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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러브 포션 31이이에요.


"이거 베스킨라빈스 감당 될 건가?"


2월의 어느 날.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어요. 아이스크림 종류가 그새 또 바뀌었어요.


"무슨 겨울에 이렇게 아이스크림 종류를 막 바꿔?"


이번 겨울은 정말 많이 추웠어요. 게다가 일주일 정도 한파가 몰아닥친 것이 아니라 꽤 긴 날동안 꾸준히 추웠어요. 당연히 아이스크림이 잘 팔릴 리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이 겨울에 흑자를 내게 된 것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판매하면서부터라고 해요. 하지만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나왔다고 해서 추운 겨울에 차가운 것을 찾도록 사람들의 성향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에요.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종류가 바뀐 것이 과격한 무리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럴 만도 한 것이 2월에 평창 동계 올림픽이 있다고 골드 메달 리본을 내놓았거든요. 여기에 또 발렌타인데이가 있다고 러브포션31 아이스크림까지 내놓았어요. 이 간격이 워낙 짧다보니 매장에서 감당이 될 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아이스크림이 바뀌었다고 전매장에 진열된 아이스크림이 바로 바뀌지 않아요. 매장에 자율권이 있어서 아이스크림 주문이 들어가고, 진열대에 진열된 아이스크림이 다 떨어져야 그제서야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나오거든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제외하면요.


그런데 2월에 아이스크림이 쏟아져나오다시피 했어요. 대체로 일주일에 하나씩 맛보는 저도 못 쫓아갈 지경인데, 매장에서 이걸 과연 쫓아갈 수 있을까 의문이었어요. 당장 2월 중순까지 골드메달리본을 팔지 않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이 수두룩했어요. 그보다 이전에 나왔던 바나나 몬스터조차 파는 곳이 있고, 안 파는 곳이 있었구요. 그런데 러브포션31까지 같이 나왔어요.


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어요. 발렌타인 데이 조금 넘어서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 갔어요. 러브 포션 31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없었어요. 몇 곳 가보았지만 전부 없었어요. 바나나 몬스터, 스노우 치즈 초콜릿, 골드 메달 리본, 알폰소 망고, 러브 포션 31 을 모두 갖춘 매장은 아예 없었어요. 러브 포션 31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몇 개씩 빠져 있었어요.


'러브포션31 아이스크림이야 화이트데이도 있으니까...'


생각해보니 러브포션31은 발렌타인데이를 넘겨도 화이트데이가 남아 있었어요. 화이트데이에 판매해도 충분히 납득이 갈 이름이었어요. 그래서 급하게 찾아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사실 날이 너무 추워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던 차에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급하게 찾아먹어야하는 것이라면 추워도 억지로 배스킨라빈스31 매장 뒤져가며 찾아서 먹어야 하는데, 이건 화이트데이까지는 무난히 있을 것 같아서 날이 좀 풀리면 그때 먹어도 될 것 같았거든요.


시간이 좀 더 지나자 매장에 드디어 러브포션31 아이스크림이 등장했어요.


그래서 날이 좀 풀린 후 베스킨라빈스31 러브포션 31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러브 포션 31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러브 포션 31


아이스크림은 연분홍색, 바닐라 아이스크림 색에 하트 모양 초콜렛이 박혀 있는 모습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러브 포션 31


"이거 이름 띄어쓰기가 대체 뭐야?"


러브포션31 인가, 러브포션 31인가, 러브 포션 31인가...사람 신경 많이 쓰이게 하는 띄어쓰기 문제. 일단 홈페이지에는 러브포션 31, 매장에는 러브 포션 31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이 아이스크림의 영문 명칭은 LOVE POTION #31 이에요.


러브포션 31 설명


베스킨라빈스31 러브포션31 아이스크림의 열량은 317 kcal 이에요. 위 사진을 보면 '너는 참 달고나'가 261 kcal 이라고 나와 있어요. 맛만 보면 너는 참 달고다 아이스크림이 훨씬 칼로리가 높을 거 같은데 실제로는 러브포션 31 아이스크림이 훨씬 더 열량이 높대요.


러브포션 31 아이스크림에 대한 설명은 '상큼한 라즈베리와 하트 초콜렛으로 전하는 사랑의 맛'이라고 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러브포션31


눈에 씌인 콩깍지 맛은 진한 초콜렛 맛이었군.


라즈베리향이 강했어요. 아이스크림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면 희미하게 라즈베리 아이스크림향을 맡을 수 있었어요.


흰색과 분홍색 아이스크림 사이에 커다란 초콜렛 덩어리가 박혀있었어요.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은 은근히 레인보우샤베트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어요. 새콤한 맛이 있어서 초콜렛 먹고 아이스크림 먹으면 무지 실 거 같았는데 의외로 그렇게 먹어도 시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들었어요. 딱 초콜렛의 단맛의 찌꺼기들을 삭삭 긁어내는 느낌이었어요. 단, 잼은 셨어요. 초콜렛 먹은 후 먹으면 더 셨어요. 그리고 요구르트맛 비슷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어요.


아이스크림도 일부러 튕기고 내숭떨려는 건가?


전체적으로 달콤하지만 잼을 떠먹을 때마다 신맛이 짝 느껴지는 것이 일부러 튕기는 것을 표현한 거 같았어요. 사실 향긋하고 달콤한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에 그보다 독하게 달콤한 초콜릿 조합이 기본인데 '아, 이거 달고 새콤한 느낌 조금 있구나' 싶으면 잼의 신맛이 팍 튀어나와서 혀를 꼬집었어요.


그러면 초콜렛은 집념인가?


초콜렛 단맛이 상당히 강해서 초콜렛 하나 먹으면 한동안 입 안에서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라즈베리 초콜렛 같은 맛이 되어버렸어요. 러브포션이라니 확 반해서 퐁당 빠져버린다는건가...눈에 씌이는 콩깍지 맛은 독하게 단 초콜렛 맛인가보군.


아이스크림만 맛보면 흔히 '사랑'과 관련된 그 맛의 범주에 들어갈만한데, 왜 아이스크림 맛과 이질적이라 너무 확 튀는 초콜렛이 덩어리로 들어갔을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었어요. 눈에 씌인 콩깍지 맛은 진한 초콜렛 맛인가봐요.


베스킨라빈스31 러브포션 31 아이스크림은 사랑에 빠져서 눈에 콩깍지 씌이고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치는데 겉으로는 가끔씩 일부러 차갑게 튕기는 맛이었어요. 꽤 맛있는 아이스크림이었고, 봄날에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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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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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벌써부터 봄이 온 것 같은 색이네요 ㅎㅎ

    2018.03.13 1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