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식당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 입구에 있는 더덕 정식 맛집인 용문산식당이에요.
고향에서 친구가 서울로 놀러왔어요. 그래서 서울에 있는 친구와 같이 셋이서 하루 놀러가기로 했어요. 어디를 갈까 이야기하다 경기도 양평군을 가기로 했어요. 경기도 양평군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에요.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양수리 두물머리와 용문산 용문사가 있어요. 서울 사는 친구 차를 타고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해서 용문사와 두물머리 두 곳 다 보고 오기로 했어요.
"우리 양평 가서 뭐 먹지?"
경기도 양평군으로 놀러가기로 결정하기는 했어요. 이제 가서 무엇을 먹을지 결정해야 했어요. 경기도 양평군이 풍경이 좋아서 볼거리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거기에 맛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는 잘 몰랐어요. 특히 식사로 먹기 좋은 것 중 무엇이 맛있는지는 더더욱 몰랐어요. 제가 경기도 양평군을 가본 것은 올해 3월달이었어요. 그 전에 몇 년간 안 갔어요. 그리고 경기도 양평에 간 것은 항상 두물머리로 사진 찍으러 간 것이었어요. 두물머리 가서 사진 찍고 간단히 간식 사먹고 돌아오기만 했어요. 양평군에서 식당 가서 밥을 사먹은 적은 없었어요.
셋이 같이 경기도 양평군에서 먹을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옥천 냉면도 있었고, 한정식도 있었어요.
"우리 점심 어디에서 먹을까?"
점심을 먹을 곳부터 정해야 했어요. 일단 위치는 두물머리와 용문사 사이 어디께로 정했어요. 코스를 먼저 용문사부터 간 후, 돌아나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두물머리를 보기로 했거든요. 두물머리는 한여름 백주대낮에 가면 아주 최악이에요. 두물머리에는 그늘이 없어서 땡볕이 쏟아지는 날에는 정말 대책없거든요. 그래서 여름에 두물머리는 아주 이른 아침에 가든가 아주 늦은 저녁에 가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제가 의정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이른 아침에 두물머리 가는 것은 불가능했어요.
"양평이 더덕 유명한가 본데?"
친구가 검색을 해보더니 양평은 더덕이 유명한 것 같다고 말했어요. 양평 용문사 입구에는 더덕 정식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몰려 있었어요.
"점심으로 더덕 정식 먹을까? 산이니까 산채 정식 같은 것도 좋은데."
"그러자. 거기는 산나물 같은 것 반찬으로 나오나봐."
일단 용문사 입구에서 더덕 정식을 먹기로 결정했어요. 그 다음이 중요했어요. 어떤 집으로 갈 지 결정해야 했거든요. 리뷰를 꼼꼼히 읽어봤어요.
'왠지 한정식이라면 아주 어르신들 아니면 아주 아이들한테 좋다고 해야 괜찮은 집일 거 같단 말이야.'
순간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한정식 중 젊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집은 뭔가 음식 맛이 이상할 것 같았어요. 한정식 중 괜찮은 집을 고르려면 어르신들이아 어린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는 집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어요.
리뷰를 읽어보고 두어 곳 골라놨어요. 최종적으로 어느 집으로 갈 지는 나중에 직접 가서 결정하기로 했어요.
용문사를 보고 내려왔어요. 더덕 정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을 쭉 봤어요.
"용문산식당으로 가자."
느낌이 왔어요. 안에서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 그리고 어르신을 모시고 온 가족들이 식사하고 있었어요. 이날 갑자기 문득 떠오른 생각과 딱 맞는 집이었어요. 그래서 용문산식당으로 갔어요.
수요미식회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서 아주 믿음이 갔어요. 개인적으로 수요미식회에 나온 식당은 갈 때마다 대실패했거든요. 그래서 수요미식회에 나온 식당은 아주 믿고 확실히 걸러버려요. 수요미식회 스타일 맛집은 제 입맛과 확실히 상극이에요. 그런데 여기는 TV에 나온 집이라고 벽보를 붙여놓기는 했지만 그 속에 수요미식회는 없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뭐 먹지?"
"직원한테 물어보자."
직원이 오자 직원에게 물어봤어요.
"여기에서 뭐 잘 나가요?"
"보통 더덕 제육 정식이랑 더덕 산채 정식 많이 주문하세요."
친구들과 의견을 나눴어요. 이왕 먹는 거 고기 들어간 더덕 제육 정식을 주문하기로 했어요.
"그러면 이거 3인분?"
"묵밥도 시킬까? 이거 양 그렇게 많지는 않을걸? 남자 셋인데."
"묵밥은 뭐?"
직원이 대답했어요.
"묵밥은 시원해요."
싹싹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국물 있는 것도 하나 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호기롭게 더덕 불고기 정식 3인분에 묵밥 1인분을 주문했어요. 더덕 제육 정식은 1인분에 16000원이었고, 묵밥은 8000원이었어요.
서비스로 도토리묵 무침이 나왔어요. 매우 맛있었어요.
감자전도 서비스로 나왔어요. 감자전도 매우 맛있었어요. 도토리묵 무침, 감자전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서비스로 나온 도토리묵과 감자전을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어요.
상에 반찬이 깔리기 시작했어요.
"야, 진짜 괜찮은데?"
"묵밥 떠서 드시다가 이거 밥 말아드세요."
직원이 도토리 묵밥 먹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일단 시원한 국물과 같이 묵을 건져먹으라고 했어요. 그 뒤에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라고 했어요.
위 사진에서 된장찌개 옆에 있는 것이 묵밥이에요.
"묵밥 맛있다!"
묵이 맛있었어요. 국물은 새콤하고 시원했어요. 정갈하고 예쁜 맛이었어요. 이런 맛이라면 외국인들에게 판매해도 평이 좋을 것 같았어요. 일종의 웰빙 에피타이저로요. 이것을 에피타이저 포지션으로 판매한다면 평이 매우 좋을 것 같았어요. 단, 식사용으로 판매한다면 배고프다고 할 수도 있을 거에요. 곱고 단아하면서도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한복이 떠오르는 맛이었어요.
싹싹 더운데 시원한 묵밥을 떠먹자 매우 좋았어요. 식탁을 2배 업그레이드해주는 효과가 있었어요. 뜨거운 국물 된장찌개와 시원한 국물 묵밥이 있었으니까요. 어떤 국물을 먹느냐에 따라 식탁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참 좋았어요. 상을 2개 받은 기분이었어요. 한 번은 진하고 짭짤한 된장찌개 떠먹고, 한 번은 새콤하고 깔끔한 묵밥 국물 떠먹으면 밥상 두 개에 다른 반찬 차려놓고 두 밥상을 번갈아가며 먹는 기분이 들었어요.
된장찌개, 나물 모두 매우 맛있었어요. 여기까지 찾아와서 먹어도 만족할만한 맛이었어요.
더덕 제육 볶음이 나왔어요. 더덕, 제육볶음, 팽이버섯이 들어 있었어요.
"이거 대박인데?"
더덕이 제육볶음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 몰랐어요. 고추장 양념에 달콤하고 기름진 제육볶음과 더덕이 아주 잘 어울렸어요. 더덕과 제육볶음 양념의 조합 자체가 매우 좋았고, 더덕 맛이나 식감이 제육볶음 먹는 것을 방해하지도 않았어요. 그렇다고 더덕이 질긴 것도 아니었어요. 독특한 제육볶음 먹는 느낌을 주었어요. 고기보다 더덕이 훨씬 더 맛있었어요. 아마 그래서 더덕 양이 제육 볶음 양보다 적었던 거겠죠.
한창 먹다가 직원이 알려줘서 알게 된 사실이 있었어요. 나물 같은 반찬은 리필도 된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셋이서 더덕 제육볶음 3인분에 묵밥까지 시켜버렸기 때문에 리필해먹을 배가 없었어요.
맛있어서 깔끔하게 해치웠어요.
식당에서 나오며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었어요. 용문사 입구에 위치한 더덕 정식 판매하는 식당들은 대중 교통이 열악하다보니 용문역에서 식당까지 차량을 운행하고 있었어요. 용문역에서 용문사 입구까지 7km 거든요.
친구들과 용문산식당에서 식사 매우 잘 했어요. 셋 다 모두 기분이 매우 좋아졌어요. 음식이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및 어린 아이들 데리고 가서 먹기 좋을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