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야쿠르트 샤베트 (2018년 4월 이달의 맛)

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2018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야쿠르트 샤베트에요.

"베스킨라빈스에서 4월에는 어떤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을 건가?"

매달 1일이 되면 배스킨라빈스31에서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요. 2018년 4월 1일은 일요일. 금요일 밤에 혹시나 하고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일요일이 1일이니 미리 홈페이지에 어떤 아이스크림이 출시될 건지 발표했을 것 같았거든요.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 관리자들도 주말에는 쉬어야 할 테니까요. 제 예상대로 2018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발표되어 있었어요.

야쿠르트 샤베트?

두 가지 의미에서 의외였어요.

첫 번째는 작년 4월의 맛 아이스크림은 스트라이크 캐슈넛이었어요. 작년에는 딱 봐도 행사용 같은 아이스크림이 줄줄이 나왔어요. 4월은 프로야구 개막 때문에 저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작년과 달리 이름이 너무 평범했어요. 얼마나 제게 평범하게 다가왔냐 하면, 어렸을 적 야쿠르트 얼려서 먹던 것과 맛이 아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그냥 들었어요. 아무 생각 하지도 않았는데 바로 떠올라버렸어요. 이건 말 그대로 평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두 번째는 이것이 아무리 봐도 한국 야쿠르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었어요. 물론 야쿠르트가 한국야쿠르트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에요. 남양도 있고 매일도 있고 여기저기서 많이 나와요. 그러나 어쨌든 그 야쿠르트 생산 회사들 중 하나와 콜라보레이션한 것 아닐까 싶었어요. 지난 달 이달의 맛은 츄파춥스 스트로베리 앤 크림이었어요. 작년에 한창 다른 기업들이 콜라보레이션 제품 내놓을 때 등장했어야할 것 같은 법한 것이 올해 나왔어요. 어쩌면 박카스향 소르베와 같은 범주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아직 샤베트가 나오기는 조금 이르지 않나?'

날이 많이 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조금 쌀쌀한 기운이 바람 속에 남아 있어요. 이제 벚꽃이 피기 시작했구요.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아무래도 여름에 잘 나가는 아이스크림. 한겨울에 날 잠깐 풀렸다고 미리 피어버린 개나리를 보는 심정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직 샤베트가 나오기에는 확실히 이른 감이 많이 있는데요.

'이거 레인보우 샤베트처럼 엄청 신 거 아냐?'

야쿠르트 샤베트를 보며 문득 이거 레인보우 샤베트처럼 무지 신 아이스크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까요. 야쿠르트향에 시원하고 정신 바짝 들라고 신맛을 강하게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야쿠르트 샤베트를 먹으러 배스킨라빈스31 매장으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야쿠르트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색은 연한 살구색이에요. 야쿠르트 색깔과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야쿠르트 색깔보다는 조금 더 연한 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 야쿠르트 샤베트에 대해 '시원 상큼하게 즐기는 야쿠르트 샤베트!'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야쿠르트 샤베트 열량은 191 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야쿠르트 샤베트 정식 영문 명칭은 YAKULT SHERBET 에요.

이거 야쿠르트 맛이잖아!

진짜 야쿠르트 맛이었어요. 1나노미터의 차이도 없었어요. 그냥 야쿠르트 맛이었어요. 이건 뭐 설명이 더 필요없는 맛. 궁금하면 야쿠르트 사서 마셔보시면 정확히 그 맛을 짐작할 수 있어요.

박카스향 소르베는 박카스와는 조금 살짝 다른 맛이었어요. 그러나 야쿠르트 샤베트는 완벽한 야쿠르트 맛이었어요. 야쿠르트를 얼려 먹는 것보다 맛이 진했어요. 그 마시는 액체 상태의 야쿠르트 맛이었어요.

신맛이 조금 강하기는 했어요. 첫 맛은 야쿠르트보다 야쿠르트 사탕에 가까운가 했지만, 먹어갈수록 신맛이 느껴지며 '이거 완전 그냥 야쿠르트잖아!' 라고 외치게 되었어요.

맛이 참 시원했어요. 더울 때 먹으면 아주 좋을 맛이었어요.

중국 미세먼지와 황사의 공습 때문에 공기가 텁텁해서 시원하게 먹으라고 내놓은 건가?

베스킨라빈스31 야쿠르트 샤베트는 굳이 더운 날이 아니라도 봄철 공기가 탁할 때 먹어도 시원한 기분 느끼며 좋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