 그린티

좀좀이 2020. 2. 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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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음료는 스프링 피치 그린 티에요. 스타벅스 스프링 피치 그린 티는 2020년 2월 25일에 출시된 스타벅스 신메뉴 차 음료에요.


"스타벅스도 신메뉴 출시하는구나."


인스타그램에 스타벅스에서 신메뉴 음료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올라왔어요. 신메뉴를 출시할 때가 되기는 했어요. 이제 슬슬 봄 시즌 음료가 하나 둘 나올 때가 되었으니까요. 지난 해에는 카페 등에서 봄 시즌 음료를 매우 빨리 출시했어요. 봄 시즌 음료의 대표 메뉴는 아무래도 벚꽃이에요. 작년에는 여기저기에서 2월부터 봄 시즌 음료를 내놓기 시작했어요. 그에 비해 올해는 작년보다는 꽤 늦게까지 봄 시즌 음료가 안 나오고 있었어요.


'어떤 음료 출시했지?'


스타벅스 인스타그램에서 2월 25일에 신메뉴를 출시한다는 내용이 올라온 것을 보고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올해는 봄이 참 늦네."


스타벅스 스프링 프로모션은 'SPRING IS A CUP of CHOUX CREAM' 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나왔어요. 이번에 출시된 음료는 세 종류였어요. 슈 크림 라떼, 딸기 레이어 슈 크림 프라푸치노, 스프링 피치 그린 티였어요. 이 중 슈 크림 라떼는 예전에 출시되었다가 단종된 것이 다시 부활한 것이었어요. 실질적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메뉴는 딸기 레이어 슈 크림 프라푸치노와 스프링 피치 그린 티였어요.


이번에 출시하는 음료들은 2월 25일에 출시되는 음료였어요. 2월 25일에 출시되는 음료라면 아마 3월 내내 판매될 거에요. 지난해를 떠올려 보면 벚꽃 달고 나와도 딱히 이상할 것 같지 않은데 벚꽃을 모티브로 한 음료가 없었어요. 오히려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최대한 시간이 안 흘러갔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신메뉴를 내놓은 것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슈 크림 라떼는 단종된 메뉴의 부활. 그리고 딸기 레이어 슈 크림 프라푸치노는 딸기 음료라 봐도 아마 무방할 거였어요. 원래 딸기는 봄을 상징하는 과일이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겨울을 상징하는 과일처럼 되어버렸어요. 예전에는 비닐하우스 딸기가 매우 비싸서 함부로 사먹을 수 없었어요. 봄에 노지 딸기가 나와야 그때 딸기를 많이 사서 먹구요. 그러나 지금은 비닐하우스 딸기 재배도 많이 해서 사람들이 겨울에 딸기를 잘 사먹어요. 그리고 카페들도 겨울에 딸기 음료를 잘 내놓구요. 이제 딸기 음료는 봄의 음료라기 보다는 겨울의 음료처럼 되어버렸어요. 겨울에 딸기 음료를 집중적으로 출시해서요. 그러다보니 딸기 음료로 봐도 되는 딸기 레이어 슈 크림 프라푸치노는 겨울 메뉴의 연장선처럼 보였어요.


'영 끌리는 게 없네.'


스타벅스 슈크림 라떼를 마셔본 적은 없어요. 이번 프로모션의 메인 음료는 당연히 슈크림 라떼일 거에요. 이거 맛이 어떨지 안 마셔봐도 대충 감이 왔어요. 작년 이맘때에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를 마셔본 적 있거든요. 그때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더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더한 맛이라 커피 섞어서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꼈었어요. 커피에 아이스크림 진하게 집어넣어서 마시는 느낌이겠죠.


그래서 남은 하나 - 스타벅스 신메뉴 스프링 피치 그린 티 설명을 봤어요.


'이거 마셔야겠다.'


차를 잘 마시지 않지만 이번에는 곁다리 메뉴로 나온 것 같은 스프링 피치 그린 티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설명에 '따뜻한 봄의 기운'이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올해 봄은 역대 최악의 봄이 될 거에요. 단순히 벚꽃이 제대로 피었다 안 피었다 수준을 넘어 봄 특유의 밝고 화사한 느낌은 전혀 없겠죠. 오히려 화사한 꽃들이 더욱 우울하고 슬프게 만들 거에요.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제 확산중이니까요.


웃으며 지긋지긋한 죽음의 추위가 끝났다고 좋아하며 따스한 햇볕과 향긋한 꽃내음을 만끽해야 정상인 봄. 그러나 이번에는 오히려 추위가 끝나니 더 무서운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다고 두려워하며 꽃내음을 조화 냄새 아닌가 해야 할 판이에요. 여기저기에서 꽃내음이 진동하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죽음을 의미하는 향 냄새가 진동하는 거 아닌가 걱정해야 할 판이구요. 설령 오늘 당장 종식된다 한들 이 공포는 무조건 이번 봄 내내 갈 거니까요.


그 때문에 '따뜻한 봄의 기운'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스프링 피치 그린 티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스프링 피치 그린 티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스프링 피치 그린티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스프링 피치 그린티


윗쪽은 투명하고 아랫쪽으로 갈 수록 노르스름한 레몬빛이 진해졌어요. 작은 복숭아 조각이 들어 있었고, 아래에는 코코넛 알갱이가 깔려 있었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피치 그린티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스프링 피치 그린티에 대해 '달콤한 국내산 복숭아와 은은한 자스민향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스프링 피치 그린 티와 함께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껴보세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프링 피치 그린티


스타벅스 스프링 피치 그린티 영문명은 Starbucks Spring Peach Green Tea 에요.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당연히 복숭아가 들어 있어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작은 복숭아 조각이 들어가 있거든요.


스타벅스 2020년 봄시즌 신메뉴 차


스타벅스 스프링 피치 그린티 용량은 Tall 사이즈 355mL에요. 열량은 110kcal 이에요.


스타벅스 스프링 피치 그린티 가격은 Tall 사이즈 5800원, Grance 사이즈 6300원, Venti 사이즈 6800원이에요.



봄날에 참 잘 어울리는 차.


하지만 스타벅스 빨대는 언제나 문제다.


스타벅스 신메뉴 스프링 피치 그린 티는 자스민차를 쓴 것 같았어요. 자스민차를 마실 때 느낄 수 있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호박꽃만큼 커다란 자스민 꽃이 있다면 그 속에 코와 입을 다 푹 파묻은 기분이었어요. 마스크 대신 자스민꽃으로 코와 입을 뒤덮어 가린 것 같았어요. 아직 새싹이 돋아나지 않은 앙상한 나뭇가지도 푸른 잎이 풍성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복숭아 조각을 하나 빼서 먹어봤어요. 복숭아 조각은 백도 조각이었어요. 복숭아 조각에서는 자스민 향기가 더욱 진하게 났어요. 백도 특유의 단맛과 자스민 향기가 섞이자 봄의 절정 같았어요. 봄 왕국이 있다면 매일 이런 꽃향기에 푹 절은 복숭아를 아침 식사로 먹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복숭아 조각을 다 빼먹자 꽃 향기와 단맛이 매우 약해졌어요. 복숭아 조각을 매우 괴롭히면서 먹어야 향긋한 봄이 열리는 음료였던 모양이었어요. 복숭아 조각 2개를 다 건져먹은 후 스프링 피치 그린 티 맛은 단맛이 약간 있고, 쓴맛도 조금 느껴졌어요. 쓴맛은 맹물에서 느껴지는 혀뿌리 자극하는 날카로운 맛과 식물 날것 씹었을 때 나는 쓴맛을 섞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혀에서 쓴맛이 느껴지는 위치도 딱 혀뿌리와 혀끝의 중간 부분에서 많이 느껴졌어요.


아래에는 코코넛 젤리 알갱이가 깔려 있었어요. 코코넛 젤리 알갱이를 씹으면 복숭아 조각과 마찬가지로 단맛이 느껴졌어요.


문제는 이 코코넛 젤리였어요.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게 준 빨대는 가늘은 빨대였어요. 코코넛 알갱이는 이 빨대로 빨아마시기 매우 불편했어요. 굵은 빨대를 쓰기에는 크기가 작았고, 가늘은 빨대를 쓰기에는 너무 빡빡한 크기였어요.


이거 속에 들어가는 복숭아만 빼서 팔면 대히트치지 않을까?


음료도 괜찮았지만 진한 자스민 향기 뿜어내는 백도 조각이 엄청나게 맛있었어요. 이건 정말 아름다웠어요. 우중충하고 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 물 먹어 더 진하고 더 앙상해 보이는 나뭇가지에 바로 초록빛 새싹이 흔들어 터뜨린 콜라캔에서 뿜어져 나오는 콜라처럼 터져나올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맛이었어요. 이것만 먹고 싶다고 하는 사람에게 별도로 팔면 상당한 인기 디저트가 될 거에요. 길거리에서 간식 판매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생각해볼 만한 아이템이었어요.


그러나 올해는 말구...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누가 길거리에서 간식 먹으며 꽃 구경하겠어...


스타벅스 신메뉴 스프링 피치 그린 티는 속에 봄날과 정말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봄의 절정,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그린 맛이었어요. 그러나 빨대 문제는 답이 없었어요. 코코넛 조각을 넣어주는 것보다 복숭아 조각을 하나 더 넣어주는 것이 나았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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