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한여름 우즈베키스탄 여행시 유용한 아이스 커피 믹스

좀좀이 2012. 7. 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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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여름은 매우 더워요. 햇볕이 쏟아지고 에어컨 팬에서 부는 바람이 윙윙 부는 날씨랍니다. 바람도 뜨거워서 에어컨 팬에서 부는 바람을 맞고 있는 기분이에요.


그나마 오늘 새벽 소나기가 한바탕 퍼부어서 오늘은 어제보다 덜 덥네요.


하여간 우즈베키스탄의 여름은 한국의 여름과는 비교할 대상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덥다고 해도, 아무리 더워서 뉴스에서까지 보도가 되고 난리가 날 정도가 되었다 하더라도 여기서는 '풉' 하고 웃어버립니다.


이렇게 더운 날, 시원한 냉커피 한 잔 마시면 더위가 좀 가실 거 같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냉커피 마시기는 꽤 어려운 일입니다. 냉커피 파는 곳이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비싸고, 한국에서 마시던 그 냉커피가 아니거든요.


게다가 얼음은 정말 귀해요. 이 나라 사람들이 얼음을 먹는 것을 매우 이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얼음을 구경하기 힘들답니다.


커피는 믹스 커피가 많이 있기는 한데, 아이스 커피 믹스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혹시 한인마트에서 팔지 모르겠으나, 일반 가게에서는 본 적이 아직까지 한 번도 없답니다.



그래서 여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이스 커피 믹스가 참 유용하답니다. 차가운 물에 타서 마시거나, 차가운 우유에 타서 마실 수 있거든요.


한여름, 우즈베키스탄에 오시게 된다면 아이스 커피 믹스 몇 개 챙겨오세요. 한국처럼 얼음까지 넣어서 아이스 커피를 만들어 마시지는 못하지만, 시원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답니다. 이게 없으면 여기서 뜨뜻한 커피만 마셔야 하거든요.


참고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방법은 사실상 냉장고에 들어있는 물과 음료를 마시는 것 외에는 없다고 보셔도 되요. 거리에서 시원한 음료라고 파는 것들이 있긴 있는데 이것들은 전부 미지근해요. 시원한 맛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얼음을 먹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시원한 음료라고 해도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그냥 미지근한 것보다 살짝 시원한 정도랍니다. 식당에서 시원한 차를 팔기도 하는데 이것은 미리 차를 끓여 식힌 것이에요. 아이스크림이 차갑고 시원하기는 한데, 이것도 사람들이 워낙 많이 먹어서 제대로 차가워지기 전에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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