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빌리엔젤 로얄 밀크티

좀좀이 2018. 7. 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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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프랜차이즈 케이크 카페인 빌리엔젤에서 제작, 판매중인 로얄 밀크티에요.


빌리엔젤 카페에 갔어요. 빌리엔젤은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가 유명하고 맛있는 카페에요. 처음에는 이런 것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었어요. 그런데 이런 것을 좋아하는 친구와 만났을 때, 친구가 가보지 않겠냐고 데려갔어요. 그때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를 먹고 매우 놀랐어요. 색깔만 알록달록한 것이 아니라 색깔별로 맛이 달랐거든요. 그래서 먹으며 맛에 익숙해져서 맛이 안 느껴지거나, 또는 맛이 지루해지거나 질리거나 하는 것이 없었어요. 게다가 한 장씩 살살 벗겨먹는 재미도 있었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빌리엔젤은 제가 아주 가끔 가는 카페가 되었어요. 친구들과 만날 때 자주 가고 싶기는 했지만, 한 곳만 주구장창 가는 것도 그렇고, 그 이전에 빌리엔젤 매장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만나서 놀 때 동선에 있으면 갈 수 있지만, 그런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좋아는 하지만 자주 가지는 않는 카페가 되었어요. 갈 때마다 제가 먹는 것은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였구요.


"어? 빌리엔젤이다!"


종로쪽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빌리엔젤 매장이 보였어요. 원래 여기에 빌리엔젤이 있었나? 분명히 아니었어요. 종로에서 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길은 제가 한두 번 걸어본 것이 아니었거든요. 언제 개점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개점한지 아주 오래된 매장은 아니었어요.


저기 가서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나 먹을까?


빌리엔젤을 보는 순간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 한 조각을 먹고 싶어졌어요. 한 조각에서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의 종류로만 따진다면 상당히 좋은 디저트였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일단 케이크는 따로 고를 필요가 없었어요. 다른 케이크들이 유혹했지만 그런 유혹에 한 치도 흔들리지 않았어요. 제가 빌리엔젤에 들어간 이유는 오직 하나.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였거든요. 제가 먹을 디저트는 정했고, 이제 음료를 골라야할 차례. 케이크를 먹으니 커피를 마실까 하면서 메뉴를 살펴보았어요.


"어? 밀크티도 있네?"


<레인보우 크레이프 밀크티>


병에 들어 있는 밀크티가 있었어요. 작년인가 대유행한 이후, 이렇게 밀크티를 판매하는 가게가 많아졌어요. 빌리엔젤도 이렇게 병에 들어 있는 밀크티를 파내하고 있었어요.


메뉴를 보았어요. 병에 들어 있는 밀크티 외에 다른 밀크티도 있었어요.


"병에 들어 있는 밀크티랑 이 밀크티랑 어떻게 달라요?"

"병에 들어 있는 것은 얼그레이를 하루 냉침한 거에요."


직원에게 물어보자 직원이 병에 들어 있는 것은 얼그레이를 하루 냉침해 만든 밀크티고, 다른 것은 그 자리에서 만들어준다고 했어요. 제 경험상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밀크티보다는 냉침한 밀크티가 훨씬 맛있어요. 그래서 병에 들어 있는 로얄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병에 들어 있는 로얄 밀크티 가격은 6500원이었어요.


빌리엔젤 로얄 밀크티


병 자체는 그렇게 특별할 것 없었어요. BILLY ANGEL CAKE CO. ROYAL MILK TEA 라고 인쇄되어 있었어요.


밀크티


우유, 얼그레이 홍차, 설탕이 들어갔대요. 우리나라에서는 얼그레이가 참 인기 좋은 거 같아요.


로얄밀크티


색은 평범한 밀크티의 색.


빌리엔젤


단맛이 상당히 강했어요. 그리고 우유맛도 매우 강했어요. 여기에 얼그레이향도 무지 강했어요.


한 모금 마시고 나면 입안에 잔향도 강하게 남았어요. 밀크티 중에서 모든 맛이 다 강한 밀크티였어요. 삼위일체가 아니라 셋이 서로 내가 왕이라고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단맛이 꽤 강하기는 했지만, 생각해보면 여기에서 판매하는 밀크티는 이게 맞는 것 같았어요. 빌리엔젤 케이크류와 같이 마신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맛, 향 전부 강해야하긴 하니까요. 케이크와 같이 마시니 단맛은 점점 약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케이크의 단맛에 맞추어 밀크티의 단맛을 맞춘 것 같았어요.


빌리엔젤 로얄 밀크티는 빌리엔젤에서 케이크 먹으며 마시면 좋았어요. 그렇지만 그냥 마시면 강한 단맛 때문에 호불호 갈릴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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