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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상그리아 에이드

좀좀이 2018. 9. 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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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음료는 투썸플레이스 상그리아 에이드에요.


투썸플레이스는 별로 가본 적이 없어요. 여기는 24시간 매장이 있기는 하지만 매장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을 뿐더러, 제가 다니는 길에 투썸플레이스 자체가 그렇게 많이 있지는 않았어요. 투썸플레이스 24시간 매장이 있다 해도 여기는 밤 늦게 가서 밤새 있기에는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곳이었어요. 24시간 매장 중 밤에 가본 곳도 있고 낮에 가본 곳도 있어요. 한결같이 밤새 있기에는 조금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투썸플레이스는 잘 가지 않았어요. 저는 거의 대부분 아주 야심한 시간에 카페에 가서 글을 쓰고 책을 보곤 하거든요.


'투썸플레이스 음료나 한 번 마셔볼까?'


생각해보니 저는 할리스커피만 엄청 많이 가는 것 같았어요.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제가 잘 가는 24시간 카페가 바로 할리스커피거든요. 할리스커피 음료에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데다 여기는 회원 가입도 되어 있어서 커피류를 주문하면 무료로 사이즈업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혼자 가든 친구와 같이 가든 어지간하면 할리스커피로 가게 되었어요. 제가 친구에게 커피를 사주더라도 하루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사용하면 돈도 절약할 수 있고, 할리스커피 음료는 대충 알고 있으니 음료 고르기도 쉽거든요.


투썸플레이스는 가본지 꽤 된 것 같았어요. 투썸플레이스 음료가 뭐가 있는지도 잘 몰랐구요. 여기는 '케이크가 맛있는 곳' 정도로만 알고 있어요. 물론 그 케이크도 제가 먹어본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가 맛있다고 해서 알게 된 거에요. 이것조차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며 프랜차이즈 카페를 많이 가게 되면서 알게 된 거구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 기억도 살리고 할리스커피 외의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도 마셔볼 요량으로 투썸플레이스로 갔어요.


'뭐 고르지?'


메뉴를 쭉 보았어요. 뭔가 신기하거나 재미있거나 딱 보자마자 '이건 괴작이다' 싶은 것이 있나 찾아보았어요. 그런 건 보이지 않았어요. 일단 차는 그렇게까지 마시고 싶지 않았어요. 차야 카페에서 잘 우려내고 말고 없이 기본적으로 티백을 사용해서 줄 거니까요. 이건 카페 특징이랄 것도 없고 솔직히 티백 특징이라 제외. 커피에서 특이한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에이드에서 독특한 것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마침 입구로 들어올 때 에이드 사진을 본 것이 떠올랐어요. 사진 속 에이드는 참 예뻤어요. 에이드 중에서 하나 골라야겠다고 생각하고 어떤 에이드가 있나 보았어요. 후보는 둘로 좁혀졌어요. 레몬 셔벗 에이드를 주문하든가 상그리아 에이드를 주문하든가 하는 것이었어요.


일단은 상그리아 에이드 마셔야지.


이번에는 상그리아 에이드를 마시기로 했어요. '상그리아'를 들어본 적이 있기는 했는데 뭔지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어쨌든 어감이 마음에 들어서 주문했어요.


투썸플레이스 상그리아 에이드는 이렇게 생겼어요.


상그리아 에이드


위에 큼직한 시트러스 계열 과일 조각이 올라가 있고, 아래에는 적색빛 강한 보라색 액체가 깔려 있었어요.


과일


맨 위에는 오렌지, 그 아래에는 자몽 조각이 들어 있었어요.


투썸플레이스 상그리아 에이드


오렌지와 자몽 조각 아래에는 레몬 조각이 들어 있었어요.


투썸플레이스 에이드


투썸플레이스 상그리아 에이드 가격은 6000원이에요. 1회 제공량은 505ml 이고, 열량은 250kcal 이에요.


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에서 상그리아 에이드에 대해 '레드 와인 풍미에 신선한 생과일을 더해 청량하게 즐기는 무알코올 상그리아 에이드'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투썸플레이스 상그리아 에이드 영문명은 Sangria Ade 에요.


투썸 상그리아 에이드


포도주맛이잖아!


휘휘 저어서 잘 섞어준 다음 한 모금 마시자마자 튀어나온 말. 이건 포도주 맛이었어요. 포도주에 시트러스 과일향이 첨가된 맛이었어요.


이거 비슷한 거 마셔봤어!


아주 오래전. 제가 중부 유럽을 여행갔던 때였어요. 체코 프라하에서 포도주에 시트러스 계열 과일 조각을 넣고 팔팔 끓인 음료를 팔고 있었어요. 그걸 사서 마셨을 때 느꼈던 맛이었어요. 포도주 맛인데 알코올 맛은 없고 과일향이 더해진 그 맛이요. 나중에 알고보니 상그리아가 포도주에 오렌지랑 사과 등등 과일 넣고 음료처럼 마시는 것이었어요. 왜 상그리아를 들어봤나 싶었는데 주변에서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게 이걸 이야기해준 적이 있었어요. 저는 술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당연히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걸 마시면서 그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그제서야 이게 왜 상그리아 에이드인지 깨닫게 되었어요.


빨대로 쪽쪽 빨아마시다 빨대를 이용해 과일 조각들을 쿡쿡 찍어눌러 즙을 짜보았어요.


으깨도 맛이 딱히 변하지는 않았어요.


빨대로 과일 조각들을 마구 찍어댄 결과, 자몽은 쓴맛을 더했고, 레몬은 신맛을 더했고, 오렌지는 무슨 맛을 더해줬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렇게까지 맛이 확 변하거나 하는 것은 없었어요. 맛이 훨씬 진해지거나 하는 것도 없었구요. 마실 때 시트러스 알갱이 빨아먹는 것이 생겼다는 것 정도가 더 더해졌을 뿐이었어요.


투썸플레이스 상그리아 에이드는 음료가 시각적으로 예뻤고, 맛은 포도주 맛에 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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