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파스쿠찌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 커피

좀좀이 2018. 10. 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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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커피는 파스쿠찌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에요.


"파스쿠찌에 신메뉴 나왔더라."

"뭐?"


친구가 제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제게 보내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해보니 파스쿠찌에서 신메뉴가 나왔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무슨 신메뉴가 나온 거냐고 물어보았어요. 친구는 스크린샷을 보여주었어요.


"버터 스카치? 이거 커피에 버터 들어간 거야?"

"아닐걸? 버터 스카치 캔디 들어갔다는 거 아냐?"

"그런가?"


커피에 버터가 들어간 거라면 매우 궁금했을 거에요. 버터 집어넣는 커피는 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예전에 개인적으로 시도해본 적이 있기는 해요. 커피에 우유 대신 버터를 집어넣어보면 어떤 맛이 날 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우유 대신 버터를 넣고 커피를 타서 마셔봤어요. 맛이 참 없었어요. 버터향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것이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도 아니었고, 버터가 우유를 대신할 것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버터 넣었더니 커피에 기름 둥둥 뜨고 설거지 하기만 더 귀찮아졌어요.


게다가 파스쿠찌는 제가 잘 가는 카페가 아니에요. 파스쿠찌는 24시간 매장이 정말 별로 없거든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 파스쿠찌는 딱 한 번 가봤어요. 경기도 안산시에 파스쿠찌 24시간 매장이 있거든요. 안산에 있는 24시간 카페도 가고 정말 드문 파스쿠찌 24시간 매장을 가볼 겸 해서 가본 것 외에는 파스쿠찌를 가본 적이 없어요. 저는 카페를 매우 야심한 시간에 잘 가니까요.


파스쿠찌 매장 찾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원래 잘 가던 카페도 아니고, 제가 주로 카페 가는 시간대에 문을 열고 장사하는 카페도 아니기 때문에 여기는 관심 밖 이야기. '버터 스카치'를 보고 흥미가 생기기는 했어요. '버터' 때문에요. 예전에 커피에 버터를 타서 마셔봤다가 맛없고 설거지하기만 더 나빠졌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걸 얼마나 잘 만들어냈을까 궁금했어요.


한 번 마셔볼까, 말까.


파스쿠찌 가서 커피 한 잔만 마시고 돌아오기는 조금 그랬어요. 커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커피맛 자체를 섬세하게 느끼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커피라면 다 좋아해요. 게다가 이것은 파스쿠찌 메뉴. 이것을 마셔보려면 제가 평소 카페 가는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나가서 마셔봐야 했어요. 그래서 고민되었어요. 일부러 가기에는 그만큼 호기심이 생기지 않고,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자니 '버터'라는 단어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거든요.


그러다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고 거리를 조금 돌아다니다 카페를 가기로 했어요. 평소에는 거의 할리스 커피만 가요. 그런데 이 날은 할리스 커피 매장에 들어갔더니 좌석이 실상 만석이었어요. 할리스 커피 매장에서 나와 다른 카페 없나 찾아보았어요. 마침 파스쿠찌가 주변에 있었어요.


"우리 파스쿠찌 가자."


순간 버터 스카치 시리즈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파스쿠찌 가자고 했어요. 친구도 괜찮다고 했어요. 그래서 파스쿠찌로 갔어요. 메뉴판에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가 있었어요. 망설이지 않고 바로 주문했어요.


파스쿠찌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 커피는 이렇게 생겼어요.


파스쿠찌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


위에서 보면 하얀 아이스크림이 커피 위에 올라가 있어요. 그리고 아이스크림 위에 시럽과 검은색, 커피색 알갱이가 뿌려져 있어요.


파스쿠찌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 커피


파스쿠찌 홈페이지에서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에 대해 '단짠의 조화가 느껴지는 음료와 쫀득한 젤라또를 함께 즐기는 그라니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파스쿠찌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 커피는 레귤러 사이즈만 있어요. 파스쿠찌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 가격은 5900원이에요. 용량은 385ml, 중량은 408g, 열량은 487.4kcal 이에요.


버터 스카치 그라니따


아그작 아그작 커피 슬러시.


일단 커피는 슬러시 형태였어요. 커피 맛은 쓴맛이 잘 느껴졌고, 단맛은 쓴맛보다 매우 약했어요. 쓴맛과 단맛 비율은 아메리카노에 시럽 한 번 찍 짜넣은 정도였어요. 여기에 우유가 들어갔기 때문에 아메리카노의 그 쓴맛과 단맛 비율에 비해서는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알갱이는 부드러운 알갱이. 참 부드럽게 씹혔어요. 쿠키 가루 뿌려놓은 것 같았어요.


아그작!


이렇게 생각하며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딱딱한 것이 아그작 씹혔어요. 순간 놀랐어요. 방심하고 있었는데 딱딱한 무언가가 콱 씹혔거든요. 순간 이게 뭔가 하고 알갱이만 골라서 빨아마시기 시작했어요. 아그작 씹히는 것들이 있었어요. 알고 보니 그게 사탕 조각이었어요.


토핑이나 팍팍 뿌려주지.


사실 이게 단짠의 조합이라는 것까지는 모르겠어요. 단짠의 조합이라고 하려면 소금을 최소 티스푼 하나 정도는 더 넣어야 했어요. 그래야 단짠이라고 부를만한 짠맛이 나왔을 거에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문에 맞는 맛이라 보기에는 어려웠어요.


오히려 인상적인 것은 아그작 아그작 씹히는 사탕 알갱이였어요. 사탕 알갱이 씹을 때마다 이로 경쾌하게 파열하는 느낌이 전해졌어요. 사탕 알갱이를 더 많이 뿌려주었다면, 그리고 쿠키 조각까지 더해서 토핑을 매우 충분히 뿌려주었다면 훨씬 인상적인 음료가 되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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