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데이트 코스 - 상암 하늘공원 핑크뮬리 및 억새밭

좀좀이 2019. 10. 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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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서울 여행 장소는 서울 상암 하늘공원이에요. 서울 상암 하늘공원에는 핑크뮬리와 억새밭이 잘 조성되어 있어요.


"나 상암 하늘공원 가보고 싶어."

"상암? 거기는 왜?"

"거기 요즘 핫하대."


여자친구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상암 하늘공원을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왜? 거기 뭐 있는데?"

"거기 요즘 엄청 핫한 거 몰라?"

"거기 아무 것도 없는데?"


서울 마포구 상암동이 핫하다는 이야기는 진짜 많이 들었어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및 수색역, 월드컵경기장역 있는 곳이요. 그러나 대체 거기가 무엇 때문에 핫하다는 건지 도저히 알 수 없었어요. 상암동 핫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갈 때마다 뭐 없는 동네였거든요. 무슨 맛집도 많고 예쁜 장소도 많다고 하는데 딱히 그런 것이 많이 모여 있는 동네는 아니었어요. 갈 때마다 '이번에는 다르겠지'라고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만 크게 하고 돌아온 동네가 상암동이었어요. 상암동 갈 바에는 그냥 얌전히 홍대나 연남동에서 노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상암동 갈 때마다 항상 결과는 그랬거든요.


"거기 요즘 인스타그램에 엄청 올라와."

"거기 쓰레기장이었던 데잖아."


상암 하늘공원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만든 곳이에요. 서울의 골칫덩어리였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성공적으로 바꿨다고 한때 유명했었어요. 당연히 아주 오래 전에요.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에서 쓰레기가 부패하며 발생하는 가스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었어요. 예전에 상암 하늘공원을 갔을 때에는 진짜 별 거 없었어요. 월드컵경기장도 마찬가지구요.


최근에도 상암은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혹시나' 기대는 그때도 '역시나'로 바뀌었어요. 대체 여기가 왜 서울의 핫플레이스라는 건지 당최 이해 불가였어요.


"거기 아무 것도 없을걸?"

"거기에 핑크뮬리 있대."

"핑크뮬리? 그건 또 뭔데?"


무슨 카페인가 했어요.


"이런 거."


여자친구가 사진을 보여줬어요. 연한 자주색 비슷한 털뭉치 같아보이는 거였어요. 핑크뮬리가 뭔지 이때 처음 알았어요. 그게 요즘 매우 인기 좋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구요.


"거기 진짜 별 볼 일 없을 걸?"


그래도 여자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한 번 가보자고 했어요. 당연히 아무 기대도 안 했어요. 상암동은 항상 이번에는 다를 거라고 기대하고 갔다가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고 실망하고 오는 장소였거든요.


지하철을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갔어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지도를 보며 상암 하늘공원을 향해 걸어갔어요.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공원이 나왔어요. 공원 안으로 들어갔어요. 공원에는 조그마한 시내도 있고 넓은 잔디밭도 있었어요.


"어디 핑크뮬리 있다는 거야?"


일단 왔으니 핑크뮬리를 찾아봐야 했어요. 길을 따라 상암 하늘공원을 향해 걸어갔어요.


서울 관광지


"이건가?"


핑크색을 띄는 게 있기는 있었어요. 여자친구도 보고 실망했어요.


"아직 철이 아닌가 보다. 완전 새파랗네."


서울 마포구


동글동글한 것이 모여 있는 것이 귀엽기는 했어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여기 맞나?"


여자친구가 보여준 사진과 아예 달랐어요. 이왕 온 김에 공원이나 다 보고 가기로 했어요.


걸어가다보니 전기차를 타고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곳이 나왔어요. 여자친구와 같이 왔기 때문에 얌전히 전기차를 타고 위로 올라가기로 했어요. 표는 편도로 끊을 수도 있고, 왕복으로 끊을 수도 있었어요. 저는 왕복으로 끊었어요.


전기차를 타고 하늘공원으로 올라갔어요.


상암 하늘공원


억새밭이 나왔어요.


상암 하늘공원 억새밭


가을 들녘


상암 하늘공원 억새축제


한국 가을


travel in Korea


돌아다니다 보니 서울을 조망해볼 수 있는 곳이 나왔어요.


Seoul City in Republic of Korea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국회의사당도 보였어요.


서울억새축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억새축제


한국 가을 풍경


공원에 억새를 잘 심어놨어요. 여기저기 사진 찍는 포인트가 있었어요. 억새밭 사이에 나 있는 길은 살짝 미로 느낌이 있었어요.


South Korea


韓国


"핑크뮬리다!"


상암 하늘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여자친구가 보여준 사진과 똑같은 핑크뮬리 밭이 나왔어요.


상암 하늘공원 핑크뮬리


핑크뮬리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살짝 몽환적이었어요. 핑크뮬리가 뭉쳐 있는 모습은 연한 자주색 솜사탕을 아주 넓게 깔아놓은 모습이었어요. 사진을 찍으면 분홍색 구름이 땅에 진하게 깔려 있는 모습이 되었어요. 사진을 찍을 때 특별히 손대는 것 없이 그냥 찍어도 그렇게 나왔어요. 핑크뮬리가 부드럽게 뭉개지듯 찍혀서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 났어요.


사진만 그런 것이 아니었어요. 실제 봤을 때도 똑같았어요. 아주 가까이에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진한 분홍 구름이 땅에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덩어리를 만들어 깔려 있는 모습이었어요.


핑크뮬리 밭


핑크뮬리


"어? 이거 촉감 완전 좋다!"


핑크뮬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봤어요. 까끌거리는데 한편으로는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어요. 엄청 빳빳하고 거친 솜뭉치를 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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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 하늘공원 핑크뮬리 및 억새밭


서울 상암 하늘공원 핑크뮬리 밭은 몽환적이면서 아름다운 장소였어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요즘 핑크뮬리에 열광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만약 서울 상암 하늘공원 핑크뮬리 밭을 가고 싶다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아니라 월드컵경기장역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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