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디초콜릿커피앤드 초코 혼빙

좀좀이 2018. 6. 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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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빙수는 디초콜릿커피앤드의 초코 혼빙이에요.


정말 모처럼 건대 입구로 갔어요. 건대 입구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카페에 가고 싶어졌어요. 날이 너무 더워서 시원한 것을 먹고 싶어졌거든요. 건대 입구는 개인적으로 잘 가는 곳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 가본 곳은 아니에요. 예전에 한때 많이 가보았던 곳이지만, 건대 입구에 있는 식당 음식이 뭔가 제 입에 참 맞지 않아서 안 가게 된 곳이었어요. 제가 운이 없는 건지, 그 동네가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대 입구에 있는 식당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어본 기억이 없거든요.


"어디 카페 괜찮은 곳 없나?"


건국대 근처를 돌아다니며 괜찮은 카페가 없나 찾아보았어요. 마땅히 마음에 들어보이는 카페가 보이지 않았어요. 건대 번화가로 가서 다시 카페를 찾아보았어요. 역시나 희안하게 딱 마음에 드는 카페가 보이지 않았어요. 건대 입구쪽도 번화가라 카페가 여기저기 참 많을 것 같기도 한데 의외로 별로 없었어요. 거의 다 술집과 음식점 뿐이었어요. 그래도 일단은 마음에 드는 카페가 하나 나올 수도 있었기 때문에 계속 걸어다녔어요.


"진짜 없네..."


하나쯤 있을 줄 알았어요. 번화한 건대 입구 근처에 마음에 드는 카페가 하나는 있겠지 했어요. 그러나 마음에 드는 카페는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괜찮은 카페는 전부 성수동에 몰려 있나?'


건대 입구에서 성수동 카페거리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아요. 생각없이 걷다보면 갈 수 있는 거리에요.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서울숲 카페거리구요. 보통은 성수동 카페거리, 서울숲 카페거리를 합쳐서 '성수동 카페거리'라 하지만 거리상으로 두 곳은 제법 거리가 있어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제 마음에 드는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카페가 안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어느 카페 가지?'


더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더웠어요. 날이 더워서 일단 시원한 거 마시며 몸을 식힌 후 더 걷든가 말든가 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보이는 것은 프랜차이즈 카페 뿐. 결국은 다른 카페를 가고 싶었지만 프랜차이즈 카페인가. 건대 입구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제일 무난한 선택지는 사실 할리스 커피였어요. 그렇지만 건대 입구에 있는 할리스 커피는 그렇게까지 오래 앉아있기에 좋지 않았어요. 이왕이면 안에 들어가서 쉬면서 노트북 꺼내서 잠시 글도 쓰고 싶었거든요.


'결국은 디초콜릿커피앤드인가?'


디초콜릿커피앤드. 건대 입구에 있는 24시간 카페 중 하나에요. 건대 입구에 있는 24시간 카페 중 가장 먼저 가보았던 곳. 작년 한여름에 가서 밤새 거기에 있으며 글을 썼던 적이 있어요. 24시간 카페도 찾아가고 밤새 글도 쓸 겸 해서 간 곳이었거든요. 그 당시 그 카페는 번화가에 있지만 조용한 편이었어요.


'디초콜릿커피앤드 가자.'


디초콜릿커피앤드로 갔어요. 여기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초콜릿 제품이 중심인 가게. 물론 커피류도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를 보았어요.


'초코 혼빙'이라는 메뉴가 있다.


마침 더워서 아주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던 차였어요. 그런데 초코 혼빙이라는 메뉴가 있었어요. 저거 먹으면 딱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초코 혼빙을 주문했어요. 초코 혼빙 가격은 5500원이었어요.


디초콜릿커피앤드 초코혼빙은 이렇게 생겼어요.


디초콜릿커피앤드 초코혼빙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초코 브라우니가 위에 올라가 있어요.


브라우니


브라우니는 6조각 올라가 있었어요.


초코 혼빙


초콜렛을 위해서!


브라우니와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싱겁지 않았어요.


포인트는 바로 그 아래 있는 얼음 가루들이었어요. 우유 얼음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물 얼음을 사용한 얼음이었어요. 씹을 때마다 얼음 조각 특유의 바삭함이 잘 느껴졌어요.


이 얼음 조각 속에 초콜렛 조각이 섞여 있었어요. 초콜렛 조각도 바삭하게 씹혔어요. 빙수인데 식감이 매우 좋았어요. 그냥 물 얼음 조각을 씹을 때도 이것이 초콜렛 조각을 씹는 거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곤 했어요. 그러다 진짜 초콜렛 조각을 씹으면 물 얼음에서 느껴지는 초콜렛 조각보다 훨씬 강력한 초콜렛 맛이 확 느껴졌어요.


양도 꽤 괜찮았어요. 혼자 먹기에 딱 알맞은 양이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정말 맛있어서 하나 다 먹은 후 하나 더 주문해서 먹었어요. 그래서 11000원을 썼어요.


두 개 먹어서 혼빙의 의미는 사라졌지만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하나 더 사먹은 것이라 돈이 아깝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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