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

좀좀이 2019. 6. 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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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우유는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에요.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을 지나갈 때였어요.


'음료수나 하나 사서 마시고 집에 들어갈까?'


그렇게 덥거나 목마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집에 들어가면 음료수가 없기 때문에 이왕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려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집에 들어가서 바로 잠을 잘 것도 아니었고, 집으로 돌아가면 물 밖에 없었거든요. 야식 하나 먹는 셈 치고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고 들어가면 딱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세븐일레븐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음료수 진열대를 찬찬히 살펴보며 어떤 음료수를 마실지 보고 있었어요. 가공 우유 앞을 지나갈 때였어요.


"어? 인디안밥 우유?"


마침 영화 기생충을 본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어요. 영화 기생충에서 상당히 인상깊은 소재는 바로 인디언이었어요.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어요. 영화를 보며 이 영화는 정말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고 느꼈어요. 일단 영화 소재 자체가 상당히 좋았어요. 가난을 극사실적으로 다루었거든요.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보면 가난을 극사실적으로 다루는 영화가 꽤 있어요. 왜냐하면 가난을 극사실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엄청나게 어렵거든요. 빈곤을 극사실적으로 다룬다고 하다가 잘못 다루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비난으로 흘러버려요. 그래서 보통 빈곤을 다룰 때 어느 정도 미화시키기 마련인데, 이러면 너무나 정형화되고 뻔한 언더도그마, 계급갈등, 계급투쟁 내용이 되어버려요. 빈부격차는 전세계 어디에나 있는 소재이지만 극사실적으로 다루기 상당히 어려운 주제라 만약 극사실적으로 잘 다루기만 하면 거의 무조건 국제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봐도 되요. 실제 제3세계 영화들 중 국제영화 수상작들 상당수가 이런 영화구요.


한국영화의 한계는 바로 전통과 현대의 단절이에요. 요즘 전통 한옥에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나마 있는 한옥도 대체로 개량 한옥이에요. 북촌 한옥마을 한옥도 전통한옥이 아니라 보급형 개량한옥이구요. 현대 한국인들에게 익숙하고 당연한 풍경은 최소 슬레이트 지붕, 양기와이고, 보통은 아파트에요. 그러다보니 여기에서 발생하는 괴리로 인해 한국적인 영화는 국제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어요. 현대적인 것을 다루면 그건 이미 서양에서 사골 우려먹고 남은 뼈를 사골분으로 만들 정도로 우려먹은 소재들이었고, 전통적인 것을 다루면 이게 뭔지 설명해주는 게 일이었어요. 전통적인 것을 다루면 이거 설명해주느라 가뜩이나 부족한 영화 상영시간 더 부족해지고, 그게 현재 한국에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스토리가 부자연스러워질 수 밖에 없었어요. 마치 개량한복처럼요.


영화 기생충은 이런 문제를 '인디언'이라는 소재를 통해 극복했어요. 이건 굳이 이게 뭔지 구구절절 설명 안 해도 외국인들이 보고 바로 파악할 수 있거든요. 한국인들이 영화를 보며 인디언의 의미를 분석하는 거나 외국인들이 영화를 보며 인디언의 의미를 분석하는 거나 똑같아요. 그래서 이게 엄청나게 큰 점수를 받게 만들었다고 봐요.


그래서 영화 속 소재 중 인디언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하필 인디언밥 우유가 보였어요.


"그래, 너를 마셔야겠다."


망설이지 않고 인디언밥 우유를 구입했어요.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는 이렇게 생겼어요.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


아주 장난기 많게 생긴 인디언 소녀가 활을 들고 웃고 있어요. 인디안밥 과자에 우유가 부어지고 있는 사진이 인쇄되어 있구요.


인디안밥 소녀


옛날 제가 인디안밥 먹을 때 캐릭터와는 확실히 달라졌어요.


인디안밥 우유


인디언 소녀가 아주 신났어요. 자기 몸만큼 큰 우유에 말은 인디안밥 보고 아주 좋아하고 있어요.


인디안밥 우유 총 내용량은 300ml 에요. 열량은 175kcal 이에요.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 원재료


정제수, 원유20%(국산), 설탕, 탈지분유(외국산), 가공전지분1(식물성크림), [유청(외국산), 정제가공유지(외국산), 유크림(외국산), 레시틴], 스위티스와이에프400, 조제스위트콘파우다1.5%(스위트콘파우다84%, 뉴질랜드산), 카라기난, 스위트콘시즈닝0.05%, 합성향료(옥수수향), 혼합제제(규소수지, 유화제, 셀룰로오스검)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우유, 대두가 들어가 있어요.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는 0~10도 냉장보관하래요.


옥수수 국물 우유맛!


달고 옥수수향이 났어요. 인디언밥 과자를 오랫동안 안 먹어서 요즘 인디언밥 과자 맛이 어떤지 잘 몰라요. 그러나 예전에 먹었을 때는 단맛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이건 제가 옛날에 먹었던 인디안밥 맛에 비해 상당히 단맛이 강했어요.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는 뉴슈가 넣고 찐옥수수 자루에서 국물 빨아먹을 때 맛이었어요. 달고 옥수수향이 났어요. 여기에 우유의 고소함도 느껴졌어요. 꽤 맛있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 속에 인디언밥 과자 조각 같은 건 안 들어있었어요.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는 달콤한 옥수수향 우유였어요. 단맛이 강하기는 했지만 옥수수 자체가 원래 단맛 강한 거라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았어요. 상당히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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