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2019. 4. 10. 12:52

경기도 의정부는 관광으로 그렇게까지 유명한 곳은 아니에요. 의정부가 유명한 이유는 주한미군이 있다는 점과 과거 306보충대가 의정부에 있었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많은 청년들이 군대 입대를 위해 의정부로 와야만 했어요. 입영 훈련소가 306보충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지금은 의정부에서 주한미군이 많이 철수했고, 306보충대는 없어졌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도 의정부에서 군인 보기 쉬워요. 연천, 포천, 철원 같은 곳에는 군부대가 많이 있고, 여기에서 의정부 오기 좋거든요.


의정부에도 관광할 것이 있기는 해요. 도봉산, 수락산이 서울과 의정부 경계에 있거든요. 먹거리로는 부대찌개가 유명하구요. 한나절 구경할만한 것은 있어요. 단, 문화유적은 별로 없는 편이에요. 애초에 의정부가 양주에서 가장 번화하고 서울과 가까운 지역이 떨어져서 생겨난 도시라서요. 하루는 수락산, 하루는 도봉산 가볼 게 아니라면 한나절 놀 만하기는 한데 며칠씩 머무르며 구경할만한 곳은 아니에요. 대중교통으로 포천으로 넘어갈 수는 있지만, 포천에서 볼만한 것들은 의정부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썩 편하지 않아요. 포천 가는 버스는 많지만 소요시간이 꽤 길거든요..


'의정부는 사진 엽서 같은 거 없나?'


사실 의정부 사진 엽서 같은 것은 별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 게 있을 거라는 기대 자체가 없었어요. 의정부는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 아니니까요. 엽서 자체가 요즘 구하기 힘든 물건인데, 관광으로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의정부시에 의정부 엽서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엽서를 만든다면 도봉산이라든가 부대찌개로 엽서를 만들 수 있을 거에요. 그러나 관광 때문에 의정부를 오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었어요.


그런데 의정부 엽서를 구할 수 있는 곳을 알아내었어요. 의정부 퓨전문화관광홍보관에 가면 의정부 그림 엽서가 있어요.


의정부 퓨전문화관광홍보관으로 갔어요. 내부에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그림 엽서가 몇 종류 있었어요.


"경전철!"


그림엽서 중 도봉산이나 부대찌개 엽서는 없었어요. '이것이 의정부다!'하고 보여줄 만한 엽서라면 부대찌개, 도봉산 같은 건데 이것이 그려진 엽서는 아쉽게도 없었어요. 그렇지만 의정부 경전철 그림 엽서가 있었어요.


한동안 의정부 시민들 뒷목 잡게 만들었던 의정부 경전철.


제가 의정부로 처음 이사왔을 때, 의정부 경전철은 막바지 공사중이었어요. 이후 시간이 흘러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되었어요. 초기에는 요금이 비싸서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환승 할인이 안 되었던가 그랬을 거에요. 노선도 문제였어요. 1호선과 이어지는 역은 회룡역 뿐이었고, 7호선과 이어지는 역은 아예 없었어요. 그리고 민락동까지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뉴스에 나오는 일이 거의 없는 의정부가 간간이 뉴스에 등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의정부 경전철이었어요. 의정부 경전철 고장으로 뉴스에 간간이 나왔거든요. 의정부 경전철은 수도권 최초의 경전철이지만, 좋은 쪽보다는 나쁜 쪽으로 더 유명해졌어요. 이 나쁜 쪽으로 악명을 높인 것의 정점은 바로 2017년 5월 26일에 의정부 경전철 주식회사가 파산선고를 받았다는 뉴스였어요. 다행히 어떻게 해결이 되었는지 경전철이 멎어버리지는 않았고, 인천교통공사가 2019년 4월 30일까지 위탁 운영하고 2019년 5월 1일부터 우진메트로가 운영할 예정이래요.


부대찌개, 수락산, 도봉산 엽서는 없었지만 바로 그 의정부 경전철 엽서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게 엽서를 써서 보내보았어요.


이렇게 제게 보낸 의정부 경전철 엽서가 오늘 도착했어요.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그림 엽서는 이렇게 생겼어요.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그림 엽서


아이들이 색칠도 해볼 수 있게 만든 엽서라 흰 바탕에 의정부 경전철이 검은 선으로 그려져 있어요.



우표는 태극기 우표에요. 330원짜리를 붙였어요.



소인이 약간 흐리게 찍혀서 며칠에 처리되었는지 날짜가 잘 보이지 않기는 하지만 '의정부' 글자 중 '의정'까지는 선명히 보였어요.


경기도 의정부 엽서 중 제가 가장 먼저 구한 엽서는 바로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엽서였어요. 의정부 경전철은 의정부시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 맞아요. 나름 유명하기도 하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의정부를 전국 뉴스에 오르게 하는 것이기는 하니까요. 이 엽서는 의정부 집까지 무사히 잘 왔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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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얼마전에 의정부 수협에 다녀왔었어요. 정말 번화가던데요. 경전철도 본 것 같아요. 엽서라니 참 로맨틱하네요.

    2019.04.10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