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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술 -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 후기 SWEETONA CHU-HI PEACH

좀좀이 2019. 8. 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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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일본 술은 복숭아 술 중 하나인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이에요.


아마 올해 봄이었을 거에요. 여자친구와 돌아다니며 놀다가 잠깐 음료수 마시며 쉬려고 편의점으로 들어갔어요.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는 냉장고로 갔어요. 냉장고에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캔이 있었어요. 디자인을 보니 영락없는 음료수였어요.


'대체 일본 제품이 얼마나 인기 좋으면 이제 음료수까지 들어와? 그거도 편의점에...'


한국에서 일본 제품 열기가 매우 뜨거워요.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일본 제품은 항상 인기가 좋아요. 몇 년 전부터는 수입과자 전문점에 진짜 일본 과자와 사탕, 카라멜 등이 풀리기 시작했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일반 편의점까지 널리 퍼지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온통 일본 먹거리인 라멘, 돈가츠 등을 판매하는 식당도 엄청나게 많이 생겼어요. 유독 일본 음식 판매하는 식당만 매우 많이 늘어난 것 같았어요.


일본 여행 가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요. 일본 여행이 가성비가 그렇게 좋다고 사람들이 매우 많이 가요. 더욱이 일본은 한국과 시차도 없어요. 시차 적응 문제도 없어요. 그러다보니 인터넷 보면 온통 일본 여행 갔다왔다는 글과 인증 사진이 범람하고 있어요.


이러다보니 일본 먹거리는 먹지 않아도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진짜 별별 것들 다 리뷰가 올라오고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음료수까지 편의점에 본격적으로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나 싶었어요. 꽤 많이 놀랐어요. 아무리 상당수 한국인들이 일본 제품을 뜨겁게 사랑한다고 해도 음료수까지 수입해서 편의점에서 판매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이제는 편의점에 일본 음료수도 들어오네?"

"어디?"

"이거."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음료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어요.


"그거 음료수 아니야."

"그러면? 2% 부족할 때 같은 거야?"

"아니. 그거 술이야."

"아..."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는 음료수가 아니라 술이었어요. 여자친구는 츄하이가 호로요이와 더불어 여자들에게 매우 인기 좋다고 알려줬어요. 순하고 마시기 좋대요. 그러나 저는 술을 진짜 어지간하면 잘 안 마시기 때문에 당연히 안 골랐어요.


'에비스 맥주나 사서 마실까?'


날이 찐득찐득하고 더웠어요. 보송보송하고 화창한 기분을 느끼고 싶었어요. 이럴 때에는 일본 에비스 맥주가 최고에요. 일본 에비스 맥주는 맛과 향이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마시는 순간 화창한 봄날 산들바람과 화려한 꽃밭이 그려지는 맛이거든요. 그래서 에비스 맥주를 한 캔 사러 편의점으로 갔어요.


편의점 냉장고로 갔어요. 에비스 맥주가 있었어요. 에비스 맥주를 집어들려고 하는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어요. 저 음료수처럼 생긴 캔. 츄하이였어요.


'츄하이는 대체 어떻길래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거야?'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일본 에비스 맥주 대신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을 집어들었어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은 이렇게 생겼어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


캔 디자인만 보면 전혀 술처럼 안 보여요. 복숭아 쥬스, 또는 복숭아향 탄산수처럼 생겼어요. 커다란 복숭아 사진 뒤로는 진한 분홍색과 청색과 녹색빛 살짝 도는 희무스름한 배경이었어요. 배경 상단에 그려진 조그만 기포는 눈송이처럼 보였어요.


츄하이 복숭아


캔 하단에는 お酒 '오사케'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건 술이라는 뜻이에요. 일본어 몰라도 한자 술 주酒 만 알면 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 캔은 알미늄 재질이래요.


일본 술


일본 술인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 SWEETONA CHU-HI PEACH 정식 수입명은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에요. 제가 구입한 츄하이 캔 용량은 350ml이고, 알코올 도수는 3%에요.


일본 술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제조사는 삼행식품공업주식회사 SANKO SHOKUHIN CO.LTD. 래요. 산코 쇼쿠힌이 삼행식품이 된 건 아마 한자를 한국어로 그대로 읽어서이기 때문일거에요.


수입회사는 주식회사 신세계엘엔비 회사로,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에 있대요. 원산지는 당연히 일본이에요.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고과당콘시럽, 주정, 이산화탄소, 복숭아쥬스농축 0.3% (고형분 함량 0.1%), 구연산, 천연복숭아향 0.18%, 구연산삼나트륨, 정제소금


원재료 중 정제소금이 들어갔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참고로 츄하이는 일본에서 만든 증류식 소주에 탄산수와 과즙을 섞은 술로, 소량이지만 증류식 소주가 들어가서 국내에서는 리큐르로 분류된대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 후기


자두 사탕 같아!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딱 들은 생각이 있었어요. 어렸을 적 즐겨 먹었던 투명하고 동그랗게 생겼고 가운데게 빨간 선 하나 그어져 있던 자두맛 캔디였어요. 자두맛 캔디 먹었을 때 느꼈던 맛과 거의 똑같았어요.


잘잘한 탄산이 매우 부드러웠어요. 탄산은 톡 쏘는 느낌이라 날카로운 느낌을 받기 마련이에요. 이것은 기포가 매우 작아서 독특한 부드러움을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세탁기 돌리고 바짝 말려서 뻣뻣해진 수건이 주는 감촉 같았어요.


'이거 술 맞아?'


저는 술을 참 잘 못 마셔요. 그런데 제가 마셔도 이건 술인지 음료수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였어요. 이게 술이라고 느껴진 점은 딱 하나였어요. 바로 끝에 있는 아주 살짝 씁쓸한 맛이었어요. 이 씁쓸한 맛이 아마 알콜 맛일 거에요. 그런데 이것도 꽤 자연스러웠어요. 복숭아 먹을 때 씨에 붙어 있는 살점을 먹으면 살짝 씁쓸한 맛이 나거든요.


일본인들은 술을 만든 거야, 복숭아를 만든 거야?


정말 맛있었어요. 왜 여자들이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가볍고 진짜 복숭아 같은 맛인데 술은 술이었거든요. 이것도 마시다보니 나름 알콜 도수 3도짜리 술이라고 아주 미세하게 술기운이 올라오기는 했어요.


일본 술 중 하나인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피치 복숭아 술 SWEETONA CHU-HI PEACH 은 조용한 여름밤 홀로 밤하늘에 뜬 별을 보며 홀짝이기 참 좋은 맛이었어요. 정말 예쁜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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