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2018)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9 서울 강남구 대청역 네팔 불교 문화 - 네팔 절 강남 네팔 법당

좀좀이 2018. 4. 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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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에 갈 곳은 강남구 대청역에서 조금 걸어가야 나오는 네팔 절이었어요.


동대입구역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어요. 밥을 잘 먹었더니 잠이 솔솔 몰려왔어요. 한숨 자고 싶었어요. 정신을 차려야 했어요. 동대입구역에서 대청역 가는 것은 그리 귀찮은 일이 아니에요. 그러나 여기에서 졸리다고 집으로 돌아가 버리면 그 다음에는 의정부역에서 대청역까지 가야 했어요. 이것은 확실히 매우 귀찮은 일이었어요. 게다가 네팔 절 다음에 갈 절 또한 의정부에서 매우 먼 곳에 있는 절이었어요. 나온 김에 다 가야지, 여기에서 포기하면 아침에 군포 갈 때만큼 귀찮은 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대청역은 지하철 3호선. 환승이 필요 없어요. 자리에 앉아 뒤에 머리를 기대고 잠시 눈을 감았어요. 원래는 전철에서 글을 쓸 생각이었어요. 여행기도 밀렸지,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시리즈도 밀렸지, 뭐 안 밀린 게 없었어요. 집에서 글을 쓰려고 하면 밀린 것들이 전부 눈에 한꺼번에 들어와서 무엇부터 해야할지 손을 내밀 수 없었어요. 그래서 아예 밖에서 그런 것들 안 보고 하나만 집중해서 글을 쓸 생각이었어요. 지금까지 그렇게 잘 해왔어요. 그러나 이날은 그럴 수 없었어요. 밤새 잠을 안 잤고, 밥까지 먹어서 졸렸거든요.


우리나라에 네팔 절이 두 곳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별로 안 놀랐어요. 네팔이 힌두교 국가이기는 하지만 거기도 불교도가 있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어요. 부처님 태어나신 룸비니는 네팔 땅이니까요. 진짜 이상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어요.


왜 동대문도 아니고 강남 대청역이야?


서울에 있는 것은 이상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강남 대청역에 있는 것은 정말 이상했어요. 백번을 생각해봐도 이상했어요. 왜 동대문이 아닌가?


동대문에는 네팔인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어요. 동대문에서 이제는 역사가 아니라 전설이 되어버린 네팔 식당 에베레스트 근처가 네팔인들이 몰려 있는 곳이에요. 에베레스트 식당은 역사도 오래되었지만, 그 식당 하나로 인해 남아시아 음식점이 '인도-네팔 음식'이라고 하든가 네팔 깃발도 인도 깃발과 같이 걸어놓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게다가 그 식당 덕에 그 식당 주변으로 네팔인들이 몰리게 되면서 네팔인들의 거점 지역이 되었구요. 제가 에베레스트 식당을 처음 가본 때는 2007년. 그때는 문 밖에 사람들이 아주 길게 줄을 서 있었어요. 지금도 인기가 매우 많고 정말 유명한 식당이에요. 하지만 너무 유명해서 방송에는 잘 나오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동대문에 있을 줄 알았어요. 동대문에 없었어요. 차라리 안산에 있다면 그나마 그러려니 했을 거에요. 그러나 안산에도 없었어요. 정작 엉뚱한 강남에 위치해 있었어요. 강남에 네팔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진짜 강남에 네팔인들이 많다면 어떤 식으로든 제가 그 이야기를 접했을 거에요. 직접 듣든가, 뭘 통해 읽든가요. 그러나 그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네팔인들은 동대문에 모이는데 네팔인 절은 강남. 희안한 일이었어요.


하도 이상해서 여기 위치를 확인해보았어요. 주소를 지도에서 찾아 로드뷰를 보았어요. '강남 네팔 법당'이라는 간판을 찾았어요. 있는 것이 확실했어요. 참 미스테리였어요. 왜 네팔인들이 많이 몰려 있는 동대문이 아니라 강남에 있는가? 있다면 창신동이나 숭인동에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


대청역


오후 1시 24분. 대청역에 도착했어요.


제가 가야 하는 서울 네팔 법당은 대청역 3번 출구로 나가야 했어요.


대청역 3번 출구


이 3번 출구에서 가깝지는 않았어요.


벚꽃


대청역에서 강남 네팔 법당으로 가는 길. 벚꽃은 거의 다 져서 떨어져버렸어요. 봄날에 꽃이 피었음만을 빨간 꽃받침이 전해주고 있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잘 보면 꽃이 한두 송이 정도는 남아 있었어요.





지도를 보며 길을 걸어갔어요.


겹벚꽃


홑벚꽃이 지니 겹벗꽃이 피었어요. 사진 속 분홍색 나무가 바로 겹벚꽃 나무에요. 그래요. 아직 벚꽃은 끝나지 않았어요. 단지 홑벚꽃에서 겹벚꽃으로 선수 교체했을 뿐이에요.



계속 길을 걸어갔어요.


'설마 잠깐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간 건 아니겠지?'


아무리 골백번 생각해봐도 네팔인 절이 왜 동대문이 아니라 강남에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설마 임시로 있다가 다른 곳으로 옮긴 거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해보았어요. 이 추측이 재수없게 맞아버린다면 저는 여기서 허탕치고 다시 인터넷을 마구 뒤져야 했어요.


동부 공업사


"다 왔다!"


서울 네팔 법당 입구


진짜 있었어요.


'여기에 네팔인들 많나?'


이런 곳은 커뮤니티 센터 역할도 해요. 이곳에 네팔 절이 있다는 것은 네팔인들이 이쪽에 많다는 것을 의미할 확률이 너무 높아요. 여기 있으니 그렇게 해석해야 하나?




강남 네팔 법당은 지하에 있었어요.


계단


지하로 내려가는 벽에 룸비니 사진 액자가 걸려 있었어요.


네팔 룸비니 사진


만다라 그림도 있었어요.


만다라 그림


여기가 바로 서울 네팔 법당 입구에요.


서울 강남 네팔인 절 입구


문이 열려 있었어요. 방충망 문만 닫혀 있었어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어요. 방충망 문이 잠겨 있었어요.


그때 스님께서 나오셨어요. 스님께서 무슨 일로 왔냐고 물어보셨어요.


"여기 네팔인 절이 있다고 해서 구경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스님께서 문을 열어주셨어요.


네팔인 불교 사원


한국 염불 소리가 들렸어요. 스님께서 한국 염불을 틀어놓고 계셨어요.


'한국인 스님이시네.'


솔직히 조금 많이 아쉬웠어요. 말이 잘 안 통하더라도 외국인 절에 온 만큼 외국인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한국어 유창하게 잘 하시는 스님에 한국 염불 소리. 우리나라 불교계에서 네팔인 불자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고, 한국인 스님이 관리하는 곳 같았어요.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9 서울 강남구 대청역 네팔 불교 문화 - 네팔 절 강남 네팔 법당


삼배를 드리고 불전함에 돈을 집어넣었어요.


네팔 불교 벽화


불교 벽화


불단 옆에는 네팔 불교 불구가 놓여 있었어요.


네팔 불교 불구


스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앉아서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하셨어요. 자리에 앉았어요. 스님께서 다구를 이용해 차를 우리셨어요.


차를 마시며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어요. 뭔가 조금 이상했어요. 말에서 이상한 것을 느낀 것은 아니었어요. 말은 완벽한 한국인이었어요. 스님 얼굴도 한국인 같았구요. 그런데 내용에서 이상한 것을 느꼈어요.


"스님 혹시 네팔인이세요?"

"예. 저 네팔인이에요."


깜짝 놀랐어요. 한국인처럼 생기셨고, 한국어를 매우 유창히 잘 하시는데다 불당에서 한국어 불경이 재생중이라 한국인 스님인줄 알았어요. 아니었어요. 네팔인 스님이셨어요. 엄청난 반전이었어요. 스님께서는 네팔에 한국인과 같은 몽골리안이 많다고 알려주셨어요.


"한국 불교와 네팔 불교는 어떻게 다른가요?"

"불교 내용은 같아요. 단지 방식이 다른 뿐이죠."

"한국 불교 문화와 네팔 불교 문화는 어떻게 다른가요?"


스님께서는 불단을 보라고 하셨어요.


"한국에서는 불단에 다기를 하나 올려놓죠? 네팔에서는 불단에 다기를 최소 7개 놓아요."


진짜로 불단에 다기가 7개 올라가 있었어요. 나중에 절을 돌아다니며 불단을 찍은  사진을 쭉 보니 네팔, 티베트, 몽골쪽은 불단에 다기를 최소 7개 올리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한국 절은 벽화를 주로 안에만 그리죠? 네팔에서는 바깥 벽에도 벽화를 그려서 장식해요."


한국 불교 문화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차이점을 찾을 수 있는 것 두 가지를 배웠어요. 첫 번째는 불단에 다기를 최소 7개 올린다는 것. 두 번째는 바깥 벽도 불화로 장식한다는 점이요.


"네팔인들이 한국에서 어떤 것을 적응하기 어려워하나요?"


참 궁금한 것 중 하나였어요. 우리나라에 네팔인들이 많이 있어요. 외국인들은 각국의 문화에 따라 타지에서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달라요. 네팔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것을 적응하기 어려워하는지 궁금했어요.


"첫 번째는 언어에요."


이건 만국 공통. 외국어 적응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이건 외국어를 배우지 않는 한 영원히 풀리지 않는 문제.


"두 번째는 된장이요."

"된장요?"


완전 깜짝 놀랐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외국인들이 한국의 매운 것에 적응 못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무슬림이라 돼지고기 때문에 고생한다는 이야기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많이 들었구요. 여기에 깻잎 냄새에 적응 참 힘들어하는 것도 알고 있어요. 깻잎은 전세계적으로 실상 우리나라에서만 열심히 먹는 식재료인데, 깻잎 향이 상당히 강하고 독특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깻잎 적응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런데 된장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진짜 된장이요? 어떻게요?"

"네팔에는 된장이 없어요. 그래서 그 냄새 적응하는 것이 정말 어려워요. 청국장은...그래서 네팔인들이 한국 와서 처음 1년간은 신라면만 먹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된장 냄새가 도무지 적응이 안 되어서 그거 적응하는 것이 엄청난 고생. 곰곰히 생각해보니 된장을 피하면 먹을 것이 꽤 많이 줄어들어요. 된장국, 된장찌개, 쌈장 등등 우리 주변에는 된장이 정말 많으니까요. 한국인은 대대로 콩을 정말 많이 잘 먹는 민족. 육류 섭취가 턱없이 부족한 나라였다보니 콩, 콩나물이 참 중요할 수밖에 없었어요. 외국에서 드물지 않은 알레르기인 땅콩 알레르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알레르기인 이유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콩류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에 거의 다 죽어버렸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하여간 이것은 정말 엄청나게 중요한 정보였어요.


네팔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일해 돈 많이 벌고 싶을 거에요. 한국인 사장님들은 네팔인들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다주기를 바랄 거구요. 물론 그런 목적으로 입국한 네팔인들이라면 한국에 하루 이틀 있을 게 아니니 된장에 적응하기는 해야 해요. 그렇지만 네팔인들은 특별히 가리는 것 없을 거라 생각하고 주구장창 된장국, 된장찌개 등이 식단으로 나온다면 네팔인 노동자나 한국인 사장님이나 그리 좋지는 않을 거에요. 우리나라에서 배식주는 곳이라면 된장국, 된장찌개 참 많이, 자주 나오는 거 뻔해요. 그러나 네팔인들이 많이 고용된 곳이라면 된장 들어간 음식을 너무 자주 내놓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 이건 매우 중요한 정보였어요. 사실 이런 별 거 아닌 거 같은 것 때문에 꼭 문제가 터지거든요.


"네팔에는 절 많이 있나요?"


네팔은 힌두교 국가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네팔인 절이 있어서 참 신기했어요. 스님께서는 네팔의 정치 상황에 대해 들려주셨어요. 국왕이 쫓겨나고 민주화가 이루어져 올해 헌법이 제정되었대요.


'왜 갑자기 네팔 정치 이야기를 하시지?'


속으로 의문이었지만 일단 스님의 말씀을 끝까지 다 들었어요. 스님의 말씀은 헌법 제정으로 끝났어요.


"네팔에는 불교도 많나요?"


스님께서 알려주셨어요. 네팔에는 불교도가 많대요. 하지만 예전 국왕은 힌두교였고, 국교를 힌두교로 정했대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불교의 위세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대요. 그러나 이제 민주화가 되었어요. 게다가 네팔은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인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룸비니가 있는 땅. 불교 4대 성지를 보유한 나라인데 힌두교 천지이면 아무래도 조금 그렇지 않냐면서 이제 점점 불교가 번창하기 시작하려 한대요. 즉, 위의 정치 이야기는 네팔 불교 이야기와 상당히 관계가 큰 이야기였어요.


정말 궁금하고 궁금하고 너무 궁금했던 것을 여쭈어보았어요.


"여기에 네팔분들 많이 계신가요?"

"여기는 별로 없어요. 의정부, 동두천 쪽에 많이 있고, 요즘은 평택, 용인 쪽으로 많이 가더라구요."


의정부에서 네팔인을 본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외국인 노동자 분포를 보면 일종의 트렌드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의정부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의정부역에서 우즈베크인들이 곧잘 보였어요.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태국인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고, 또 재작년부터인가는 미얀마인들이, 작년 즈음부터는 스리랑카인들이 종종 보이기 시작했어요.


동두천은 잘 모르겠어요. 의정부는 자잘한 공장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요. 건물 한 층만 방직 공장으로 사용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의정부는 동대문에서 가까우니 네팔인들이 휴일 아침 일찍 동대문으로 놀러나가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의정부에 많다는 것은 의외였어요. 동두천에는 네팔인 불교 사원이 있으니 나름 많이 있겠지만요.


"네팔인들은 주로 동대문에 모여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절이 여기 있어서 매우 놀랐어요."


스님께서 이 법당이 강남에 자리잡게 된 이유를 설명해 주셨어요. 원래는 당연히 동대문에서 위치를 알아보셨대요. 동대문 에베레스트 식당 있는 쪽이 네팔인들 많이 모이는 곳이니까요. 그러나 거기는 대체로 건물 면적이 좁았고, 넓은 면적을 임대하려면 너무 비쌌대요. 우리나라에 네팔인은 많지만, 그 네팔인들이 전부 불교도인 것은 아니에요. 불교도 네팔인도 있고 힌두교도 네팔인도 있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점을 고려해 찾은 곳이 바로 여기라고 하셨어요.


네팔인 노동자들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고 있었대요. IMF 때 한국에 있는 네팔인 역시 엄청나게 고생했대요.


IMF 시기는 우리나라의 트라우마. 개인으로부터 국가 전체까지 심한 트라우마를 남긴 때에요. 망한 집, 망한 이웃, 야반도주, 자살, 길거리에 나앉아 노숙 등등이 전국민 모두에게 바로 곁에서 일어나고 목격한 시기. 공무원 열풍의 시작도 바로 이 IMF에 있어요. IMF때 다 회사에서 모가지 잘리는데 공무원은 최소한 해고당하지 않았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의 공무원 열풍이 IMF 트라우마와 아예 관련없다고 할 수 없어요.


이 당시 한국에서 일하던 네팔인들 역시 해고당하는 일이 많았대요. 심지어는 진짜로, 네팔인 노동자가 사장에게 밥 한 그릇만 주면 일하겠다고 비는데도 안 된다고 쫓아낸 경우도 있었대요. 참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김 IMF였어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엄청난 시련이 닥친 시기였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때 우리나라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았을 거라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그 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스님께 배웠어요. 하나같이 정말 소중하고 유익한 이야기들이었어요.


정말 좋은 절이었고, 많은 것을 얻은 절이었어요.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알려주신 스님께 정말 감사했어요. 여기는 정말 가볼 가치가 큰 곳이었어요. 정말 눈에 잘 안 띄는 엄청난 보물 같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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