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서울 장충동 동대입구역 빵집 태극당 - 모나카 아이스크림

좀좀이 2019. 1. 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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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아이스크림은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학교 근처에 있는 유명한 빵집인 태극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나카 아이스크림이에요.


종로에서 친구를 만나 점심을 같이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했어요. 종로는 저도 친구도 하도 많이 와본 곳이라 어디를 가도 신기한 곳이 없어요. 신기할 거라고는 단 하나도 없는 곳이 종로에요. 여기는 시간이 멈추어버린 곳이니까요. 그나마 요즘 익선동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익선동 자체가 별로 크지 않아요. 익선동도 몇 번 가본 적이 있구요. 제 기준에서는 그렇게까지 놀랄 게 하나도 없는 곳이에요.


"명동쪽으로 빠질까?"

"명동?"


명동도 별 거 없기는 마찬가지였어요. 명동도 특별하다고 할 만한 것은 없으니까요. 명동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빠져나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거든요. 그러나 명동도 이제는 유명하니까 유명한 거지, 딱히 가야할 이유가 없어요. 사실 분위기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여행지에서 다국적 외국인 관광지로 바뀐 것 뿐이니까요. 그거 말고는 그렇게 볼 게 없는 곳이에요. 기껏해야 외국인 관광객에게 어떤 것을 판매하고 있나 구경하는 정도에요. 예전 명동이 이런 저런 신상품 등장하는 곳이었다면, 요즘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무엇을 팔고 있나 구경하러 가는 곳이에요. 예전에는 식당들이 성공하면 명동에 분점을 내놓는 것이 일종의 공식이었지만, 요즘은 그러지도 않거든요. '패션의 명동'이라고 하면 이제 사람들이 무슨 소리 하냐고 쳐다볼 정도구요.


제가 명동으로 빠질까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저 스스로도 명동 가는 것이 영 탐탁치 않았어요.


어디 가야 합니까?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벌써 집 가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거리에 서서 어디 가야할지 둘러보았어요. 모두 뻔한 길. 딱히 답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그냥 큰 길 따라 쭉 걸어간다면 광화문 광장이 나올 게 뻔했어요. 광화문 광장까지 가면 보나마나 시청으로 갈 거고, 시청에 가면 선택지는 오직 하나 - 명동 뿐이었어요. 이 루트만은 피하고 싶었어요. 진짜 재미 하나도 없는 길이거든요. 어쩌다 서울 올라와 서울 구경하는 거라면 재미있게 보겠지만, 저와 친구 모두 거기에 아예 해당이 안 되었어요.


"우리 저쪽으로 빠질까?"

"장충동?"


남은 선택지는 오직 하나. 장충동 뿐이다.


장충동은 별로 가보지 않은 동네. 몇 번 가본 적은 있어요. 장충동에 타이완인 절이 있어서 가봤고, 거기에서 채식 점심 부페를 운영하는 것을 알고 지인을 데리고 몇 번 가본 적이 있어요. 장충동에서 유명한 것이라 하면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 특이한 것이라고 한다면 태극당 바로 지척에 있는 타이완 절 서울불광산사. 여기에 추가로 동국대학교와 장충체육관 정도. 그게 전부인 동네에요.


"뭐, 족발 먹게?"

"아니. 딱히 거기 말고 갈 곳 없잖아. 명동 아니면 거기 뿐인데..."

"그러자."


그래서 장충동으로 걸어갔어요. 장충동에 도착해서 어디 갈까 고민했어요. 태극당 뿐이었어요. 그래서 태극당으로 갔어요.


태극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모나카 아이스크림. 전에 장충동 왔을 때 태극당은 그냥 보기만 했지, 들어가보지는 않았어요. 이번에는 안에 들어가서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를 쭉 둘러보았어요.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안 보였어요.


'다 팔렸나?'


직원에게 물어보았어요.


"그건 따로 말씀하시면 드려요."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진열대에 전시해놓고 파는 게 아니라 아예 계산대 뒤에 놓고 손님이 모나카 아이스크림 달라고 하면 갖다 주는 식이었어요. 태극당 안에 들어가서 혼자 아무리 모나카 아이스크림 찾아봐야 찾을 수 없어요. 아예 진열대에 놓지를 않으니까요. 이해는 되요. 태극당에서 유명한 게 모나카 아이스크림인데, 이게 아이스크림이다 보니 사람들이 자꾸 만지면 녹았다 얼었다 하면서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거든요.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구입했어요. 태극당 모나카 아이스크림 가격은 2900원이에요.


태극당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서울 장충동 동대입구역 태극당 - 모나카 아이스크림


2x3 형태의 직사각형 아이스크림이에요.


참고로 태극당 내부 구석에는 카페가 있었어요.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구입해서 빵집 안에서 서서 먹거나 밖에 나가 먹어야할 필요는 없었어요.


태극당


모나카 아이스크림 포장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모나카


영하 18도 미만의 저온에서 보관하래요.


모나카 단면


상당히 딱딱했어요. 단맛은 강하지 않고 빵에 가까운 과자 맛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과자 안에 아이스크림이 꽉 차 있다는 것이 확 느껴졌어요. 맛과 식감 둘 다 과자 안에 아이스크림을 있는대로 꽉꽉 채웠다고 느끼게 해줬어요.


우유맛은 약간 강한 편이었었요. 빵 같은 우유향 강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태극당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고전적인 아이스크림 중 괜찮은 맛으로 빵 같은 아이스크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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