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양지마을 가운데에 있는 큰 길을 중심으로 골목길들을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서울 노원구 양지마을


집마다 화사한 색으로 벽을 칠해놨어요.


양지마을 골목길


시계를 보았어요. 2019년 6월 12일 오후 5시 15분이었어요. 서쪽 하늘에 해가 떠 있었어요. 마을 중앙에 있는 큰 길에서 서쪽으로 뻗은 골목길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니 역광이라 집을 찍자 하늘이 하얗게 날아갔어요.


상계4동 상계뉴타운 1구역


상계뉴타운은 지하철 4호선 종점 당고개역 일대로, 2005년에 지정된 3차뉴타운 중 하나에요. 서울에서 3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는 동대문구 이문 휘경 뉴타운, 성북구 장위 뉴타운,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 등이 있어요.



뉴타운 사업은 기존 도시구획을 재개발해서 깔끔한 도시를 구축해 미적 효과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에요. 서울의 뉴타운 사업은 계획도시로 개발된 강남에 비해 일찍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마을 성격이 강한 강북 지역을 개발해 강남과 강북 격차를 줄이려는 목적이 강했어요.


기존 재개발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소규모 구역에서 크고 일관된 계획 없이 주택이 건설되다보니 사업 완료 후 인구가 증가한 것에 맞추어 도로, 상하수도, 학교 등 주요 기반시설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도시 거주 환경이 더 열악해진다는 점이었어요. 이 점은 특히 서울 강북권에서 엄청나게 심했어요. 왜냐하면 서울 강북권은 가뜩이나 자연발생적 마을이 많은데 여기를 무분별하게 개발하다보니 기존 도로가 교통량, 주차량을 아예 감당해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강북 지역에서 이런 난개발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나온 것이 바로 뉴타운 사업이에요. 특정 지역을 대단위로 묶어서 거대한 지역을 싹 밀어버리고 아예 계획도시처럼 기본 인프라부터 주택까지 새로 건설해서 전부 한 번에 해결하는 방식이에요.



서울에서 처음 뉴타운 사업이 실시된 것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2002년에 은평, 길음, 왕십리 지구를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한 것이었어요. 이 당시 길음 지구, 왕십리 지구는 단독주택 재개발 지구 여러 곳을 합쳐놓은 것에 불과했고, 제대로 '뉴타운 사업'이라 부를 만한 곳은 원래 나대지였던 은평뉴타운 지구 뿐이었어요.


2005년, 사립학교법 직권상정 파동과 종합부동산세 신설건으로 한나라당 (현재 자유한국당)이 국회 등원을 전면 거부하고 국회 공성전을 벌이고 있을 때, 노무현의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현재 문재인 정부 세력 및 민주당)이 물리력으로 한나라당의 저지를 뚫고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강행처리했어요.


노무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제정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토대로 노무현 정부는 뉴타운 사업이 제대로 틀이 잡혔고, 뉴타운 사업이 강하게 추진되었어요.


그러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인해 뉴타운 사업 계획들이 틀어지게 되었어요. 또한 노무현과 현재 문재인 정부 집권층 업적인 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문제점도 상당히 많이 터져나왔구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뉴타운 사업은 거대한 지역을 통째로 밀어버리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거주하던 빈민층이 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떠밀리게 된다는 점이었어요.



상계 뉴타운 사업은 상당히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었어요. 상계 뉴타운 3구역인 희망촌은 2014년 뉴타운 사업을 포기했어요.



상계1구역은 서울 노원구 상계4동 6-42 일대에요. 총 면적은 56164 제곱미터에요. 현재 아파트 최고 25층, 1415가구 건설이 예정되어 있다고 해요. 용적률은 218%에요.


2018년 6월 19일,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상계뉴타운 1구역 건축계획안이 조건부로 통과되었어요. 이 건축계획안에 의하면 1415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임대주택은 301가구이며, 조합원 물량은 700여 가구, 일반 분양은 400여 가구라고 해요.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양지마을은 위치가 꽤 괜찮아요. 다른 지하철 종점과 달리 당고개역은 전철이 많아요. 당고개역에서 양지마을 끄트머리까지 1km가 채 안 되요. 여기에 왕십리역과 상계역 13.4km 구간을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이 2024년에 개통 예정이고, 4호선 당고개역에서 세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4호선 창동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이 자나간다면 광역교통망까지 확보되요.


travel in Seoul


노원구 양지마을은 뉴타운 사업 추진을 정부가 나서서 훼방만 안 놓는다면 기세 좋게 추진될 수 있어요. 양지마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경사는 그렇게 심한 편도 아니거든요.


뉴타운사업


여기 사는 주민들에게 이득이 많이 되는 쪽으로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여기 사는 주민들이 손해보고 피해보는 것이 문제이지, 이렇게 재개발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에요. 저 집들이 쾌적한 주거환경은 아니잖아요.


한편으로는 더 중계본동 백사마을보다 상계4동 양지마을이 안 알려진 것이 궁금해졌어요. 백사마을은 교통도 열악하고 지형도 여기보다 경사가 더 심해요. 단지 땅이 넓다는 것 뿐이지, 실제로는 그렇게 재개발 쉽게 할 수 있는 땅이 아니에요. 반면 양지마을은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고 경사도 있기는 하나 그렇게 심하지 않을 뿐더러 인위적 달동네 특성을 매우 잘 간직하고 있어요. 어떤 쪽으로든 양지마을이 백사마을보다 더 관심받을 것 같은데 의외였어요. 백사마을은 많이 유명하지만 양지마을은 그렇게까지 유명하지는 않아요.


travel in Korea


양지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큰 길 맨 아래까지 내려왔어요.


'아까 갔던 길 다시 올라가면서 골목들 다 봐야겠다.'


해가 서쪽에 떠 있었기 때문에 가운데 있는 길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가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서쪽 길로 다시 돌아가 아까 안 들어가본 골목을 하나씩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양지마을


골목길 입구에 계단이 있었어요.


서울특별시


계단을 올라가 뒤를 돌아봤어요.


Seoul


양지마을 집들과 절이 보였어요.







벽에 시래기가 매달려 있었어요.


서울 달동네 양지마을


집에서 사람 소리와 음식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었어요.


South Korea


상계뉴타운


수락산 달동네


계속 골목을 들어가며 걸었어요.


서울 노원구 상계4동 양지마을


선인장


Slum in Seoul, South Korea




마을 어르신들이 밖에 나와 있다가 안으로 들어갔어요. 아마 더운 여름이 되면 밖에 많이 나와 계실 거에요.


서울 빈부격차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어요.


서울 뉴타운사업


서울 재개발


Seoul city


Korea


버려진 집이 있었어요.








담벼락에 미장이가 무늬를 만들어 놓았어요. 양지마을을 돌아다니며 저렇게 벽에 시멘트칠할 때 무늬를 만들어놓은 곳은 딱 두 곳 봤어요.


서울 양지마을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어요.


서울 역세권 재개발


밖에 나와 계시던 노인분들이 모두 집 안으로 들어가셨어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재개발


동네는 조용하고 평화로웠어요.


서울 노원구 상계4동 상계뉴타운 1구역 양지마을


양지마을에서 나왔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글. 누가 나무판에 빼곡히 적어놨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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