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여름은 매우 더워요. 햇볕이 쏟아지고 에어컨 팬에서 부는 바람이 윙윙 부는 날씨랍니다. 바람도 뜨거워서 에어컨 팬에서 부는 바람을 맞고 있는 기분이에요.


그나마 오늘 새벽 소나기가 한바탕 퍼부어서 오늘은 어제보다 덜 덥네요.


하여간 우즈베키스탄의 여름은 한국의 여름과는 비교할 대상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덥다고 해도, 아무리 더워서 뉴스에서까지 보도가 되고 난리가 날 정도가 되었다 하더라도 여기서는 '풉' 하고 웃어버립니다.


이렇게 더운 날, 시원한 냉커피 한 잔 마시면 더위가 좀 가실 거 같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냉커피 마시기는 꽤 어려운 일입니다. 냉커피 파는 곳이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비싸고, 한국에서 마시던 그 냉커피가 아니거든요.


게다가 얼음은 정말 귀해요. 이 나라 사람들이 얼음을 먹는 것을 매우 이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얼음을 구경하기 힘들답니다.


커피는 믹스 커피가 많이 있기는 한데, 아이스 커피 믹스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혹시 한인마트에서 팔지 모르겠으나, 일반 가게에서는 본 적이 아직까지 한 번도 없답니다.



그래서 여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이스 커피 믹스가 참 유용하답니다. 차가운 물에 타서 마시거나, 차가운 우유에 타서 마실 수 있거든요.


한여름, 우즈베키스탄에 오시게 된다면 아이스 커피 믹스 몇 개 챙겨오세요. 한국처럼 얼음까지 넣어서 아이스 커피를 만들어 마시지는 못하지만, 시원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답니다. 이게 없으면 여기서 뜨뜻한 커피만 마셔야 하거든요.


참고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방법은 사실상 냉장고에 들어있는 물과 음료를 마시는 것 외에는 없다고 보셔도 되요. 거리에서 시원한 음료라고 파는 것들이 있긴 있는데 이것들은 전부 미지근해요. 시원한 맛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얼음을 먹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시원한 음료라고 해도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그냥 미지근한 것보다 살짝 시원한 정도랍니다. 식당에서 시원한 차를 팔기도 하는데 이것은 미리 차를 끓여 식힌 것이에요. 아이스크림이 차갑고 시원하기는 한데, 이것도 사람들이 워낙 많이 먹어서 제대로 차가워지기 전에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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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즈베키스탄에 얼음이 귀한건 처음 알았네요.ㅎ

    어디든 여행을 가면 우리나라 물품을 먹는 순간 감동이 밀려오죠

    특히 더운날 시원한 아이스커피믹스는 대박일것같아요.ㅎ

    2012.07.26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은 엄청 좋아하는데 얼음은 싫어해요. 조금 이해하기 어렵죠. 그런데 우즈벡 사람들이 차가운 거 먹을 때 조심하기는 하더라구요. 특히 더운 날 갑자기 찬 거 먹으면 목이 상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아이스커피 믹스 있으면 정말 최고에요 ㅋㅋ

      2012.07.26 18:01 신고 [ ADDR : EDIT/ DEL ]
  2. 전 더운곳으로 떠나고 싶은걸요! ㅎㅎ
    만약 그렇게 된다면 꼭 아이스 커피 믹스를 챙기겠습니다.
    이곳 마켓에서 팔지 모르겠지만요. ^^;

    2012.07.26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추운 걸 매우 싫어하지만 40도는 30도대와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그나마 건조해서 버티는 것이지, 습하기까지 하면 정말 답이 없더라구요.

      아이스커피 믹스는 한국에서 잘 먹지 않던 것인데 여기 와서 정말 맛있게 먹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거의 다 먹었네요 ㅎㅎ;

      아이스커피 믹스는 우즈벡인들도 좋아해요. 특히 한국에서 일하고 돌아오신 분들은 '추억의 맛'이라고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여기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만약 여름에 우즈베키스탄 오시게 된다면 냉녹차 티백이나 아이스커피 믹스 많이는 챙기시지 마시고 몇 개 챙겨오세요. 요긴하게 잘 드실 수 있으실 거에요^^

      2012.07.26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3. 알 수 없는 사용자

    얼음이 아예 없나요?
    얼음을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냉장고가 우리나라처럼 냉동실도 있겠지요??
    그럼 물로 얼음을 얼려서 먹어야 하나요??
    물이 깨끗하나요??
    물이 귀하다던데....
    급수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2012.07.26 19:22 [ ADDR : EDIT/ DEL : REPLY ]
    • 냉장고에 냉동실 있고 얼음 얼려서 집에서 먹을 수 있어요. 단지 밖에서 얼음을 먹기 어렵다는 것이죠. 밖에서 얼음 파는 곳이 없어요. 있다 해도 엄청 비싸구요. 얼음이 들어갔다는 것은 '외국인을 위한 스페셜 제작'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

      물은 당연히 생수를 마시죠. 생수를 정수기에 설치하는 20L 통으로 시켜서 펌프 달아 마신답니다. 물은 깨끗한 편이에요. 하지만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물값 싸요. 집 구할 때 물값은 집주인이 내주는 경우가 많아요. 전기세는 세입자가 부담하는데 처음에 몇 달치 내고 살아요. 여기는 전기도 인터넷처럼 종량제라서 미리 전기를 구입해서 쓰는 것이 유리하거든요. 전기값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리는 없으니까요.

      봄에 1주일간 온수 끊길 때가 있어요. 이 시기에는 온수가 안 나와요. 그래서 조금 괴롭죠.

      그리고 집 구하실 때 물 잘 나오나 확인하세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수도시설이 낡은 집은 물 때문에 골치 썩히실 수도 있어요. 물이 귀한 건 정말 카라칼팍스탄 같은 곳의 이야기겠죠. 타슈켄트에서는 물 흔하고 싸요.

      2012.07.27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4. 지금 한국도 한증막을 자랑하고 있어요~무지 덥네요;;;
    다소 생소한 우즈벡의 이모저모를 알려주시는군요?! 자주 들러 구경하고 공부도 할래요~~ㅎㅎ
    더운날 든든하게 잘 챙겨드시면서 건강챙기시길 바랍니다!!

    2012.07.26 2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블로그가 해뜨군 달뜨냥님께 재미를 드렸다니 기쁘네요 ㅎㅎ 종종 놀러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아주 시원한 여름의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래요^^

      2012.07.27 00:48 신고 [ ADDR : EDIT/ DEL ]
  5. 오잉. 지금 우즈벡에 계시는건가요? 와우 +ㅅ +; 더운 나라에 얼음 먹는게 흔한게 아니라니... 신기하네요.

    2012.07.26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에 '얼음을 안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신기해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진짜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여기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체질적인 문제로 인해 안 먹는 거 같아요. 체질과 관련해 가끔씩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데, 여기 사람들은 더워서 땀이 나는 상황에서 갑자기 찬물을 마시면 몸이 아프다고 해요. 몸에 워낙 열이 많아서 그런대요.

      2012.07.27 00:51 신고 [ ADDR : EDIT/ DEL ]
  6. 유럽은 다 그런가봐요.
    밀라노 갔을 때 세포라 직원한테 스타벅스 어딨냐고 물으니까 없대서
    시원한 커피 마시고 싶은데, 그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더라구요.
    대체 왜?
    ㅋㅋㅋㅋㅋㅋ
    커피는 뜨겁게 마셔야 제맛이라며 :)
    우즈벡 사람들은 뒷모습도 훈훈하군요 ㅋㅋㅋㅋㅋ

    2012.07.27 0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더운 날 땡볕 아래에서 뜨거운 커피 마시고 싶지는 않은데말이죠 ㅎㅎ

      우즈벡 남자들과 여자들은 키가 비슷해요. 그래서 여자는 키가 크고 남자는 키가 작은 것처럼 보인답니다 ^^ 물론 피가 많이 섞인 것도 있고 130개가 넘는 민족이 모여 살다보니 예외도 아주 많지만요 ㅎㅎㅎ

      2012.07.27 03:47 신고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12.07.27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8. 좀좀이님한테 챙겨간 아이스커피가 좀 있는 거죠? 아닌가요?^^?
    한국에선 너무 흔한 커피믹스인데 외국나가면 정말 아쉽죠.ㅎㅎ

    2012.07.29 0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에서 여기 올 때 가져왔는데 너무 더워서 열심히 타먹었더니 이제 다 먹었어요^^;;

      2012.07.29 07:2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