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2018년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 - 벚꽃 개화 상황

좀좀이 2018. 4. 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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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페에서 글을 쓰러 가서 글을 쓰다 문득 여의도에 가서 벚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보고 싶어졌어요.


올해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인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는 4월 7일 토요일부터 4월 12일 목요일까지 진행되요.


'올해는 벚꽃 제대로 잘 피었겠지?'


작년에는 벚꽃 개화시기보다 너무 일찍 여의도 벚꽃 축제가 시작되었어요. 작년에는 4월 1일부터 4월 9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의 불만이 참 많았어요. 저 역시 이때 여의도 벚꽃 축제를 구경하러 가며 '이거 너무 이른데?'라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어요. 벚꽃 축제가 끝날 즈음이 되어서야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벚꽃 축제가 끝난 후에 여의도 벚꽃이 만개했거든요.


작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벚꽃 축제 날짜가 너무 빨랐어요. 4월 1일이면 제주도에서 벚꽃이 만개할 때이니까요. 제주도에서 벚꽃축제하고 있는데 서울에서도 동시진행하는 해괴한 상황이 작년 여의도 벚꽃 축제였어요. 당연히 벚꽃이 있을 리 없었구요. 그래서 사람들의 불만이 상당히 많았고, 벚꽃 없는 벚꽃 축제라고 뉴스에까지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에 비해 올해 벚꽃축제 날짜는 적당한 날짜였어요. 4월 7일 정도에 서울에서 벚꽃축제를 하는 것이 사실 맞거든요.


하지만 올해는 이상하게 겨울에 엄청나게 추운 날이 또 매우 길더니 봄이 갑자기 확 일찍 찾아와버렸어요. 3월말이 되자 서울은 물론이고 그보다 북쪽인 제가 사는 의정부에도 벚꽃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어요. 올해 초, 눈이 참 많이 와서 올해 여름은 무지 덥겠다고 예상하고 있기는 했지만, 봄이 이렇게 갑자기 확 찾아올 거라고까지 예상하지는 못했어요. 벚꽃이 하도 일찍 피자 매화, 벚꽃을 구분하는 방법까지 올라왔어요. 서울에 벚꽃이 활짝 핀 것 같지만 대체로 만개한 것은 벚꽃이 아니라 매화이고,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꽃잎과 꽃받침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뉴스였어요.


4월이 되자 벚꽃이 서울에 만개했어요. 한두 송이 핀 것이 아니라 정말로 만발했어요. 올해는 작년과 달리 벚꽃이 너무 일찍 만개했어요. 그래도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되지는 않을 거에요. 올해 이랬다고 내년에 또 4월 1일에 여의도 벚꽃 축제 한다고 한다면 그건 정말 한심한 거구요. 올해가 이상하게 벚꽃이 일찍 개화한 것 뿐이에요. 갑자기 날이 확 따뜻해져서요.


서울 동북부 및 의정부에도 벚꽃이 핀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남쪽인 여의도는 어떨까 궁금해졌어요. 매해 벚꽃 피는 것을 보면 의정부와 여의도에는 개화 및 만개 시기에 미묘하게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의정부에 벚꽃이 핀 모습을 보고 여의도는 만개했을 거라 추측했어요. 올해는 벚꽃이 제대로 피든가 벚꽃이 끝나갈 때 즈음에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가 있을 거고, 그때가 되면 사람이 엄청날 거에요. 그래서 미리 보고 오기 위해 여의도로 갔아요.


여의도는 섬 외곽에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기 때문에 여의도 어디에서 시작하든 한강 주변이기만 하면 벚꽃길을 볼 수 있어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의 정확한 장소는 국회의사당 뒷길이지만, 거기가 아니라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요.


저는 항상 그래왔듯 여의나루역에서 시작해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았어요.


여의나루역


"벚꽃 만개했다!"


벚꽃이 만개해 있었어요. 정말로 아름다웠어요. 평일임에 불구하고 사람들이 매우 많았어요.


여의나루역 벚꽃


여의도


여의도 벚꽃


벚꽃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어요.








벚꽃이 정말 예쁘게 잘 피었어요. 봄의 아름다움을 마구 뽐내고 있었어요.





게다가 제가 간 4월 4일에는 새벽에 비가 내리고 날이 활짝 개어서 하늘도 너무 맑았어요. 멀리 있는 남산타워도 매우 선명하게 잘 보였어요. 서울에서 봄에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기 참 어려운데요.


그리고 아래는 돌아다니며 발견한 소소한 수확들.


의지와 근성의 벚꽃


의지와 근성의 벚꽃


나무 밑둥 제일 아래 맨바닥에도 벚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여의도 버섯


여의도에 버섯도 자라고 있었어요.


제가 집에 돌아갈 즈음, 여의도로 벚꽃놀이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오고 있었어요.


여의도에서 벚꽃을 즐기시고 싶으시다면 올해는 일찍 가시는 것이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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