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2019. 1. 26. 11:23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6권은 중유럽이에요.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6권 중유럽


표지에 실린 사진은 프랑스 개선문이에요.


이 책 제목이 왜 '중유럽'인지 저도 정확히 잘 몰라요.


예전 소련이 존재하던 시절, 소련 및 유럽 동쪽 공산국가들을 하나로 묶어서 '동유럽'이라고 부르곤 했어요. '동구권' 자체가 '동유럽권'이라는 말을 한자로 바꾼 거에요. 동구권 공산정권이 붕괴되고 민주화된 이후, 과거 '동유럽'으로 뭉뚱그려 묶어 말하던 것이 많이 바뀌었어요. 과거 '동구권'이라 묶어 부르던 지역 중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는 묶어서 중부 유럽이라 하고, 그 아래 있는 과거 유고슬라비아 및 알바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은 묶어서 발칸유럽이라고 많이 불러요. 구소련 지역 중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발틱 국가라고 따로 묶구요.


소련이 존재하던 시절, '동유럽'은 공산당 일당 독재에 시달리던 유럽들을 의미했고, 이에 반대되는 나머지 유럽은 뭉뚱그려서 '서유럽', 보통 서구권이라고 부르곤 했어요. 서구권을 또 여러 지역으로 나눌 때에는 서유럽, 북유럽, 남유럽 등으로 구분했구요.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시리즈에 '서유럽'은 아예 없다는 점이에요. 남유럽, 북유럽은 있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서유럽은 없어요. 중유럽편에 들어가는 국가들이 서유럽에 들어가는 게 맞을 건데, 어쨌든 이 책 제목은 중유럽으로 되어 있어요. 이 책은 책 제목 자체가 매우 특이한 점이에요.


표지 우측 하단을 보면 철민이가 나폴레옹 복장을 하고 나폴레옹 특유의 포즈인 오른손을 옷깃 속에 집어넣은 자세를 하자 기숙이가 약을 갖다주고 있어요. 중유럽편부터는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바뀌어요. 철민이와 기숙이, 그리고 이들을 인솔해 데리고 다니는 박사님이 등장해요. 사실 여행 난이도를 보면 승태와 은미가 보호자 역할을 해주는 박사님이 필요한데 정작 승태와 은미는 둘이 여행 참 힘들고 험하게 다니고, 제일 여행 난이도 낮은 유럽에서 보호자인 박사님이 등장해요. 박사님도 유럽 여행 가고 싶었나 봐요. 이렇게 보면 승태와 은미가 얼마나 대단한 캐릭터인지 알 수 있어요. 자료 찾는 것도 둘이 스스로 다 했어요. 그것도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아프리카까지요! 게다가 둘이 알아서 돌아다녔어요. 심지어 텐트 치고 자기까지 하구요.


목차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예술과 문화의 고장

프랑스


꽃의 나라 베네룩스 3국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라인 강의 기적

서독


알프스 산지의 나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이 책에는 분량을 엄청나게 많이 뺄 수 있는 핵심 국가가 두 곳이나 들어가 있어요. 바로 프랑스와 서독이요.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에는 아직 독일이 통일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독일이 서독과 동독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동독은 당연히 동유럽 편에 들어가 있어요.


이제 분격적으로 내용을 시작할께요.


1. 프랑스


프랑스


프랑스는 시작부터 파리에요. 그리고 철민이는 나폴레옹을 떠올려요.


프랑스 드골


프랑스 역사에 대해 다루면서 박사님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해외 식민지 상실 등으로 경제적인 위기를 맞았으나 드골 집권 이후 프랑스의 영광을 되찾고 활력도 되찾게 되었다고 나와요.


프랑스는 당연히 쓸 이야기도 많고 자료도 풍부해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분량이 많아요. 예술의 나라, 음식의 나라 같은 프랑스에 대한 여러 이미지에 대해 하나씩 다 다루고 있어요.


포도주


어린이 눈으로는 맛있는 포도를 왜 그냥 먹지 않고 술을 만드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죠.


프랑스 공업


프랑스는 공업과 각종 학문도 상당히 발달한 나라에요. 하지만 워낙 예술의 나라, 음식의 나라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공업과 각종 첨단산업이 발전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기 힘들어요. 사실 이것은 프랑스어 교재를 봐도 나타나요. 프랑스어 교재 중 프랑스를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꼭 프랑스가 단순히 문화, 예술로만 발달한 나라가 아니라 공업 및 첨단산업, 각종 학문이 크게 발달한 나라라고 크게 강조해요. 이렇게 강조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이 점을 쉽게 떠올리지 못하거든요.


프랑스인


프랑스인 기질에 대한 설명 맨 처음이 재미있어요. '프랑스인은 자립심이 강하고 철저한 개인주의자들이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자기가 제일이고 프랑스가 제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나와 있어요. 고정관념이겠지만, 프랑스인을 겪어본 사람들을 보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정말로 많이 해요. 한국인이든 유럽인이든요.


프랑스편에서는 프랑스 각 지역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요.


2. 네덜란드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것 때문에 잘 알려져 있어요.


헤이그


국사 시간때 꼭 외워야 하죠.


3. 벨기에


벨기에


벨기에는 공업이 제일 중요한 산업이라고 벨기에 시작하자마자 만화에 나와요. 그렇지만 공업에 대해 크게 다루지는 않아요.


벨기에 어업


벨기에 어부는 빈 그물 바라보고 있네요.


4.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는 성이 많대요. 그 외에는 별로 특별한 내용이 없어요.


호화여행


그리고 박사님과 같이 다니니 이동도 호화롭게 비행기 타고 돌아다녀요. 다시 한 번 힘들게 돌아다니던 승태와 은미가 떠올라요. 좋은 거 먹고 편하게 다니려면 나이 많고 돈 있는 어른과 같이 여행다녀야 한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이게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전편이 하필이면 아프리카편이에요. 아프리카편에서 승태와 은미가 먹고 돌아다니는 것 떠올려보면 바로 엄청나게 비교될 수 밖에 없어요.


5. 서독


서독


서독 또한 내용이 상당히 많은 편이에요. 우리나라와 교류가 엄청나게 많은 국가였으니까요.


라인강의 기적


당연히 라인강의 기적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이 나와요.


조국 발전


사실 이것은 오늘날까지도 모든 한국인들이 귀에 못 박히도록 듣는 말이자 관용어구처럼 말하는 말이죠.


동서분단


당연히 분단 이야기가 빠질 수 없어요.


서독편에서 재미있는 점은 이것이에요.


서독인의 국민성


서독인의 국민성은 위와 같대요.


서독인의 습관


서독인의 습관은 위와 같대요.


서독인의 국민성, 습관은 만화에 열중해 보는 어린이 시각에서는 별로 재미없을 내용이지만, 어른 시각으로 보면 꽤 재미있는 내용이에요.


6. 스위스


스위스


스위스는 자연풍경과 관광에 치중되어 있어요.


스위스 시계


그래도 스위스 시계 좋다는 이야기는 절대 빠질 리 없어요.


7.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편 역시 자연과 관광이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어져요. 의외로 역사는 비중이 적어요. 세계사 시간에 합스부르크 제국 역사가 비중없이 다루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구요.


그리고 당연히 오스트리아답게 음악에 대해 두 페이지를 할당했어요. 오스트리아 빈을 오늘날까지 '음악의 도시'로 사람들 머리에 확실히 각인시킨 인물은 두 명 있어요. 첫 번째는 바로 모짜르트. 비엔나 가면 모짜르트 얼굴이 인쇄된 기념품 정말 많이 볼 수 있어요. 그 다음은 바로 카라얀이에요. 카라얀이 빈 심포니를 지휘했었고, 빈 필과 작업했었거든요. 과거의 모짜르트와 현대의 카라얀 덕분에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음악 도시라는 이미지가 아주 확실해졌어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비엔나에 대해 '죽은 모짜르트가 살아 있는 사람 먹여 살린다'는 말도 있어요. 합스부르크의 영광도 있지만, 실제 가보면 합스부르크의 영광보다는 온통 보이는 게 모짜르트라서요.


8. 리히텐슈타인


리히텐슈타인


리히텐슈타인은 '작은 나라'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그래도 2페이지나 할당받았어요. 중유럽에 해당하는 국가가 별로 없기 때문일 거에요.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중유럽편은 그렇게 크게 독특한 부분이 없어요. 이 책 제목인 '중유럽'이라는 것이 가장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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