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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각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 - 나통삼

좀좀이 2019. 4. 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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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은 서울 종각에 있는 나통삼이에요.


경기도 파주시에 살고 있는 지인이 연락해왔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저녁 같이 먹는 것 어떻겠냐고 물어보았어요.


"나 엄청 늦을 거 같은데?"

"괜찮아요. 저도 어차피 빨리 못 나가요."


지인은 파주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퇴근하고 종로로 오면 꽤 많이 늦을 거라고 했어요. 저도 집에서 출발하려면 의정부에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서울 종로까지 시간이 꽤 걸릴 거였어요. 의정부에서 종로까지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로 1시간 잡으면 되거든요. 지인이 파주에서 오는 시간이나 제가 준비하고 집에서 출발해 종로로 가는 시간이나 대충 비슷할 거였어요.


"저녁 뭐 먹을래?"

"종각에 가서 결정해요."


사실 그렇게 먹고 싶은 것이 없었어요. 고기나 먹고 싶었어요. 저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술집에 갈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종각은 낮에는 밥집이 많지만 저녁에 장사하는 밥집은 거의 없어요. 거의 전부 술집이에요. 사실 점심에 밥집으로 운영하는 식당도 점심은 직장인 상대로 하는 밥집이고 저녁에 술집으로 바꾸는 경우가 꽤 있구요. 뭔가 먹고 싶은 게 있나 떠올려보았지만 떠오르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종로는 이미 죽어버린 서울의 심장이었거든요.


저녁에 식사하기에 좋은 동네는 종각이 아니라 동대문이나 명동이었어요. 그러나 동대문은 제가 편하지만 지인이 오기 불편했어요. 지인은 식사 후 파주로 돌아가야 했으니까요. 명동은 저와 지인 모두에게 가기 편하지는 않은 곳이었어요. 가는 거야 어떻게든 되지만, 돌아오는 게 문제였어요. 둘 다 자정 조금 넘어서 버스를 타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거든요. 파주 가는 버스는 광화문 사거리 쪽에서 타고 의정부 가는 버스는 종로5가에서 타요. 명동은 둘 모두에게 애매했어요.


'가서 돌아다니다보면 뭔가 하나 있겠지.'


치킨은 먹고 싶지 않았어요. 바로 전날 닭강정 먹었거든요. 닭강정 먹고 또 다음날 치킨 먹고 싶지 않았어요. 무엇을 먹을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떠오르는 것은 그나마 만만한 삼겹살 무한리필이었어요. 훠궈 무한리필을 가면 좋을텐데 그건 동대문에 있었어요.


종각으로 가서 지인을 만났어요. 밤 8시 넘어서 만났어요. 종각 먹자 골목을 돌아다녔어요. 술 안 마시고 뭔가 저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나 찾아보았어요. 치킨 말고는 딱히 보이는 것이 없었어요. 치킨은 제가 별로였어요. 종각에 양꼬치집이 여기저기 생긴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러나 종각에서 양꼬치 먹고 싶지 않았어요. 양꼬치 먹을 거라면 동대문을 가거나 강남 가는 게 낫거든요.


결국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을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나통삼으로 갔어요.


나통삼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0길 20 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 43-7 이에요.


나통삼


안으로 들어갔어요.


종각 무한리필


고기 무한리필은 한 명당 12900원이었어요. 이용시간은 2시간이었어요. 희안한 점은 1인 야채 및 반찬 세팅 가격으로 1000원 따로 받는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실제 가격은 13900원이었어요. 왜 야채 및 반찬 가격을 따로 받는지 모르겠어요. 보통 다 합쳐서 무한리필 얼마라고 하는데요.


야채


고기


처음에 호일을 깔아주고 양념 목살을 올려주었어요. 양념 목살은 호일 위에 올려서 구우라고 했어요. 한 번 구워먹고 호일이 다 타서 다시 깔아달라고 할까 하다가 양념은 어차피 잘 안 먹어서 그냥 호일을 치워버렸어요.


서울 종각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 - 나통삼


고기 맛은 다 무난했어요. 맛있지도 않았고 맛없지도 않는 딱 보통이었어요. 그나마 맛있는 것은 돼지 껍데기였어요. 돼지 껍데기는 다른 무한리필 식당에 있는 것보다 조금 나았어요. 그 외에는 별 인상 없었어요. 야채 가격을 따로 천원 받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실망할 것도, 칭찬할 것도 없었어요.


서울 종각역 근처에서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을 찾는다면 나통삼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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