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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강남역 양꼬치 무한리필 맛집 - 란꾸이팡 서초점

좀좀이 2018. 11. 21.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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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무한리필 식당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양꼬치 무한리필 식당인 란꾸이팡 서초점이에요. 란꾸이팡 서초점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가면 있어요.


"너 저녁 먹었어?"

"아니."

"저녁 같이 먹을래?"

"그러자."

"뭐 먹을까?"


친구가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어요. 친구와 만날 곳은 논현역이었어요. 논현역은 7호선이라 의정부에서 가기 편하고, 친구도 오기 편했거든요. 적당히 둘의 중간 지점인 논현역이나 강남역 쪽에서 보기로 하고 무엇을 먹을지 생각해보기 시작했어요. 친구와 먹는 것이니 일단 배불리 잘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강남역이야 뭐든 있으니 무엇을 먹을지만 정하면 되었어요.


오랜만에 양꼬치 무한리필이나 가볼까?


양꼬치를 안 먹은지 꽤 되었어요. 예전에는 종종 먹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잘 안 먹기 시작했어요. 양꼬치가 질리거나 싫어서 안 먹게 된 것은 아니었어요. 그냥 양꼬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안 먹은 것이었어요. 양꼬치도 먹으면 맛있어요. 단, 양고기는 이제 많이 보편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음식 중 하나이므로 상대가 양고기를 즐겨먹는지 싫어하는지는 물어봐야 해요.


"너 양고기 먹지?"

"응, 양고기 좋아해."

"그러면 양꼬치 무한리필 갈까?"

"그거 어디 있는데?"

"내가 아는 건 동묘앞이랑 신림."

"강남에는 없나?"


강남역이나 논현역 주변에 양꼬치 무한리필 식당이 없는지 검색해 보았어요. 당연히 없을 리가 없었어요. 강남역 주변에는 '란꾸이팡'이라는 양꼬치 무한리필 식당이 있었어요. 하나는 강남역 11번 출구 쪽이었고, 하나는 강남역 10번 출구 쪽이었어요.


친구와 란꾸이팡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집에서 출발했어요. 전철을 타고 강남역으로 가서 강남역 11번 출구로 갔어요.


"여기 사람 무지 많네?"


란꾸이팡으로 가는 길. 골목으로 들어서자 온통 식당, 술집에 사람들이 미어터졌어요. 확실히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인파를 헤치고 친구와 만나기로 한 란꾸이팡 앞으로 갔어요. 식당 안에 자리가 없어 보였어요. 친구는 이미 도착했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았어요.


"너 어디야?"

"나 란꾸이팡 앞."

"나도 란꾸이팡 앞인데? 너 안 보여."


친구도 란꾸이팡 앞에 있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았어요. 서로 어디냐고 헤메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친구는 강남역 10번 출구쪽에 있는 란꾸이팡 서초점을 간 것이었고, 저는 강남역 11번 출구쪽에 있는 란꾸이팡을 간 것이었어요.


"내가 거기로 갈께."

"아니야. 내가 거기로 갈께."


친구보다 제가 먼저 뭐가 잘못 되었는지 파악했어요. 그래서 친구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친구가 제가 있는 쪽으로 온다고 할 때는 이미 친구가 있는 쪽으로 거의 다 간 상태였어요. 게다가 강남역 11번 출구 쪽에 있는 란꾸이팡은 자리가 없어보였기 때문에 제가 친구가 있는 쪽으로 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기도 했구요.


친구가 있는 쪽으로 갔어요. 여기는 란꾸이팡 서초점이었어요. 친구와 만나 안으로 들어갔어요.


란꾸이팡 서초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5길 45 2층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08-2에요.


란꾸이팡 서초점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란꾸이팡 서초점


식탁에는 각자 알아서 쯔란을 뿌려먹으라고 쯔란통이 올라가 있었어요.


쯔란


쯔란도 우리나라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에요. 양고기를 먹는 사람은 대체로 쯔란도 같이 먹기는 하나, 양고기를 먹지만 쯔란은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양고기 먹으러 갈 때 쯔란 좋아하냐고 상대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아요.


밑반찬


란꾸이팡 서초점에서 양꼬치 무한리필 가격은 1인에 16800원이었어요.


서울 서초구 강남역 양꼬치 무한리필 식당 - 란꾸이팡 서초점


친구와 양꼬치를 구워먹기 시작했어요.


"여기 무지 맛있는데?"


양꼬치에는 양념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어요. 신림에 있는 가게에서는 양꼬치에 양념이 된 상태였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았어요.


양꼬치 무한리필 가게라 양고기 질에 대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무한리필 가게는 저렴한 고기를 사용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렇지만 여기는 일반 양꼬치 가게에 비해서 맛이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여기가 어지간한 중국 식당의 양꼬치보다 훨씬 더 나았어요. 기본적으로 고기 질이 괜찮았거든요. 쇠고기, 돼지고기야 국산, 수입산에 냉동, 냉장에 따라 맛이 다르다 하지만, 양고기는 어차피 다 수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양고기는 뭘 따지고 말고 할 거 없이 그냥 손님 많고 회전 잘 되는 집으로 가서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저와 친구가 갔을 때는 저녁이었어요. 여기는 딱 봐도 1차로 오는 곳은 아니었어요. 영업 시간 자체가 새벽 2시까지라 되어 있었고, 저와 친구가 먹고 나갈 즈음 되어서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제일 맛있었던 고기는 위에 있는 사진에서 좌측 맨 위에 있는 매우 붉은 고기였어요. 이것 이름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매우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다른 것들도 어지간한 곳의 양꼬치보다 훨씬 나았구요.


고기 한 조각 크기도 먹기 딱 좋은 크기였어요. 너무 작지도 않고, 너무 크지도 않은 한 입에 한 개 집어넣기 좋은 양이었어요.


"야, 우리 확실하게 본전 뽑았다."

"그러게."


친구와 다 먹고 나와 웃었어요. 둘이 각각 20개는 넘게 먹었거든요. 사실 배불러서 못 먹은 게 아니라 먹다 느끼해서 나온 것이었어요.


요리류는 맛이 어떤지 모르겠어요. 저와 친구는 오직 양꼬치만 먹었거든요. 양꼬치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양꼬치 맛집이라고 다른 사람 데려가도 괜찮을 정도였어요. 무한리필이라 하면 질 떨어진다는 편견을 갖고 보기 마련인데, 양꼬치 무한리필이야 애초에 양고기가 죄다 수입산이니 그렇게 보는 것이 어쩌면 무의미할 수도 있어요.


양꼬치를 혼자 10개 이상 먹을 수만 있다면 란꾸이팡 서초점 매우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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