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에요. 베스킨라빈스31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은 2019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번에 이거 나온다던데?"
친구가베스킨라빈스31에서 2019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사진이 공개되었다면서 제게 사진을 보여줬어요.
"뭐야, 이거."
오?? 쿠키 앤 크림??
사진에 적힌 문구는 위와 같았어요.
"이거 오레오 쿠키 앤 크림 피칸인가?"
사진을 보니 하얀 아이스크림에 오레오 쿠키 조각이 박혀 있었어요. 여기에 노랗고 불규칙하게 생긴 알갱이가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처음에는 땅콩 조각 박혀 있는 건가 했어요. 그런데 땅콩 조각은 그 사진 속 노란 알갱이처럼 생길 리가 없었어요. 매일 땅콩버터 퍼먹는 제가 땅콩 조각을 모를 리 없죠. 게다가 땅콩 조각은 아무리 가공 잘 해서 많이 볶았다고 해도 커피색에 가까워요. 샛노란 색은 안 나와요.
샛노란 색이 나올만한 견과류를 떠올려봤어요. 피스타치오는 연두색. 그러면 피칸인가? 피칸도 노란색이 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왠지 피칸 아닐까 싶었어요.
'이번달은 평범하네.'
이름이 완벽히 뭐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긴 것을 보니 뭔가 크게 독창적인 맛을 보여줄 아이스크림은 아닌 것처럼 보였어요. 흰 아이스크림에 쿠키 조각 박혀 있는 아이스크림. 여기에 노란 알갱이. 이게 전부였거든요. 노란 레몬 조각을 박아놨다면 아주 독창적인 맛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했을 리는 없을 거 같았어요. 저라면 이왕 이렇게 만드는 거 엄청 신 맛 나는 노란 알갱이를 박아놨을 거에요. 하지만 배스킨라빈스31은 그런 장난은 안 치더라구요.
'노란 게 뭔지 나중에 알게 되겠지.'
견과류일 것 같았어요. 정확히 뭔지는 알 수 없었지만요.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았어요. 어차피 11월 1일이 되면 다 밝혀질 거였거든요. 배스킨라빈스31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모든 매장에서 늦어도 1일에는 판매를 개시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매달 1일에 배스킨라빈스31 매장 가면 먹을 수 있어요. 시즌 메뉴라면 매장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다 챙겨먹기 상당히 머리아프지만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그렇지 않아요.
10월 30일. 공차에서 신메뉴가 나왔어요. 원래 아침 일찍 가서 마시고 오려 했지만 일이 꼬여버렸어요. 새벽에 여행기 쓴다고 맥주 마시며 글 쓰다가 술기운 올라서 못 나갔거든요. 졸려서 자고 일어나보니 어느덧 밤이었어요.
'공차 신메뉴나 가서 마시고 오자.'
이번에 나온 공차 신메뉴 중 마시고 싶은 것이 있었어요.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씻고 공차로 갔어요. 신메뉴 음료를 잘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이 하나 있어요.
'시즌 메뉴 뭐 새로 나온 거 있나?'
베스킨라빈스31 시즌메뉴는 매장마다 나오는 날이 달라요. 홈페이지에 안 올라오는 시즌메뉴도 있구요. 그래서 시즌메뉴로 뭐가 나왔는지 알기 위해서는 실상 베스킨라빈스31 매장을 돌아다녀보는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잠깐 이번에 이 매장에는 시즌메뉴 아이스크림으로 무엇을 판매하고 있는지 보고 가기로 했어요.
"어? 이거 신메뉴 아냐?"
입구 유리문에는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 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었어요. 이렇게 문에 붙여주는 아이스크림 광고 포스터는 거의 대부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게다가 친구가 보여준 베스킨라빈스31 2019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사진에 적힌 문구는 '오?? 쿠키 앤 크림??'였어요. 딱 들어맞았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이거 진짜 맞네?"
제가 간 매장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빨리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무려 이틀이나 먼저 판매를 개시했어요. 망설임 없이 바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19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하얀 아이스크림에 검은 오레오 쿠키 조각이 여기저기 박혀 있어요.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연노란색 작은 알갱이가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연한 노란색 작은 알갱이가 크림치즈 알갱이일 거에요.
참고로 베스킨라빈스31에서 2018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한 아이스크림은 오레오 쿠키앤카라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작년 11월과 마찬가지로 올해 11월도 오레오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에 대해 '부드러운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에 오레오 쿠키와 크림치즈 크런치가 쏘옥~' 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305kcal 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OREO COOKIES´ N CREAM CHEESE 에요.
야, 이거 뭐가 달라진 거야!
제대로 먹고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제가 먹어본 아이스크림이 하나 있어요. 바로 쿠키 앤 크림 아이스크림이에요. 쿠키 앤 크림 아이스크림은 맛보기로 먹어본 적도 있고, 친구가 먹는 것을 몇 입 먹어본 적 있어요.
일단 꼼꼼히 맛을 살펴보자면, 오레오는 달고 초콜렛 쿠키맛이었어요. 오레오 쿠키 조각에서 짠맛이 느껴지는 것도 있었어요. 하얀 아이스크림은 조금 푸슬거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오레오가 아작아직 씹혔어요. 크림치즈 알갱이는 살짝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게 전부였어요. 진짜 과장 하나 안 보태고 이게 다였어요.
대체 쿠키 앤 크림이랑 다른 점이 뭐지?
크림치즈가 약간 식감에서 부드럽게 씹힌다는 점이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비중이 눈물날 정도로 엄청나게 없었어요. 그냥 없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이건 업그레이드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었어요. 솔직히 쿠키 앤 크림 주고 이거라고 해도 분간이 매우 어려운 맛이었어요. 큰 차이 없다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차이 없다고 무시해도 될 수준이었어요. 예전에 베스킨라빈스31에서 체리 쥬빌레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2018년 6월 이달의 맛으로 체리쥬빌레31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적이 있었어요. 이건 그래도 괜찮았어요. 왜냐하면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에 작은 초콜렛 칩을 추가한 것이었거든요. 초콜렛이야 양이 적어도 확 티가 나는 식재료에요. 그래서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과 체리쥬빌레31 아이스크림은 달랐어요.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아이스크림이라고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나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은 아니었어요. 입맛이 아주 섬세하다면 모르겠지만, 평범한 입이라면 차이점을 찾기 진짜 어려웠어요. 그게 그거 같았어요.
11월은 쉬어가는 페이지냐?
그렇게 생각하니 이해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이 조금 무리했지.
베스킨라빈스31이 올해 9월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한 아이스크림은 쌀떡궁합. 이거 사람들 매우 많이 좋아했어요. 쫀떡궁합에서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던 부분을 개선해서 상당히 대중적인 맛으로 바꿔놨거든요.
그 다음 시즌 메뉴로 출시한 것이 슈퍼 버스데이 아이스크림. 이름이 너무 지나치게 화려한 게 문제였지, 맛 자체는 상당히 좋은 맛이었어요. 그래서 슈퍼 버스데이도 인기 꽤 많은 아이스크림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다음 출시된 아이스크림이 올해 10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빠는 딸바봉 아이스크림. 이건 아빠들이 많이 사간대요. 이름이 좋다구요. 맛도 괜찮았어요. 그래서 흥행 성공한 걸로 알고 있어요.
이후 등장한 것이 바로 몬스터 할로윈. 몬스터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정말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이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먹고 글 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이것까지 합치면 총 108종류에요.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이 먹었구요. 그런데 그 많은 아이스크림 중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1위를 노릴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몬스터 할로윈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몬스터 할로윈 아이스크림에서 정점 찍어버린 것인가.
정점 찍었으면 이제 조정 들어가야죠. 몬스터 할로윈 아이스크림에서 기대가 너무 높아져 버렸어요. 그냥 떡상도 아니고 떡떡상해버렸거든요. '오빠 달려!' 한다고 좋다고 풀악셀 계속 땡기면 그 끝은 황천이죠. 한 번은 쉬어야할 거에요. 블랙 소르베부터 시작해서 계속 연타석 흥행 성공이었거든요. 한 타임은 쉬어갈 때가 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19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은 지나치게 무난했어요. 블랙 소르베부터 시작해서 개성 넘치고 흥행 요소 확실한 것들이 연타로 나오던 시대는 몬스터 할로윈 아이스크림에서 정점을 찍고 끝나버린 것 같았어요.
제가 먹어보고 글 쓴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108번째 아이스크림이 바로 이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이에요. 먹으면서 108번뇌의 끝이라 이렇게 무난하기 그지 없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