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 볼 일 끝났지?"

"응."

"가자."


의자에서 일어났어요. 2019년 8월 29일 일정이 모두 끝났어요. 24시간 우편 창구를 운영하는 긴자 우체국에 와서 제 자취방으로 엽서와 카드 보내는 것까지 다 끝마쳤어요. 이제 남은 것은 아사쿠사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어요. 보통 이러면 마음이 아주 홀가분해야 해요. 아침부터 시작해 깜깜해질 때까지 시간을 아주 알차게 보냈어요. 보람찬 하루여야 했어요.


아니야. 마음이 무거워.


그러나 전혀 마음이 가볍지 않았어요. 오히려 마음이 무겁고 심란했어요.


지하철역까지 또 다시 걸어가야 하잖아!


친구와 구글맵을 봤어요. 최대한 안 걷는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지도를 보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안 걷고 아사쿠사역까지 갈 수 있는지 찾아봤어요. 둘이 눈에 불을 켜고 구글맵을 꼼꼼히 살펴봤어요. 긴자 우체국에서 아사쿠사역까지 최대한 안 걷고 가는 방법은 히가시긴자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이었어요. 히가시긴자역까지는 뭐가 어찌 되었든 간에 걸어가야 했어요.


그래도 긴자 우체국 들어와서 조금 앉아 있었다고 다리 피로와 발바닥의 통증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천천히 히가시긴자역을 향해 걸어갔어요. 히가시긴자역으로 가기 위해 큰 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어요. 횡단보도 가운데에 섬이 있었어요. 초록불이 켜지자 횡단보도 섬으로 들어가 멈추어 섰어요. 그리고 카메라를 들었어요. 긴자역에서 긴자 우체국으로 오면서 사진 제대로 찍은 것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일본 도쿄 긴자 야경


"여기 역삼이랑 좀 비슷한 거 같지 않아?"

"응."


친구에게 여기 역삼이랑 비슷한 분위기 아니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일본 도쿄 긴자


서울 강남구 역삼역 근처와 분위기가 매우 비슷했어요. 퇴근 시간이 지나자 길가가 휑한 것도 비슷했고, 높은 오피스 건물들이 쭉 서 있는 것도 비슷했어요. 차이점이라면 서울 역삼역 근방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크다는 점이었어요. 일본이 아무리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 잃어버린 30년거리고 있어도 과거 버블 경제때 쌓아놓은 것이 워낙 커서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이 보였어요.


일본 도쿄 긴자 길거리 야경 사진을 찍은 후 횡단보도를 마저 다 건넜어요.


'아...이대로는 진짜 무리야.'


혼이 실린 여행을 했어. 아니, 혼이 다 타버린 여행을 했어.


일정을 간신히 다 끝냈어요. 그러자 정신 상태가 썩어 문드러져버렸어요. 정신줄을 연결하는 나사가 끊어져버렸어요. 아까는 그래도 반드시 완수해야만 하는 목표가 있었어요. 그 목표 때문에 고통을 참고 억지로 걷고 또 걸었어요. 그러나 이제 목표를 잃어버렸어요. 아사쿠사 돌아가야 한다는 매우 중요한 목표가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지하철 막차 끊길 때까지는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있었어요.


분홍색 꽃과 초록색 나뭇잎이 촘촘히 수놓인 하얀 기모노를 입고 가슴에 얼굴을 파뭍은 일본이 말했어요.


"이제 커피 한 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아요."


수줍은 듯 손가락으로 뭔가 가르키는 일본. 투리스 커피 TULLY's COFFEE 가 있었어요. 혼이 실린 여행을 해서 자신의 성의에 성의를 다하는 모습을 보고 만족했나봐요. 이제 커피 한 잔 정도 마시며 쉬어도 된대요. 어둠 속에서 누르스름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저곳. 투리스 커피였어요. 투리스 커피 매장이 있다는 것에 눈물이 다 날 지경. 발걸음은 귀신에 홀린 듯 자동으로 툴리스 커피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어요.


"우리 카페 가자. 좀 앉았다가 가자."


친구에게 말했어요. 친구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너도 죽겠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친구. 몇 초 후 저를 쳐다보면서 말했어요. 이번에는 제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툴리스 커피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일본 툴리스 커피


메뉴를 꼼꼼히 보고 신경써서 고를 힘이 없었어요. 대충 커피 한 잔 주문했어요. 뭘 골랐는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에 없을 것 같은 것을 골랐어요.


일본 투리스 커피


커피를 받아서 자리로 돌아왔어요. 투리스 커피 매장 내부에는 콘센트가 설치된 좌석이 있었어요.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제가 앉은 테이블에는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어요. 독립된 테이블로 되어 있는 좌석에는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어요. 오직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책상에만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아, 일본은 가게에서 충전 함부로 하면 안 되지?'


콘센트가 설치된 좌석을 보자 일본에서는 가게 들어가서 함부로 충전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이것은 일본만의 특징 아닐까 싶었어요. 아프리카 서쪽 끝 모로코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온 저의 여러 외국 여행 중 가게에서 충전 못 하게 하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충전은 적당히 하면 되었어요.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충전한답시고 몇 시간 앉아 있는 건 동서양 막론하고 결례죠. 그러나 적당히 밥 먹는 동안, 커피 마시는 동안 충전 조금 하는 것 갖고 뭐라고 하는 나라는 없었어요. 콘센트 없으면 폰 충전 부탁하면 되었어요. 충전을 많이 해야 하면 카페 가서 커피 계속 주문해 마시며 노닥거리며 시간 보내면 되었어요. 커피 한 잔 당 사람 많으면 한 시간, 사람 별로 없으면 두 시간 정도 앉아 있으며 충전하면 뭐라고 하는 사람 없었어요.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거 자체가 안 된대요.


그걸 떠올리며 콘센트가 설치된 큰 책상을 보니 툴리스 커피가 정말 인심 좋아보였어요. 일본에서 무려 전기를 공짜로 제공해주고 있었으니까요. 만약 충전할 것이 있었다면 저도 그 책상 가서 앉았을 거에요. 그러나 아쉽게도 충전할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후한 인심을 느껴보지 못했어요.


둘 다 정신이 가루가 된 상태. 온몸은 땀 범벅이었어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땀을 말려주었어요. 말 없이 앉아 있는 나와 친구. 누가 보면 둘이 말다툼 심하게 하고 들어온 줄 알았을 거에요. 둘 다 표정이 매우 안 좋았거든요. 좋은 표정을 지을 수 없었어요. 지쳐서 넋이 나가버렸으니까요. 커피를 홀짝이면서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없었어요. 조금 후면 문 닫을 시간이었어요.


일본 카페


"이토야는 정말 다시 안 갈 거야."


굳게 다짐했어요. 철저히 예술적으로 내 모든 것이 파괴당해버렸어요. 체력도 정신도 박살나버렸어요. 행복해야 할 여행의 밤. 그러나 현실은 둘 다 다리 아파서 골골골. 에어컨 바람이 오늘 하루 정말 수고했다고 다리를 냉찜질해주었어요. 아픈 다리가 아주 조금씩 가벼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알고 있었어요. 이 정도 잠깐 앉아서 쉬는 것 정도로 풀릴 피로와 고통이라면 긴자 우체국까지 가면서 괴로워하지도 않았을 거에요.


"나는 나는 국립 과학 박물관 간 날 그랬어."

"그건 별로 안 힘들었잖아. 오늘은 진짜 죽겠다."

"아니. 나는 그날이 더 힘들었어."


응? 너 나랑 똑같이 다녔잖아.


친구는 이날보다 일본 국립 과학 박물관 다녀온 날이 더 힘들었다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그날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아키하바라에서 걸어오는 도중에 비가 퍼부어서 힘들었어요. 체력적으로 힘든 게 아니라 우산 쓰고 걸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어요. 옷이 땀에 푹 젖어버려서 불쾌지수 팍팍 올라가 힘들었구요. 그거 말고는 그날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어요. 제게 진짜 힘든 날은 바로 이 순간이었어요. 발바닥이 쓰라렸어요. 물집은 안 잡혔지만 아파서 걷기 힘들 지경이었어요. 무릎도 얼얼했구요. 그러나 친구는 오늘보다 그때가 더 힘들었대요.


분명히 둘이 똑같은 길을 걸었어요. 그러나 제가 제일 힘든 날과 친구가 제일 힘든 날은 달랐어요. 희안했어요.


"도쿄 다시 오고 싶다."

"응?"

"우리 긴자도 제대로 못 보고 가잖아. 우리가 긴자 와서 본 거라고는 이토야랑 긴자 우체국 뿐인데..."


벌써부터 일본 도쿄 여행을 또 오고 싶어졌어요. 안 가본 곳이 너무 많았어요. 시부야, 하라주쿠 등등은 아예 못 갔어요. 먹어본 것도 뭐 없었어요. 그 흔한 일본의 오므라이스, 일본의 나폴리탄, 일본의 카레. 초밥이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무서워서 안 먹는다고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못 먹어본 일본 음식이 끝도 없었어요.


아예 못 간 곳은 둘째치고 당장 긴자만 해도 본 게 없었어요.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드라마 등에서 찐득거리고 씁쓸한 맛을 내며 중후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뿜어내던 긴자. 돔 페리뇽 입자가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닐 것 같은 긴자. 그러나 저와 친구가 본 긴자는 길거리에 사람 하나도 없는 전형적인 도심 공동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공간. 수많은 높은 오피스 빌딩. 그리고 어쩌다 간혹 보이는 행인. 성인의 화려함 따위는 없었어요. 야심한 시간에 강남역 역삼역 근처 걷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이것은 제가 상상하던 긴자가 아니었어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제 당장 다다음날에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 했어요. 다양한 것을 먹어보지 못했고 못 가본 곳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었어요. 정말 후회되었어요. 일본 도쿄는 서울과 비교할 곳이 아니었어요. 정말 컸어요. 크고 볼 것도 많고 먹어봐야 할 것도 많았어요. 도쿄를 적당히 서울 수준으로 생각한 저의 불찰이었어요. 실제 이런 줄 알았다면 몇날 밤을 새어가며 여행 준비를 빡세게 했을 거에요. 아주 각잡고 일본인들이 그리 좋아하는 혼이 실린 여행 준비를 해왔을 거에요. 일본인들이 그리 좋아하는 디테일적인 여행 계획을 짜왔을 거에요.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버렸어요. 체력은 완전히 고갈되었어요. 솔직히 다음날 일정을 제대로 다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어요. 다음날은 날씨도 안 좋을 예정이었어요.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내릴 거라고 며칠째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다음날 일정은 하루 종일 밖에서 돌아다녀야 하는 일정이었어요. 뭘 더 억지로 끼워넣을 상황이 아니라 있는 일정도 축소해야 할 판이었어요.


이것이 긴자의 밤인가.


씁쓸한 이별의 맛. 진한 어둠 속 싯누런 불빛. 다 마셔버린 빈 컵에서 무의미하게 고여가는 얼음 녹은 물. 비행기표 연기하고 하루라도 더 도쿄를 만끽하고 싶은 본능. 그러나 지갑을 열어보며 매몰차게 일본 도쿄의 손길을 뿌리쳐야만 하는 어른의 이야기. 이 허망한 어둠 또한 긴자. 어른들의 세계란 좌절된 욕망에서 흘러나오는 쓴맛이 흘러넘치는 세계. 불야성은 어디 있는가. 돔 페리뇽의 환호는 또 어디 있단 말인가.


"나가자."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이제 쓰디 쓴 어둠이 가득한 긴자를 뒤로 하고 아사쿠사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어요. 카페에서 나와 히가시긴자역을 향해 걸어갔어요. 하나라도 더 기억하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아픈 발을 질질 끌며 그렇게 어둠 속을 걸어갔어요.


"우리 마지막으로 저기 가보자."

"어디?"

"저기!"


銀座


홀로 번쩍이는 골목. 긴자를 이렇게 떠나기는 너무 아쉬웠어요. 긴자 와서 제대로 본 게 하나도 없었어요. 저 화려하게 빛나는 골목이라도 끝까지 걸어보고 돌아가고 싶었어요.


"저기? 그래."

"어?"

"저기로 가면 긴자역이야."

"아!"


갑자기 힘이 났어요. 친구도 힘이 났어요. 지도를 보고 사이좋게 표정이 밝아졌어요. 대항해시대 스페인 모험가들이 허접한 보물 지도 한 장 들고 거친 정글을 헤매다 엘도라도가 코 앞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느꼈을 그 기쁨. 거친 파도처럼 기쁨이 몰아쳤어요. 히가시긴자역으로 안 가도 되었어요. 긴자역으로 보면서 화려한 긴자를 조금이라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방법이 있었던 것이었어요.


"가자! 우리 이 길 따라서 긴자역으로 가자!"


그래, 긴자는 어두운 밤에 와야 제맛이지!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거 보면 긴자는 항상 배경이 되는 시간이 밤이었잖아!


환한 불빛에 무모하게 달려드는 불나방 정신으로 밝고 휘황찬란한 진짜 긴자를 향해 힘차게 걷기 시작했어요. 카메라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어요. 없던 힘이 생겨났어요. 사진 찍기 포기하고 걸었던 아까와 전혀 달랐어요. 두 눈에서 불빛이 켜졌어요. 어떻게 온 긴자인데 이걸 무성의하게 보고 가요. 하나라도 더 신경써서 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휘황찬란하다는 긴자. 한 번은 가서 보고 싶었던 긴자. 대체 뭐가 어떻길래 일본 버블 경제의 상징이라고 하는지 궁금했어요.


nightview in Japan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자리가 많이 찬 식당도 있었고 빈 자리가 많은 식당도 있었어요.


일본 도쿄 긴자 식당가


식당은 많지만 내가 갈 식당은 없다.


돈이 없어서 못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어요. 한 끼에 막 1만엔 10만엔 하는 식당들이 있는 그런 곳은 아니었거든요. 가격대가 있기는 했지만 감당 못할 수준은 아니었어요. 맨날 삼시 세끼 와서 먹을 것도 아니구요. 한 번 정도라면 경험삼아서 먹을 만한 고급 식당들이었어요. 고급 식당이 아닌 식당도 있었구요. 마음만 먹으면 그냥 들어가서 저녁 먹으면 되었어요.


밥 생각 하나도 없다. 그냥 쉬고 싶어.


긴자 왔으니 긴자 밤거리를 보고 가야한다는 일념하에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식욕은 0이었어요. 정말 피곤하고 힘들어서 식당 들어가서 뭘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저녁을 먹기는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는 있었어요. 그러나 그것은 긴자에서가 아니었어요. 언제든 밥 먹고 바로 숙소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아사쿠사에서였어요. 당장 배고프지도 않았고 아사쿠사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에 여유가 전혀 없었어요.


'아, 이런 것을 파는구나.'


식당 메뉴를 무성의하게 눈으로 쓱 훑어보며 지나갔어요. 그렇게까지 사진 찍을 것이 많지 않았어요. 식당 안에서 밥 먹는 사람들을 유리창 너머에서 사진 찍을 것도 아니구요. 보다 더 밝은 앞쪽을 향해 걸어갔어요.


Ginza in Tokyo, Japan


"헉!"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긴자의 화려한 번화가.


일본 도쿄 긴자 번화가


두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일본 여행 여행기 예습의 시간 - 30 일본 도쿄 긴자 번화가 밤거리 야경 日本 東京 銀座 夜景


이것이 일본 경제의 힘인가!


당연히 놀랐어요. 안 놀라는 것이 이상했어요. 일본 도쿄를 자주 와본 사람이라면 안 놀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저는 일본 도쿄 자체를 처음 와봤어요. 일본 버블 경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어요. 일본이 버블 경제 이후 잃어버린 10년 20년 30년 시리즈 써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구요. 그리고 일본이 그렇게 자기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기다려줬지만 무려 30년간 우리나라는 일본을 추월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어요.


잃어버린 30년이 끝났는지 안 끝났는지 몰라요. 엔화를 무제한 찍어 무차별 폭격하듯 뿌려대겠다는 아베노믹스. 아베노믹스의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거에요.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말이 많기는 하지만 이런 미친듯한 양적완화의 후폭풍까지 제대로 감당해내야 아베노믹스가 진정 성공한 정책이라 평가할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일본 경제가 무려 30여년 동안 장기 침체에 빠져 있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30년간 침체 상황인데 크게 후진하지는 않았다는 점이구요. 재미있는 점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서구 선진국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일본 시스템을 연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다시 강해졌다는 것이에요. 어떻게든 블록버스터급 재앙이 몰아치는 것을 막아낸 것은 사실이니까요.


이 정도는 저도 알고 있었어요. 국제 사회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내용이에요.


진짜 놀라운 것은 이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게 충격적이었어요. 이 엄청난 번화가가 무려 1980년대에 완성되어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Japan


일본 버블 경제 시기에 얼마나 미쳐돌아갔는지 글을 보고 영상을 본 적 있어요. 저도 일본 버블 경제와 완벽히 관련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제가 아주 어렸을 적만 해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주도 와서 돈을 엄청 많이 썼거든요. 일본인 관광객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그때 일본인 관광객들은 돈도 아주 펑펑 잘 썼대요. 단, 한 가지 희안한 특징이라면 술집 여성에게 그냥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꼭 뭔가 물건을 엄청나게 많이 사서 선물로 주곤 했대요. 그래서 일본인 상대하는 술집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는 술집 여자 데려온 일본인들에게 물건 엄청 팔아먹은 후, 나중에 일본인이 사준 선물을 반품하러 온 술집 여성에게 얼마 깎아서 되사주는 일도 많았어요. 이걸 아는 것은 단순히 카더라 소식이 아니라 제 주변에 그렇게 장사하는 이웃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이웃이 없었던 제주도 사람은 아마 얼마 안 될 거에요.


그래도 워낙 오래된 일이다보니 지금 대한민국 최고 번화가라 불리는 서울 강남구 정도면 일본 긴자와 맞먹지 않을까 싶었어요.


웃기고 자빠졌네.


뭔가 명동 느낌도 들고 역삼 느낌도 들고 청담 느낌도 들었어요. 그러나 그것 셋을 다 합쳐놔도 일본 도쿄 긴자에 상대가 안 되었어요.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압도된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아주 제대로 느껴졌어요. 중국 상하이 번화가도 크기는 크지만 거기는 압도당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그냥 우습기만 했어요. 그런데 일본 도쿄 긴자는 달랐어요. 진짜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소위 말하는 '혼모노'였어요.


일본 도쿄 긴자 유니클로 매장


유니클로 매장이 황금빛 조명 때문에 번쩍이고 있었어요. 유니클로 매장을 보니 기분이 참 묘해졌어요. 반일정신 때문이 아니었어요.


정부가 대놓고 조장한 관제 반일 선동. No Japan 이라는 정신 나간 헛소리에 춤추는 여당 지지자들과 조선족, 재한 중국인 무리들. 아무리 정부에서 날뛰고 이순신 드립에 죽창가 드립치면서 나라 망신시켜가며 아무리 반일선동을 하려 해도 안 먹혀들어갔어요. 왜냐하면 시대가 완전히 달라졌거든요. 쌍팔년도 시대가 아니었어요. 국산품 애용하려고 해도 국산품은 없고 쓰레기 저질 중국제, 아니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제, 그리고 일본제를 놓고 선택해야 하는 시대로 바뀐지 오래였어요.


게다가 무슨 한류니 K-Pop이니 어쩌니 별 김치 100만 포기 먹고 쇼비니즘 치사량 넘게 복용한 소리 해도 현실은 수많은 한국 아이돌이 일본 가서 돈 벌어오고 있는 것이 현실. 과거에는 이런 스타들도 앞장서서 반일운동에 동참했어요. 10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타들이 반일 선동에 동참하면 어린 10대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러나 현재는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인기 좋은 아이돌이 죄다 일본 가서 돈 벌어오고 있어요. 그러니 아이돌이 반일선동에 전혀 참여할 수 없는 구조로 바뀌어버린 거에요. 어디 퇴물, 3류 쩌리 연예인들이나 반일코인 탑승해보려고 두뇌 없음 간증할 뿐이었어요. 진짜 '탑급', '에이스'라고 할 만한 아이돌들은 반일선동에 전혀 참여할 수 없었어요. 반일선동에 참여하는 순간 자기들 인기고 밥줄이고 다 박살나니까요. 자기들 인기 뿐만 아니라 자기들 소속사까지 큰 타격받게 되니까요.


반일 불매운동 하자고 해도 이걸 아예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어버렸어요. 당장 기자들이 반일 선동에 참여하려고 해도 기자들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전부 일본 카메라. 솔직히 캐논, 니콘, 펜탁스, 후지 빼고 무슨 카메라를 쓸 거에요. 라이카? 핫셀브리드?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이러니 반일 불매운동에 불이 전혀 붙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국산품 애용 물산장려운동 자쓰가리우 주문이 나와야 반일 선동이 먹히는데 이게 아예 먹히지 못했어요. 그러니 예전 반일 선동 시작되면 흔히 보이던 일본 제품 화형식조차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어요.


이런 애초에 불가능한 반일 선동에 불을 확 땡겨 붙여준 것이 바로 유니클로였어요. 진짜 보면서 '이놈은 한국 간첩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니클로의 그 발언만 없었다면 반일 불매운동이 이 정도까지 거세지지 못했을 거에요. 2019년 8월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던 인간은 하마터면 망하고 영원히 망신당할 뻔한 관제 반일 시위에 불을 확 붙여줬다고 유니클로 그 인간에게 무궁화 훈장이라도 수여해야 할 거에요.


Trip in Ginza, Tokyo


번쩍이는 긴자의 밤. 괜히 銀座 가 아니었어요. 은 의자답게 번쩍이고 있었어요.


日本 東京 銀座 夜景


지금도 이런데 대체 1980년대 일본 버블 최고점일 때는 대체 어땠다는 거야?


일본 도쿄 긴자 번화가 밤거리 야경 日本 東京 銀座 夜景


순간 번뜩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Trip in Tokyo


우리는 일본인들에 대해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는 게 하나 있어.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 대해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긴자 와서 이 휘황찬란한 거리를 보자 알게 되었어요.


日本


일본인 관광객들은 한국 와서 돈을 잘 안 쓰는 편이에요. 이것은 사실이에요. 과거에는 돈을 펑펑 써제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버블 경제 시절 이야기. 지금은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에 대한 이미지는 짠돌이 이미지에요. 돈을 정말 안 쓰고 간다구요. 이것은 사실 맞아요. 통계상으로 확실히 나오니까요. 실제 일본인 관광객들 소비하는 것을 보면 참 알뜰하게 잘 소비해요. 간장게장, 삼계탕 같은 것은 열심히 잘 먹지만 과소비는 진짜 안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를 근거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무시한다고 보는 시각이 상당히 강한 편이에요. 일본인들이 한국을 무시한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상당히 잘 등장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한 가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점이 있었어요.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후진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같은 곳 가서 막 바리바리 쇼핑하고 돌아와?


아, 그런 사람들 있기는 해요. 보따리상이나 되팔이들요. 그런 경우 아니면 막 바리바리 쇼핑해서 돌아오는 경우 없어요. 부피로 보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금액으로 보면 얼마 안 되요. 진짜 금액으로 봤을 때 엄청난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은 주로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유럽 국가들과 미국, 그리고 일본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에요. 금액으로 봤을 때 엄청난 쇼핑을 하려면 결국 엄청나게 비싼 명품을 마구 구입해야 하거든요.


한국인이 후진국 중국 가서 쓸 데 없이 바리바리 물건을 사오는 경우는 없어요. 되팔이하려고 싸구려 중국 물건 마구 떼오는 경우나 아니면요. 그나마도 그건 진짜 저질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 수출하는 제품과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제품의 질이 차이난다고 대기업들 욕해요. 이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에요. 잘 사는 나라에는 생산 제품 중 좋은 걸 수출하고 내수시장에 판매할 것은 열등한 것을 판매해요. 괜히 중국인들이 한국 와서 Made in China 뻔히 알면서도 광란의 쇼핑을 즐기는 것이 아니에요.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중국제와 한국에 수출되는 중국제는 퀄리티 자체가 다르거든요. 일단 최소한 '정품'이 수출되고, 퀄리티 자체에서도 차이나기 때문에 생산지 안 따지고 마구 사제끼는 거에요.


바로 이것이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 대해 갖고 있는 심각한 오해의 핵심이었어요.


일본인들이 한국 와서 무엇을 구입해서 돌아가야 하는가?


일본 쇼핑


일본인들이 한국 와서 돈을 많이 쓰려면 한국에서 반드시 구입해야 할 제품이 있어야겠죠. 특히 고가 제품 중에서 존재해야만 해요. 그런데 일본은 아시아 경제 및 명품 쇼핑의 핵심 거점 중 하나에요. 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수준이 아니라 정점에 위치한 거점이에요. 좋은 명품은 일본에 먼저 진출하지 한국에 먼저 진출하지 않아요. 거점을 둬도 일본 도쿄에 거점을 두지 대한민국 서울에 거점을 두지 않구요.


중국 시장이 세계 최고라고 부르짖는 우매한 인간들도 있어요. 그러나 중국은 후진국이고 열등한 국가에요. 무슨 전체 GDP랑 핵무기 갖고 중국이 세계 최고니 미국과 맞먹는 나라이니 하지만요. 16억 인구라고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이 바퀴벌레, 모기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에요. 유행 선도 능력? 그딴 걸 갖고 있는 나라가 아니에요. 남의 것 따라하기 급급해하고, 그나마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해서 3류 쓰레기만 양산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에요.


한국인이라면 반일정신 기본 탑재하고 매일 머리 속에 반일코인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부정하고 싶어해요. 그러나 현실은 일본이 아시아 유행을 주도하고 있어요. 일본에서 흥행해야 아시아 각국으로 유행시킬 수 있어요. 중국은 그저 돈만 써댈 뿐이에요. 일본에서 유행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퍼지고, 중국으로 퍼지고, 자유중국 타이완으로 퍼지고, 동남아시아 각국까지 퍼져요. 무슨 태국과 지소미아 어쩌구 하면서 동남아시아에 신경 많이 쓴다고 하는데 동남아시아 국가 전체가 엄청난 친일국가에요. 일본이 그간 쏟아부은 돈과 정성도 어마어마하고 지금도 여전히 정성을 기울이고 있거든요.


그러니 일본인들이 한국 와서 명품 쇼핑을 마구 해댈 이유가 없어요. 엔화 환율이 100엔당 1500엔쯤 되면 일본인들이 한국 와서 광란의 쇼핑을 즐기겠죠. 그 정도면 같은 상품일 경우 일본보다 한국이 압도적으로 저렴할 거니까요. 그러나 저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일본인들이 한국 와서 돈을 뭉텅이로 쓸 이유가 없어요. 한국에서 판매중인 명품보다 훨씬 더 좋은 명품이 일본에 쌓여 있는데요.


일본인이라고 한국 관광 와서 쇼핑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에요. 김은 진짜 미친듯이 많이 사가요. 일본인 관광객들 많이 머무르는 숙소 근처 대형 마트 가보면 일본인들이 카트에 김을 아주 수북히 집어넣고 돌아다니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과자 중 괜찮은 것은 꽤 잘 사가요. 제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는 마켓오 브라우니를 그렇게 잘 사갔어요. 요즘 트렌드는 또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어요.


일본 여행


일본인들 시선으로 한국에서 쇼핑할 것을 보면 과연 어떻게 보일까?


명품은 일본에 더 좋은 게 아주 쌓여 있어. 그렇다고 한국에서 명품을 일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아니야. 그러면 명품 쇼핑은 할 필요 없겠네. 명품 쇼핑을 안 한다면 일단 커다란 액수를 소비하기 진짜 어려워. 어떻게 보면 불가능하다고 할 수도 있어.


스마트폰. 일본인들은 애플 아이폰 많이 사용해. 삼성 스마트폰도 성능 괜찮아. 그래, 일본인들한테 삼성 스마트폰 홍보하고 구입해가라고 소개해볼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자비없이 비싸잖아. 이동통신사 보조금 없으면 스마트폰이 막 100만원에 육박해. 오히려 외국 가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정도야. 농담 같지? 이거 진짜야. 스마트폰 가격 역차별 소리 나온 지 하루 이틀인 줄 알아?


과자.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해. 한국 과자 중 꽤 많은 과자들이 일본 것 베꼈어. 맛이 다르니 어떻게 팔아볼 수 있겠지만 솔직히 이러면 진짜 소개하기 어려워. '보다 일본인 입맛에 맞게' 만든 게 아니잖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만든 거지.


그러면 동대문 같은 데에서 판매하는 의류쯤 남으려나? 사실 이것도 애매해.


아, 김 있네. 가공 아몬드 있고.


우리가 중국 여행 가서 뭐 살 게 딱히 없는 것과 똑같아요. 중국 가서 뭐 사고 싶어도 솔직히 구입할 만한 게 딱히 없어요. 그나마 중국에서 자잘한 거 구입할 만한 것이 존재하는 이유라면 싼 맛에 구입하는 거에요. 휴대용 안마기 같은 거요. 중국 과자? 중국 음료수? 솔직히 토쏠려요. 먹을 게 못 되요. 그냥 특이한 거니까 구입하는 거지, 실제 맛만 따지면 역겨운 것이 대부분이에요. 단순히 입맛에 안 맞아서 역겹다는 것이 아니에요. 진짜 질이 조잡해서 역겹다는 거에요. 고급부터 저급까지 전부 다요. 어디 우리나라 1990년대 문방구에서 불량식품이라고 팔 법한 것들 맛이에요.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돈 별로 안 쓴다고 한국을 하찮게 본다는 주장은 엄청난 오해였어요. 일본인들 한국 여행 와서 비싼 간장게장 잘 사먹어요. 삼계탕도 고급으로 잘 사먹구요.


일본 긴자 번화가


번쩍이는 긴자의 밤. 서울 명동과 강남구 번화가 싹 다 합쳐도 이 규모와 화려함에 상대가 안 될 거였어요.


Nightview photo of Ginza in Tokyo, Japan


긴자 번화가를 계속 둘러봤어요.


일본 여행 사진


솔직히 감정적으로 기분 좋은 사실은 아니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강제로 쇼핑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래도 진짜 구입할 게 없어서 돈을 안 쓴다는 점은 인정해야 했어요. 뭐 사고 싶은 것도 없고 살 만한 것도 없는데 강제로 물건 사서 돌아가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잖아요.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에게 중국 여행 왔으면 쓰레기라도 많이 사가라고 하면 당연히 뭔 헛소리 망언이냐고 어이없어하겠죠. 상대방 감정을 위해 억지로 돈을 쓴다?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우리 돈은 피땀 흘려서 번 돈 아니고 일본인들 돈은 피땀 흘려서 번 돈 아닌가요. 다 똑같이 놀고 싶은 거, 자고 싶은 거 참아가며 열심히 번 소중한 돈이죠.


정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쇼핑 많이 안 하는 것이 짜증나고 분하다면 어떻게 해야 일본인들이 한국 와서 쇼핑 많이 할 지에 대해 연구하고 실험해봐야겠죠. 구입할 만한 게 없어서 돈을 안 쓰는 걸 뭐라고 해요. 구입할 게 없어서 돈 안 쓰는 것이니 우리가 돈을 쓸 만한 것을 연구, 개발, 생산하는 수 밖에요.


東京 写真


어느덧 밤 8시가 되었어요.


일본 도쿄 긴자역


슬슬 아사쿠사로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일본의 스케일을 따라갈수 없는것같아요 애초에 우리나라보다 땅도크고 인구도 많고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시부야만 가도 명동의 몇배는 크고 유동인구도 명동은 비교거리도 안되더라구요 관광객도 어마무시하고
    저는 예전에 신주쿠 공원을 처음 갔을때 비슷한 기분을 느꼈었어요:)

    2019.11.20 0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본 스케일 따라가는 건 진짜 엄청나게 어려울 거 같아요. 우리보다 인구도 2배 이상 많고 땅도 크구요. 한국인들은 일본이 작은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보면 한국보다 훨씬 큰 나라죠. 묭수니님께서는 신주쿠 공원 처음 가셨을 때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군요^^

      2019.11.21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2. 일본에는 고등학교때 가고 한번도 안 가봤는데 많이 바꼈을거 같아서 한번 가보고는 싶어요~~~멋지네요^^

    2019.11.20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Bella Luz님께서는 고등학교때 일본 가보셨군요. 저는 이게 처음 일본 여행이었어요. 나중에 일본 다시 가보시면 느낌이 또 다르겠어요 ㅎㅎ

      2019.11.21 23:39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일본이라는 나라가 무척 궁금하긴 하지만 만약 여행을 간다고 해도 어떤 물건들이 제 눈에 들어올지는
    거의 정해져있어요.
    여행가서 돈 안쓴다고 누굴 무시하는 행위라는 이론은 정말 말도 안되죠. ^^

    근데 매장에서 스마트폰 충전을 하면 안된다니... 전 아직 밖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해볼 생각도 한적 없지만
    정말 가볍게 넘어가선 안되는 여행 상식이 무척 많네요...

    2019.11.20 2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매장 내에서 충전할 수 없어요. 예전에 사유리가 이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었죠. 한국에 있다가 일본 가서 무심결에 식당 주인에게 스마트폰 충전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후 여기는 일본이라는 것이 확 와닿았다구요. 다른 나라들은 되는데 일본은 안 되요 ㅎㅎ;;

      2019.11.21 23:40 신고 [ ADDR : EDIT/ DEL ]
  4. Tully's는 시애틀 살 때 아주 좋아했던 커피 체인이예요. 스타벅스, Seattle's Best 보다도 정말 좋아했는데 피닉스에는 없어요. ㅠㅠ
    가끔 한국 뉴스가 궁금해서 유투브를 보면 추천 포스팅 싸이드 썸네일에 일본 경제가 망했다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올라오는 한국어 포스팅이 많이 있어요. 이거 보면 진짜 당장 일본이 폭싹 망해 지금 끝을 달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고개를 갸우뚱. 미국에서 보는 일본경제는 망했다고 보여지지 않거든요. ㅡ.ㅡ;;

    2019.11.21 0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애리놀다님께서는 시애틀 사실 때 툴리스커피 종종 가셨군요! 그런데 피닉스에는 툴리스 커피 없다니 그건 좀 아쉬우시겠어요.
      제가 봤을 때 그런 유튜브는 그냥 다 엉터리라고 봐요.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생산재를 수입해서 가공해 수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가 망할 위기라면 한국 경제는 이미 무덤 갔죠...관점 차이가 아니라 조금만 한중일 관계에 대해 알면 할 수 없는 소리인데요.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들 보면 구걸하려고 너무 엉터리 선동을 많이 해요...;; 요즘 이런 걸 '00코인 탔다'고 많이 하는데 관제 반일 선동 때문에 반일코인 탑승한 유튜버들 꽤 많더라구요.

      2019.11.21 23:4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