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

좀좀이 2018. 10.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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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이에요.


"이거 맛 괜찮을 건가?"


올 여름.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이 맛있다는 글을 여러 번 보았어요. 그 글을 볼 때마다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이 정말로 맛있을지 궁금했어요. 지금까지 비빔면 종류를 여러 개 먹어보았어요. 블로그에 글을 쓴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요. 여러 비빔면을 먹어본 결과, 결론은 하나였어요.


팔도 비빔면이 제일 낫다.


팔도 비빔면도 예전과 달리 맛이 조금 변했어요. 어렸을 적 먹었던 맛에 비해서도, 대학교 다닐 때 먹었던 맛에 비해서도 뭔가 확실히 다른 점이 있어요. 팔도 비빔면은 질리도록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도 간간이 잘 먹는 라면이기 때문에 그 맛이 어떤지 잘 알고 있어요. 팔도 비빔면은 팔도를 먹여 살리다시피 하는 라면이고, 우리나라에서 '비빔면'이라 하면 팔도 비빔면을 떠올릴 정도로 오래되고 유명한 라면이기도 해요.


팔도 비빔면의 아성에 도전하겠다고 나온 비빔면은 종류가 많아요. 그렇지만 단 한 개도 팔도 비빔면의 아성을 넘지 못했어요. 솔직히 그 근처까지도 가보지 못했어요. 별별 비빔면이 다 나왔고, 온갖 찬양글이 난무했지만 결국은 죄다 팔도 비빔면으로 회귀했어요. 팔도 비빔면은 팔도의 밥줄이고, 한두 해 만들어 팔아먹은 제품도 아니다보니 이걸 넘기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거든요. 고추장 들어간 소스를 이용한 비빔면은 '믿고 먹는 팔도'라 해도 되요.


오뚜기가 만든 비빔면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어요. 몇 가지 먹어보기는 했지만, 사실 팔도보다 못한 것은 사실이었거든요.


'그래도 한 번 사서 먹어볼까?'


오뚜기 비빔 라면에 대해 그렇게 좋은 기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먹어보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어지간하면 그냥 먹어도 괜찮으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어요.


마침 라면을 구입할 때가 되었어요. 마트에 갔어요. 오뚜기 비빔 쫄면이 4+1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행사중인데 그냥 하나 구입해?'


그래서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을 5개 들이 묶음 2개 구입했어요. 라면을 한 번 끓여먹을 때 2개씩 끓여먹기 때문에 항상 짝수개로 구입하거든요. 게다가 행사중이니 두 묶음 사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


봉지에는 '매콤 달콤~ 쫄깃 탱글~'이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오뚜기 쫄면 라면


봉지 뒷면을 보면 건더기 스프와 면을 삶은 후 헹구고 양념 스프를 넣어 비벼먹으라고 되어 있었어요.


오뚜기 쫄면 열량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 열량은 560kcal 이고, 중량은 150g 이에요.


오뚜기 진짜 쫄면 성분


오뚜기 진짜 쫄면 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면 : 소맥분 (밀:호주산, 국내산), 변성전분, 감자전분 (외국산:덴마크, 프랑스, 독일 등), 팜유, 글루텐, 고구마 전분, 정제 소금, 유화유지, 면류첨가알칼라제 (산도조절제), 조미마늘엑기스, 난각분말, 구아검, 알긴산나트륨, 셀룰로오스검, 비타민B2, 녹차풍미유


스프류 : 태양초고추장{쌀(국산), 물엿, 고추양념(중국산), 천일염, 태양초고춧가루}, 설탕, 올리고당, 고추장맛깔소스, 정제수, 무초절임액, 사과식초, 감칠맛베이스, 버섯양념농축액, 고춧가루, 양파, 참기름, 마늘, 칠리추출물, 덱스트린, 향미증진제, 볶음참깨분말, 산도조절제, 진한풍미맛분, 칠리맛분말, 정제소금, 생강분말, 건양배추, 계란조미후레이크


오뚜기 쫄면 스프


스프는 이렇게 두 종류에요. 오른쪽 건더기 스프는 면을 삶을 때 같이 삶아야 해요.


면발을 삶고 보니 기름이 매우 많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요. 오뚜기 라면이 대체로 면을 삶으면 기름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였어요.


쫄면 라면


으악! 식초 냄새!


면발은 정말 맛있었어요. 매우 탱글탱글했어요. 씹는 맛이 매우 좋았어요. 진짜 쫄면처럼 탱탱하지만 이로 끊어먹기 좋았어요. 쫄면만큼 면발이 질기지는 않았어요. 면발만큼은 확실히 매우 뛰어났어요.


문제는 양념스프. 양념 스프 양이 엄청 많았어요. 여기에 식초 냄새가 무지 강했어요.


나 식초 혐오한단 말이야!


식초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그러나 저는 식초 자체를 무지 혐오해요. 냉면에도 죽어도 식초 안 뿌리고, 중국집 양파에도 식초 안 뿌리고, 만두 찍어먹는 간장에도 식초 안 뿌려요. 초고추장도 무지 싫어해요.


그런데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은 식초 냄새가 상당히 강했어요. 식초 냄새만 아니면 맛있는데 문제는 식초 냄새.


식초 냄새를 잡자.


10개나 사왔어요. 2개 사왔다면 한 번 먹고 끝냈겠지만 식초 냄새를 4번이나 더 느껴야 했어요. 남은 것을 먹어치우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식초 냄새를 잡아야만 했어요.


볶아보자.


오뚜기 진짜 쫄면을 소스를 붓고 볶아보았어요. 놀랍게도 면발은 흐물흐물해지지 않고 탱탱함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 망할 식초 냄새는 약간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했어요.


6개 남은 상황. 앞으로 세 번을 더 먹어야 했어요. 머리를 열심히 굴렸어요.


참기름으로 덮어버리자.


볶아도 안 된다면 필살기 참기름이 있었어요. 볶은 것을 다 먹은 후 참기름을 떠올리고 세 번째 먹을 때였어요. 참기름을 듬뿍 뿌렸어요.


역시 무적의 참기름!


참기름을 듬뿍 뿌려서 비비자 식초 냄새가 거의 완벽히 가려졌어요. 참기름이 들어가자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오뚜기 진짜 쫄면 라면은 면발 하나만큼은 정말 맛있어요. 만약 스프의 식초향이 거북하다면 참기름 쳐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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