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캔맥주는 일본 아사히 맥주 중 하나인 일본 아사히 슈퍼드라이 맥주에요.
"맥주나 한 캔 마실까?"
집에서 글을 쓰다 글이 잘 안 써졌어요. 글이 안 써지자 갑자기 맥주 한 캔 사서 마시고 싶어졌어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하늘은 며칠째 흐렸어요. 글이 안 써지는 것은 날씨 탓도 있을 거고, 그냥 집중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을 거에요. 중요한 것은 갑자기 캔맥주 한 캔 마시고 싶어졌다는 것이었어요. 모든 분위기가 맥주 한 캔 마시고 싶게 만들고 있었어요. 원래 술을 참 안 좋아하는데 술을 마시고 싶게 만들고 있었어요.
"일본 맥주 마셔야지!"
일본 맥주를 사서 마시기로 했어요. 지난 번 일본 에비스 맥주를 마시며 일본 맥주가 매우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왜 한국 맥주를 그렇게 욕하며 일본 맥주를 찬양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어떻게 된 것이 에비스 맥주는 고작 캔맥주에 불과할 뿐이었는데 술집 가서 마시는 생맥주보다 맛이 더 뛰어났어요. 한국인들이 일본 맥주를 너무나 사랑하고 칭송하고 예찬하는 이유를 깨달았어요. 그냥 수준 차이가 너무 엄청났어요.
"이번에는 일본 맥주 뭐 마시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일본 맥주는 여러 종류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사히 맥주, 산토리 맥주, 기린 맥주, 에비스 맥주, 삿포로 맥주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아마 대형 마트 가면 뭔가 더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저는 원래 술에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술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대형마트 주류코너는 그냥 지나쳐버려서 뭐가 더 있는지 몰라요. 그냥 아사히, 산토리, 기린, 에비스, 삿포로 정도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저는 술을 안 좋아하지만, 제 주변 사람들은 다 술을 좋아해요. 그래서 일본 맥주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결같이 일본 맥주가 정말 맛있고 뛰어나다고 이야기했어요. 사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만 봐도 다 그랬구요. 일본 맥주는 어쨌든 한국 맥주에 비해 맛이 훨씬 뛰어나고, 한국 맥주는 그건 애초에 소주와 섞어 먹지나 않으면 물건 취급도 할 게 아니라는 과격한 주장이 오히려 과격한 게 아니라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수준이었어요.
일본 맥주는 뭐가 어쨌든 국산 맥주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우 우수하고 우월한 맥주라는 것이 맥주 마시는 한국인 전부의 의견이었어요. 일본 맥주라면 뭘 골라서 마셔도 국산 맥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차원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런 글을 보며 맥주가 달라봐야 뭐 얼마나 다르겠냐고 생각했어요. 에비스 맥주를 마시기 전까지는요. 에비스 맥주를 마신 후, 왜 일본 맥주와 한국 맥주를 다 마셔본 한국인이 전부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이해하게 되었어요.
"아사히 맥주 마셔야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 수입 맥주 중 하나가 바로 일본 아사히 맥주에요.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 Asahi Super Dry beer 에요. 이건 너무 흔할 정도로 많이 보이는 맥주에요. 술에 아예 관심 없는 저조차도 질리도록 많이 본 맥주니까요. '양꼬치에는 칭따오'라는 억지 선동으로 많이 팔리게 된 중국 칭따오 맥주와는 달리 아사히 맥주는 그냥 인기가 좋아요.
사람마다 입맛은 달라요. 최고로 좋아하는 맥주는 다 다를 거에요. 중요한 것은 일본 아사히 맥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 수입 맥주라는 사실이에요. 즉, 무수히 많은 한국인들이 선택한 맥주라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건 어떤 맛인지 궁금했어요.
일본 아사히 맥주 중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 Asahi Super Dry beer 캔은 이렇게 생겼어요.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 캔은 빛나는 은빛 캔이에요. 마치 알루미늄이 대기에 노출되면 금방 산화되어 은빛 광채를 잃고 뿌연 피막이 형성되는 것처럼 아사히 맥주도 차갑게 식혀져 있던 것이라 금새 차가운 김이 서려 무광 은빛처럼 되었어요.
아사히 맥주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제품이라고 해요. 본사는 일본 도쿄에 있다고 하구요.
일본 아사히 맥주는 1889년 창업했어요. 1906년에는 삿포로 맥주, 일본맥주와 병합해 대일본맥주가 되었어요. 2차세계대전 이후인 1949년에는 대일본맥주가 과도경제력집중배제법으로 분리되었어요. 이후 바로 이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를 내세워 일본에 드라이 맥주 열풍을 불게 했고, 일본 맥주회사 1위를 다시 차지하게 한 맥주라고 해요.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는 일본어로 アサヒスーパードライ 에요. 영어로는 Asahi Super Dry 이구요.
당연히 진짜 맥주이기 때문에 19세 미만 판매 금지에요.
정식 제품명은 아사히 수퍼드라이에요. 흔히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라 부르지만, 정식 수입명칭은 '아사히 수퍼 드라이 맥주'에요.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는 제품 유형에서 맥주에 해당해요. 원산지는 일본이에요. 한국에서 이름만 빌려서 한국화시켜 만든 짝퉁 수입 맥주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수입 맥주에요. 제조사는 Asahi Breweries, Ltd. 에요.
일본 아사히 맥주 수입원은 (주) 롯데아사히주류 회사에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해 있대요.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물), 맥아, 옥수수전분, 이스트, 호프, 옥수수, 쌀
제가 구입한 것은 350mL 짜리였어요. 알콜 도수는 5.0% 였어요. 5도짜리 술이었어요.
고소하다!
일본 아사히 맥주 중 하나인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를 마신 첫 소감은 바로 고소하다는 것이었어요. 맛이 크게 진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대신 구수하고 고소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끝 향기는 옥수수 향이잖아!
그리고 그 다음에 느낀 건 바로 옥수수향이었어요. 입 안에 남는 잔향에서 달착지근 고소한 옥수수 향이 느껴졌어요. 그냥 일반 맥주에서 느껴지는 향이 아니라 옥수수향이 미묘하게 섞여 있었어요. 중요한 것은 다른 향과 섞여 있기는 했지만 옥수수향을 정확히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여기에 묘하게 매운 것 같은 느낌이 살짝 있었어요. 입술이 아주 가볍게 살짝 얼얼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탄산은 매우 잘았고 부드러웠어요. 이것도 탄산이 거칠지 않아서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갔어요. 에비스 맥주의 진하고 깊고 몽환적인 맛에 비하면 아사히 맥주는 많이 현실적으로 즐거운 맛이었어요. 에비스 맥주, 아사히 맥주 모두 한국 맥주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맛이었어요.
한국인, 일본인 모두 왜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현실적으로 즐거운 맛을 추구한다면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가 괜찮을 것 같았어요. 무언가 크게 기념하거나 축하하기 위해, 자기자신에게 선물을 준다는 개념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분좋게 맥주 한 캔 하고, 힘들었던 하루의 마무리로 시원하게 한 캔하는 용도라면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가 잘 어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