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빙그레 쥬시쿨 자두 음료

좀좀이 2019. 7. 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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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음료는 빙그레 쥬시쿨 자두에요.


"음료수 하나 사서 집에 돌아가야겠다."


초밥 무한리필 뷔페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커피를 사서 돌아가야 했어요. 커피를 거의 다 마셨거든요. 보통 동네 마트에 가서 커피를 구입할 때는 커피만 구입해서 집으로 가요. 그 외에는 딱히 구입할 것이 없거든요. 동네 마트 가는 때는 커피 사러 가는 정도에요. 그거 말고는 동네 마트에 잘 가지 않아요. 동네 마트 가는 걸 싫어해서가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다 뭔가 음료수라도 하나 사서 마시고 돌아가고 싶을 때는 이미 야심한 시각이라 동네 마트가 문을 닫은 시각이에요. 그렇다고 과자를 열심히 먹는 편도 아니구요. 동네 마트에 가는 이유는 보통 오직 커피 사러 가기 위한 것 뿐이에요.


이날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커피 사러 마트에 들려야 했어요. 그러나 커피 뿐만이 아니라 음료수도 마실 만한 것이 있으면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초밥 무한리필 먹으면 꼭 부작용이 있어.


가뜩이나 날이 더워서 집에 가만히 있어도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날씨였어요. 그런데 초밥 무한리필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초밥 무한리필은 먹을 때는 즐거워요. 대신 부작용이 하나 있어요. 다 먹고 나와서 시간이 조금 흐르면 목이 엄청 말라요. 초밥 자체는 그렇게 간이 강한 음식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초밥을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다 보니 초밥을 다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꼭 목이 말랐어요. 가만히 있어도 목이 마를 날씨인데 초밥을 잔뜩 먹고 돌아가는 길이었으니 집에 돌아가면 목이 엄청나게 마를 게 뻔했어요.


동네 마트로 갔어요. 일단 커피를 골랐어요. 커피를 하나 집어들고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갔어요.


'음료수 뭐 사가지?'


아무 거나 하나 집어서 갈 생각이었어요. 제일 무난한 것은 아무래도 콜라였어요. 콜라를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혹시 다른 음료수 있는지 더 살펴보기로 했어요.


"어? 쥬시쿨 있네?"


빙그레 쥬시쿨 자두가 있었어요. 복숭아맛은 없고 자두맛만 있었어요. 가격을 보았어요. 1000원이 안 되는 가격이었어요.


"이거 가성비 엄청 좋은데 이거 살까?"


빙그레 쥬시쿨 자두를 집어들었어요. 쿨피스도 있는지 찾아봤어요. 쿨피스는 없었어요. 쥬시쿨만 있었어요.


'오랜만에 쥬시쿨 사서 마셔야지.'


한때 쥬시쿨을 많이 마셨던 적이 있어요. 대학교 다닐 때 주머니가 매우 가벼워서 집에 음료수 사서 갈 때는 쥬시쿨을 잘 사갔어요. 그때 살던 동네도 쿨피스는 별로 없고 거의 다 쥬시쿨이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빙그레 쥬시쿨이 싸고 양 많고 마실만한 건 여전할 거였어요. 일단 싸고 양 많은 건 그대로였어요.


'이거 아마 저렴해서 계속 인기일 거야.'


분식집 매운 음식 먹을 때 쿨피스, 쥬시쿨과 같이 먹으라는 말이 꽤 많아요. 이건 실험 결과 그것들이 효과 있어서 그렇게 되었다기 보다는 그 반대가 아닐까 싶어요. 쥬시쿨은 콜라 같은 다른 음료수에 비해 매우 저렴해요. 그래서 분식집 같은 곳에서 서비스 음료로 한 잔 주기에는 콜라보다 쥬시쿨, 쿨피스가 훨씬 더 나아서 이것들을 줬을 거에요. 그런데 같이 나온 쿨피스, 쥬시쿨과 같이 매운 것을 먹어보니 이게 매운 고통 잘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매운 것 먹을 때 쥬시쿨, 쿨피스와 같이 먹으라고 알려진 것 아닐까 해요. 마치 갈아만든 배가 원래 숙취음료로 나온 게 아니라 술 취한 후 갈아만든 배 마시다보니 이게 숙취음료 효과가 있어서 그쪽으로 유명해진 것처럼요.


빙그레 쿨피스 자두맛은 이렇게 생겼어요.


빙그레 쥬시쿨 자두 음료


상자 그림은 예전에 비해 조금 달라져 있었어요. 자두가 외줄타기하고 있는 그림으로 바뀌었어요.


빙그레 쥬시쿨


쥬시쿨 자두맛 제조원은 (주) 빙그레에요.


빙그레 쥬시쿨 자두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기타과당, 설탕, 혼합분유(외국산: 네덜란드, 아일랜드, 독일), 셀룰로스검, 구연산, 구연산삼나트륨, 자두농축과즙(미국산, 고형분 70%)0.1%, 합성향료, 아스파탐(감미료), 파프리카추출색소, 심황색소, 유산균주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우유가 함유되어 있어요.


쥬시쿨


제가 구입한 빙그레 자두맛 쥬시쿨 용량은 930mL 였어요. 열량은 100mL 당 36kcal 이에요.


쥬시쿨 통에는 '매운 음식은 쥬시쿨과 함께 즐깁시다'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역시 쥬시쿨이야.


약간 끈적임이 있는 것 같은 액체였어요. 쥬시쿨 자두맛은 여전히 붉은 빛 살짝 도는 누르스름한 색깔이었어요. 예전과 달라진 게 아예 없는 것 같았어요. 강한 자두향이 느껴졌어요. 자두향도 예전에 마셨을 때와 딱히 달리진 점을 찾지 못했어요. 달고 살짝 상큼한 느낌이 있는 맛도 그대로였어요. 여기에 부드러운 정도를 넘어 약간 찐득거리는 것 같은 점성이 있는 액체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도 그대로였어요.


그렇게 자극적인 맛은 아니라서 금방 다 마실 수 있었어요. 탄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맛이 너무 강해서 금방 물리는 맛도 아니었거든요. 한 통을 두 번에 걸쳐서 다 마셨어요. 매우 잘 넘어갔어요.


빙그레 쥬시쿨 자두맛은 여전히 주머니 가벼울 때 즐겨 마실 수 있는 음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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