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KFC 신메뉴 닭껍질 튀김

좀좀이 2019. 6.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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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먹거리는 KFC 닭껍질 튀김이에요.


어제 아침이었어요. 카카오톡으로 메세지가 날아왔어요. 아침만 되면 플러스친구로 등록해둔 여러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행사나 신메뉴 출시, 할인 쿠폰 관련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줘요. 하나씩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어요. 가끔 꽤 괜찮은 할인 쿠폰을 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대부분은 있으나 마나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 하나씩 보면서 뭐가 있는지 읽어봤어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어요.


KFC 도 제게 메세지를 보냈어요. KFC는 어떤 행사나 할인 정보를 알려주려고 메세지를 보냈는지 보았어요.


"내일 닭껍질 튀김 출시?"


KFC에서 2019년 6월 19일에 신메뉴로 닭껍질 튀김을 출시한다는 내용이었어요. 희안한 것은 닭껍질 튀김을 KFC 전체매장에서 동시에 판매한다는 것이 아니었어요. 딱 6개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였어요. KFC 신메뉴 닭껍질 튀김을 판매하는 지점은 강남역점, 경성대부경대점, 노량진역점, 수원인계DT점, 연신내역점, 한국외대점이었어요. 닭껍질 튀김 반응이 어떨지 몰라서 6개 매장에서만 일단 테스트 성격으로 판매를 개시한 것 같았어요.


"이걸 먹어봐, 말아?"


저는 닭껍질을 매우 좋아해요. 샐러드바에 치킨이 있으면 일부러 닭껍질 부스러기도 퍼가요. 닭껍질 자체도 좋아하지만 특히 닭껍질 튀김은 바삭하고 고소하고 맛있거든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튀긴 닭껍질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에요. 다이어트하는 사람과 치킨 먹으면 닭껍질을 다 벗겨서 먹기 때문에 닭껍질을 많이 먹을 수 있어요.


닭껍질 좋아하는 사람이 많기는 해요. 그러나 중요한 문제가 있었어요.


닭껍질은 부스러기라는 인식을 깰 수 있을 건가?


닭껍질을 돈 내고 사먹는 메뉴라는 인식은 우리나라에 아직 없어요. 오히려 닭껍질은 부산물로 여기고 있어요. 치킨을 잔뜩 튀겨서 마음껏 집어갈 수 있게 해놓은 곳을 보면 일부러 닭껍질을 골라서 집어가는 사람은 얼마 없어요. 닭껍질이 잘 붙어 있는 것을 골라 집는 사람들은 있지만 닭껍질만 튀겨져 있는 것을 일부러 골라 집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오히려 닭껍질은 버리는 부속물에 가까워요. 치킨 튀겨놓은 것에서는 부스러기에 가깝구요. 이런 인식을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했어요.


닭껍질 튀긴 것은 맛있어요. 돼지껍질 튀긴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많이 먹으면 느끼하기는 하지만 적당히 먹으면 과자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이걸 돈 내고 사먹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였어요. 출시한 날이야 셀럽을 노리는 수많은 영혼들이 달려가서 사먹겠죠. 유튜브에 올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할 거에요. 그러나 그런 초반 셀럽을 꿈꾸는 영혼들의 러시가 끝난 후 진짜 상품으로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정말 궁금했어요.


그래서 KFC에 가서 닭껍질 튀김을 사먹어보기로 했어요.


KFC 닭껍질 튀김은 이렇게 생겼어요.


KFC 닭껍질 튀김


누가 봐도 닭껍질 튀김이에요. 모양이 자기가 닭껍질이라고 말해주고 있었어요.


닭껍질 튀김


닭껍질 튀김이 조금 통통했어요.


KFC 신메뉴


KFC 닭껍질 튀김 메뉴 가격은 2800원이에요. KFC 닭껍질 튀김 중량은 70g, 열량은 329kcal 이에요.


kfc


닭껍질 튀김이다.


KFC 닭껍질 튀김은 닭껍질 튀김맛이었어요.


후추맛이 강했고 짠맛도 강했어요. 맛 자체가 상당히 강한 편이었어요. 의외로 그렇게 느끼하지는 않았어요. 고소한 맛이 꽤 잘 느껴졌어요. 조금 식은 후라이드 치킨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빨간 소스는 토마토 소스였어요. 이 소스는 매콤했어요. 닭껍질 튀김의 느끼한 맛을 잡기 위해 일부러 매콤하게 만든 것 같았어요. 아니면 동남아시아 삼발 소스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 소스를 만들었을 수도 있구요.


가장 특이한 것은 바로 식감이었어요. 식감이 다른 닭껍질 튀겨진 것과 달랐어요. KFC 닭껍질 튀김은 식감이 폭신했어요. 살짝 질깃한 닭껍질 본래의 식감은 그대로 있었지만 얇지 않고 두툼해서 바삭거리지 않고 폭신한 느낌이었어요. 이 점이 기존 널려 있고 굴러 다니는 닭껍질 튀김과의 결정적 차이였어요.


그런데 가격이...


가격이 2800원이었어요. KFC 닭껍질 튀김 적정가는 1000~1500원이라고 봐요. 양이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고 맛이 기가 막힌 것도 아니었거든요. 만약 가격이 1500원이라면 경쟁력 있을 거에요. KFC 매장 중 맥주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어요. 거기에서 가벼운 안주 삼아서 사먹으면 괜찮을 맛이었어요. 그러나 2800원이라면 확실히 비싼 감이 있었어요. 양이 2배가 되든가 가격이 절반으로 내려가든가 해야 경쟁력이 생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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