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일본 맥주는 일본 산토리 맥주 중 하나인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캔맥주 Suntory Premium Malt's beer 에요.
금요일 밤인데 일본 맥주 한 캔 마시며 주말을 맞이해야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이왕 국내에서 판매중인 일본 캔맥주를 종류별로 하나씩 마셔보기로 한 것, 어떻게든 끝내보고 싶었어요. 원래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본 맥주는 한국 술과 달리 꽤 맛있었어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일본 캔맥주인 에비스 맥주, 아사히 맥주, 기린 맥주, 산토리 맥주, 삿포로 맥주를 전부 하나씩 다 마셔보기로 했어요. 이 중 아사히 맥주는 종류가 3종류 정도 되요. 그러나 아사히 맥주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만 마셔본 것으로 끝낼 생각이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술을 원래 안 즐기거든요. 호기심에 마셔보는 거라 아사히 맥주 중 가장 유명한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 마신 것으로 충분했어요.
금요일 밤인 만큼 일본 맥주를 마시기 매우 좋은 시간이었어요. 약속 때문에 나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더워서 집에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맥주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다음날은 토요일이고, 약속이고 일이고 아무 것도 없는 날이었거든요. 오늘 후딱 한 캔 마시고 글 쓰고 편히 주말을 맞이하면 최고의 금요일 밤이었어요. 평일에 마시는 것보다 금요일 밤에 마시는 것이 더 기분좋게 만들구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맥주가 진열되어 있는 냉장고로 갔어요. 이제 제가 마셔야할 맥주는 일본 산토리 맥주와 삿포로 맥주가 남아 있었어요.
'산토리 저걸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일본에서 거주한 적 있는 제 친구 말로는 일본 맥주 중 에비스 맥주와 산토리 맥주가 최고라고 했어요. 나머지는 다 별로라고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것은 아사히 맥주, 기린 맥주, 삿포로 맥주지만, 이것들 다 맛이 없다고 했어요. 일본 맥주에서 제일 맛있고 향이 좋은 것은 에비스 맥주와 산토리 맥주라고 이야기했던 것이 떠올랐어요. 실제 평을 보면 일본 캔맥주 중 많이들 사서 마시는 맥주는 아사히 맥주, 기린 맥주, 삿포로 맥주지만, 정작 평이 매우 좋은 것은 에비스 맥주와 산토리 맥주였어요.
이렇게 일본 맥주 중 에비스 맥주와 산토리 맥주가 평이 매우 좋은데 정작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아사히 맥주, 기린 맥주, 삿포로 맥주보다 낮은 이유는 일단 에비스 맥주와 산토리 맥주가 편의점에 풀린 시기가 꽤 늦어서일 거에요. 만약 에비스 맥주와 산토리 맥주가 초기 일본 맥주가 수입될 때 같이 들어왔다면 지금보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훨씬 더 인기 좋고 많은 사랑을 듬뿍 받는 맥주가 되었을 거에요.
에비스 맥주는 작은 캔과 큰 캔 둘 다 보였어요. 그러나 산토리 맥주는 계속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찾아봤지만 500ml 캔만 보였어요. 500ml 는 제가 마시기에는 너무 많아요. 하지만 작은 캔은 보이지 않았어요.
'에이, 그냥 사자.'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기 때문에 그냥 500ml 캔을 구입하기로 했어요.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캔맥주는 이렇게 생겼어요.
은은한 금빛에 푸른 색 두 변이 있어요. 아무리 봐도 축구 유니폼처럼 생겼어요. 앞에는 The PREMIUM MALT'S 라고 크게 적혀 있고, 하단에 SUNTORY ザ・プレミアムモルツ 라고 적혀 있었어요. 말로만 듣던 '일본인은 The 를 '자'라고 발음한다'는 것이 진짜였어요. The Premium Malt's 를 가타가나로 ザ・プレミアムモルツ 라고 적어놨어요. ザ・プレミアムモルツ 는 읽어보면 '자-프레미아무 모르츠'거든요.
캔 옆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제품명은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에요. 식품 유형은 맥주에 속하고, 원산지는 일본이에요. 이름만 빌려서 한국에서 생산하는 가짜 외국 맥주가 아니라 진짜 일본 맥주에요.
일본 산토리 맥주 중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캔맥주 제조사는 Suntory beer Limited 에요.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캔맥주 수입원은 오비맥주(주) 회사에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해 있대요.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캔맥주 알콜 도수는 5.5%에요.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캔맥주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효모, 호프에요.
일본 산토리 맥주는 타 경쟁업체인 아사히 맥주, 삿포로 맥주, 기린 맥주와 다르게 순보리맥주인 더 몰츠로 나가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어요.
산토리 맥주는 100% 일본 국내 생산되고 있어요. 그리고 일본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맥주는 에비스 맥주와 더불어 양산중인 일본 맥주 중 최고로 손꼽히는 맥주라고 해요. 국제 식품 견본전인 몽드 셀렉션에서 3년 연속으로 최고급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맥주에요.
산토리 맥주 회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점은 서울 장수막걸리 및 롯데 경월소주를 수입해 일본에 판매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이에요. 일본 술은 한국에, 한국 술은 일본에 판매하고 있는 회사에요.
농부는 보리 이삭 하나를 수확하기 위해 몇 번을 허리 숙여야 하는가. 몇 번을 구슬땀을 닦아내야 하는가.
이것은 농부가 보리 이삭 하나를 수확하기 위해 흘린 땀과 노력. 그리고 마침내 보리를 수확해 환하게 웃는 미소.
첫 맛은 꽤 씁쓸했어요. 쓴맛이 꽤 강했어요. 에비스 맥주와 더불어 양산중인 일본 맥주 중 최고로 손꼽히는 맥주라 해서 엄청나게 기대했지만, 첫 맛은 쓴맛이 강했어요. 일본 에비스 맥주처럼 처음부터 아주 우아하고 품격있고 아름다운 맛일 줄 알았는데 처음에 강한 쓴맛이 튀어나와서 당황했어요.
쓴맛은 입 안에서 구수한 보리향과 달콤한 맛으로 천천히 바뀌어갔어요. 입에 물고 있던 맥주를 삼키자 달콤한 끝맛과 구수한 보리향이 입 안에 진동했어요. 처음 느꼈던 쓴맛만큼 구수한 보리향이 매우 강했어요. 맥주 향기가 참 좋았어요.
일본 산토리 맥주 중 하나인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캔맥주를 마시는 순간 한 장면이 그려졌어요.
보리를 파종하고 보리를 키우기 위해 수천번 허리를 굽히고 수천번 구슬땀을 흘리는 농부. 마침내 늦봄이 되어 실하게 여물은 보리 이삭을 수확하며 해맑에 웃는 얼굴. 맑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허리를 편다. 하늘이시여, 제 노동에 대해 이렇게 아름다운 보리를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산토리 맥주 중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캔맥주는 보리 이삭을 수확하기 위해 고생하는 농부, 그리고 그 농부의 고생에 대한 보답으로 실하고 좋은 열매를 맺어준 보리 이야기를 묘사한 것 같은 맛이었어요. 땀흘려 일하는 노동의 신성함을 노래하는 맥주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