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스타벅스 돌체 콜드 브루 커피

좀좀이 2019. 6. 11. 23:00
728x90

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는 스타벅스 돌체 콜드 브루 커피에요.


친구와 만나 저녁을 같이 먹은 후 같이 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같이 잡담도 하고 소화도 시키며 산책하며 길거리를 구경했어요. 거리에는 텅 빈 상가가 많이 보였어요. 식당과 카페마다 사람이 많은 것 같아보였지만, 텅 빈 상가가 워낙 많아 그나마 남은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서 될 가게는 잘 된다는 착시효과가 일어나고 있었어요.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이 왜 IMF 이후 먹고 살기 좋다는 말을 안 할까 의견을 주고 받았어요. 제 생각에는 IMF 이후 요식업에 뛰어든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 것 아닐까 싶었어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식당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어요. 오죽하면 사람들이 먹는 장사, 마시는 장사로는 망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였어요. 아무리 상인들이 죽는 소리를 한다고 해도 알고 보면 다 엄청나게 남겨먹는다구요.


게다가 높아진 위생 관념도 한 몫 할 거에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반찬 재활용하는 식당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간간이 반찬 재활용하는 식당이라고 학교 커뮤니티에 블랙리스트로 찍히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사람들이 많이 신경쓰는 편은 아니었어요. 반찬 재활용 안 하는 식당이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요. 오죽하면 신문에서 성공한 식당 인터뷰에서 식당일 하는 아주머니들이 습관적으로 반찬 재활용하는 것을 못 하게 하는 게 힘들었다고 나올 정도였어요. 사실 먹는 장사, 마시는 장사 해서 망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 가장 큰 이유는 잔반 재활용 때문이었을 거에요. 식당일 좀 아는 사람들 모두 한결같이 식당으로 돈 벌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바로 잔반 재활용 이야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위생 관념이 높아지고 정부의 단속도 철저해져서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잔반 재활용할 수 없게 되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슬슬 어느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고 잡담하다 헤어질 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아직 시간 여유 있지?"

"응. 10시 되려면 한참 남았다."

"그러면 우리 스타벅스 갈까?"


스타벅스는 10시에 문을 닫는다고 보면 되요. 지점에 따라 11시까지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10시면 문을 닫기 시작하거든요. 빠르면 10시, 늦으면 11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대충 10시에 문을 닫는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이날은 10시가 되려면 한참 남았어요. 그래서 스타벅스 가서 커피 마시며 잡담하다 헤어지기로 했어요.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는지 찾아보았어요. 스타벅스가 있었어요.


마침 잔반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스타벅스로 가기로 했어요. 스타벅스는 품질 관리에 상당히 신경 많이 쓰거든요. 스타벅스가 우리나라에서 널리 퍼지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아마 끊임없이 엄격히 품질관리한다는 점을 홍보했기 때문일 거에요.


친구와 스타벅스로 갔어요. 어떤 커피를 마실까 고민했어요.


'그냥 새로 나온 거 마셔봐야지.'


아직 안 마셔본 커피 중 올해 신메뉴로 출시된 돌체 콜드 브루를 마시기로 했어요.


스타벅스 돌체 콜드 브루 커피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돌체 콜드 브루 커피


저는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아래에는 흰 우유가 깔려 있고 위에는 커피가 층을 이루고 있었어요.


돌체 콜드 브루 커피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돌체 콜드브루 커피에 대해 '무더운 여름철, 동남아 휴가지에서 즐기는 커피를 떠오르게 하는 스타벅스 음료의 베스트 x 베스트 조합인 돌체 콜드 브루를 만나보세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돌체 콜드 브루 커피 열량은 Tall 사이즈 355ml 기준으로 265kcal 이에요. 스타벅스 돌체 콜드 브루 커피 영문명은 Dolce Cold Brew 에요.


스타벅스 커피


너희는 역시 그냥 커피 베이스로 뭘 만드는 게 최고야.


정말 맛있었어요. 역시 커피로 한두 해 장사하고 밥 벌어먹은 스타벅스가 아니었어요.


카라멜 마끼아또가 보다 강화된 것 같았어요. 고소한 맛, 씁쓸한 맛 모두 아주 선명했어요. 묽고 흐리멍텅하지 않았어요. 마실 때마다 '이건 고소해!' 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맛 하나하나가 매우 뚜렷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부조화를 이루는 것도 아니었어요.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그간 스타벅스 신메뉴 반응이 계속 안 좋았어요. 무언가 혁신을 일으켜보려고 하는 것은 좋지만 그때마다 뭔가 미세한 것 하나를 놓쳐서 계속 시장에서 평이 영 안 좋았어요.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으로는 이천 햅쌀 라떼의 경우 자기네 빨대와 안 맞는 음료를 내놓는 바람에 먹기 너무 고약했어요. 바나나 크림파이 프라푸치노는 자기네 컵 사이즈를 생각하지 못하고 파이 지름을 컵 지름보다 너무 작게 만들었다가 그 파이 깬다고 음료가 컵 밖으로 질질 흘러넘치는 참사를 겪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너무 혁신만 하다가는 사람들이 스타벅스 신메뉴는 다 괴악하다고 여길 것 같아서 무난하고 맛있는 거 하나 내놓은 거 아닌가 싶었어요. 스타벅스가 커피맛 하나 만큼은 확실히 자신있다고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 아닌가 싶었구요.


스타벅스 돌체 콜드 브루는 여름 한정이 아니라 상시 메뉴로 승격시켜도 좋을 맛이었어요.



위 영상은 2019년 12월 28일에 다시 마시고 찍은 스타벅스 돌체 콜드 브루 커피 영상이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