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씨유 편의점 수원식 왕갈비 치킨버거 햄버거

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햄버거는 CU 씨유 편의점 수원식 왕갈비 치킨버거 햄버거에요.

"오랜만에 편의점 햄버거나 먹어볼까?"

편의점 햄버거를 안 먹은지 꽤 된 것 같았어요. 편의점은 매우 자주 가요. 거리를 돌아다니다 목 마르면 음료수 사먹으러 잘 가거든요. 그렇지만 편의점에서 음료수 말고 다른 것을 사서 먹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웬만하면 편의점에서 도시락, 햄버거 같은 것을 잘 사먹지 않거든요. 편의점에서 도시락, 햄버거를 자주 사먹지 않는 이유는 이것들을 싫어해서가 아니에요. 낮 시간에는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가 할인행사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햄버거 세트 사서 먹는 것과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요. 편의점에서 배부르게 먹으려고 하면 식당에서 밥 사먹는 것과 맞먹구요.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가 빛날 때는 어지간한 식당이 문을 닫은 심야시간이에요. 문제는 심야시간에 편의점 가면 맛있게 생긴 것들은 다 떨어져서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에요. 정작 편의점에 도시락, 햄버거 사먹으러 가면 맛있어 보이는 것은 다 떨어져서 없고, 낮에 음료수 사먹으러 편의점 가면 맛있어보이는 것이 많아요. 이렇게 제가 원하는 때와 편의점에 맛있게 생긴 것이 있는 때가 완벽히 불일치하다보니 먹을 일이 정말 없어요.

'맛있게 생긴 햄버거가 있을지나 모르겠네.'

편의점에 맛있게 생긴 햄버거가 없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었어요. 일단 세븐일레븐 편의점으로 갔어요. 먹고 싶게 생긴 햄버거가 없었어요. 햄버거, 샌드위치, 도시락 모두 전멸이었어요. 다음으로 GS25 편의점으로 갔어요. 여기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바로 나왔어요. 이제 갈 곳은 CU 편의점. 씨유 편의점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었어요. 편의점 두 곳을 가봤는데 다 먹고 싶게 생긴 것이 없었거든요.

CU 편의점으로 들어갔어요. 씨유 편의점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및 GS25 편의점과 달리 햄버거와 샌드위치, 도시락이 여러 가지 있었어요. 여기는 이제 막 상품을 진열대에 정리해놓은 것 같았어요. 선택권이 매우 많았어요.

일단 가장 먹고 싶은 것은 햄버거였어요. 그래서 씨유 편의점 햄버거 중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어요.

"수원 왕갈비 버거? 이제 이런 것도 나와?"

올해 초 수원 왕갈비 치킨이 크게 유행했어요. 이것은 원래 있던 메뉴는 아니에요.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이 출연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나오는 음식 메뉴에요. 그런데 이 극한직업 영화가 엄청나게 흥행하면서 같이 유행하게 된 메뉴에요. 이 유행을 타고 CU 편의점에서 수원식 왕갈비 치킨버거 햄버거를 내놓은 것이었어요.

"이건 대체 무슨 맛이지?"

저는 영화 극한직업을 보지 않았어요. 영화관에 가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더욱이 작년에는 영화관 가서 한국 영화 한 편도 안 본 사람이 승자라는 말이 돌 정도로 한국 영화에 대한 인식이 엄청나게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더욱 안 갔어요. 그래서 수원 왕갈비 통닭이 대체 무슨 맛인지 추측해볼 방법이 없었어요. 제가 사는 곳은 의정부라서 수원까지 엄청 멀어요. 수원 근처 산다면 수원 가서 수원 왕갈비 통닭이 어떻게 생긴 건지 보기라도 했을텐데 제가 사는 곳은 수원과 엄청나게 먼 곳인 의정부라 가서 봐볼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씨유 편의점 수원 왕갈비 치킨버거 햄버거를 골랐어요.

CU 씨유 편의점 수원식 왕갈비 치킨버거 햄버거 봉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노란 배경에 치킨 패티가 엄청 크게 들어 있어요. 사진을 보면 이것이 간장 베이스 소스를 발라놓은 것임을 알 수 있어요.

봉지 뒷면에는 제품 정보가 있었어요.

CU편의점 수원식 왕갈비 치킨버거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마일드치킨패티[닭다리살, 치킨패티용브레더{패티용프리믹스-08(혼합패티용분말(밀가루) 밀: 미국산, 호주산)}, 치킨패티용배터, 가리아게염지제, 프리더스트에스], 햄버거번스[밀가루, 설탕, 쇼트닝, 효모, 참깨], 수원왕갈비치킨용소스[D-소비톨액, 양조간장, 저감미당, 설탕, 마늘], 혼합식용유[콩기름, 카놀라유, 혼합제제, (올리브잎추출물, d-토코페롤(혼합형), 유화제), 규소수지], 오이피클[오이, 설탕, 쌀시초, 액상과당, 타피오카전분], 마요네즈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닭고기, 대두, 쇠고기, 밀, 계란이 들어가 있대요.

씨유편의점 수원식 왕갈비 치킨버거 중량은 150g이에요. 열량은 411kcal 이에요.

CU편의점 수원식 왕갈비 치킨버거는 0~10도 냉장보관하래요. 조리방법은 가정용 700W 전자레인지로는 40초, 매장용 1000W 전자레인지로는 30초 돌려서 먹으래요. 물론 저는 전자레인지 안 돌리고 그냥 먹었어요.

CU 씨유 편의점 수원식 왕갈비 치킨버거 햄버거는 위 사진과 같이 생겼어요. 번에 참깨가 붙어 있었어요.

이건 일반 패스트푸드 햄버거와도 경쟁이 되는데?

치킨이 아주 확실하게 들어있었어요. 치킨옷 중 살짝 바삭한 느낌이 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치킨 패티가 무지 커서 치킨맛도 강했어요.

소스는 데리야끼 소스처럼 간장 베이스로 짭짤했어요. 매운 맛은 전혀 없는 햄버거였어요. 커다란 순살 간장치킨을 패티 안에 박아놓은 모양이었어요.

그동안 제가 먹어본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비롯해 온갖 햄버거와 완전히 다른 맛이었어요. 과장 하나 안 보태고 간장 치킨을 처음 먹어봤을 때 놀라움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교촌치킨에서 간장치킨을 처음 먹고 이런 안 맵고 짭짤하고 맛있는 소스가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어요. 이것은 그 간장치킨이 햄버거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어요. 기존 존재하던 햄버거들과는 아주 달랐어요. 일반 양념치킨, 프라이드 치킨 세계에 어느 날 간장치킨이 튀어나온 것과 같았어요. 햄버거 패티 양념 - 특히 치킨패티 양념은 아직도 매우 클래식하거든요.

왜 KFC, 맘스터치는 이런 거 만들 생각을 못했을까?

CU 씨유 편의점 수원식 왕갈비 치킨버거 햄버거는 매우 맛있었어요. 패티도 아주 정직하게 크게 들어가 있었고, 맛도 다른 햄버거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었어요. KFC, 맘스터치에서 왜 이런 시도를 지금껏 못해봤는지 의문이 들게 만드는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