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롯데 일품 팥빙수 아이스크림

좀좀이 2018. 3.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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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드디어 날이 많이 풀렸어요. 지긋지긋한 추위도 이제 끝이에요. 비록 꽃샘추위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던 추위에 비하면 꽃샘추위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니에요. 꽃샘추윈 정도는 방에 보일러를 틀지 않고도 충분히 버틸 수 있어요. 왜냐하면 꽃샘추위는 기온 자체가 추운 것보다는 갑자기 기온이 확 한 번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춥다고 느끼는 것 뿐이니까요.


날도 따뜻해진데다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먹으니 시원하고 깔끔한 것을 먹고 싶어졌어요. 시원하고 깔끔한 것이라면 역시 아이스크림.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아주 깔끔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어요. 여기는 한국. 이런 아이스크림을 찾아보면 찾을 수 있어요. 외국에 있었을 때는 이런 욕구를 느꼈을 때마다 참 고생했어요. 외국에서는 아이스크림이라 하면 꼭 크림이 들어가서 깔끔한 맛이 나지 않더라구요. 소르베는 진짜 어쩌다 가끔 파는 곳이 있고, 그나마도 아주 더울 때 잠깐 파는 수준이었구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아이스크림도 연중 잘 팔아요. 단지 그 종류가 여름에 많고 겨울에 적을 뿐이지요.


지금 살고 있는 곳 아주 가까운 곳에 조그마한 마트가 있어요. 굳이 편의점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편의점도 집 근처에 있기는 해요. 그렇지만 편의점에 가려면 그래도 옷을 대충이라도 외출복 비스무리하게 입고 나가야 해요. 반면 그 마트는 집과 붙어있다시피 해서 슬리퍼 질질 끌고 가도 괜찮아요. 편의점에 갈 바에는 아직 마트가 문을 연 시간이었기 때문에 마트 가서 대충 아이스크림 하나 구입해올까 마구 고민되었어요.


"오랜만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어?"


그러고보니 작년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은 적이 거의 없었어요. 물론 베스킨라빈스31까지 영역을 넓히면 작년 여름에는 다른 해 여름에 비해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베스킨라빈스31을 제외하고는 아이스크림을 거의 먹지 않았어요. 어쩌면 아예 안 먹었을 수도 있어요. 작년 여름에 아주 괴롭다고 느낄 정도로 더웠다는 기억은 그렇게까지 없었어요. 게다가 밤이 되면 24시간 카페 가서 글을 쓰곤 했기 때문에 집은 말 그대로 잠을 자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구요. 그러다보니 더위를 잘 느끼지 못했어요.


마트로 갔어요. 아이스크림 코너로 가서 아이스크림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았어요.


"시원하고 깔끔한 거 뭐 없나?"


이제 겨울이 끝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시원하고 깔끔한 아이스크림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냉동고를 마구 뒤졌어요. 유제품은 먹고 싶지 않았어요. 그건 시원하기는 하지만 텁텁해서요. 깔끔한 것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그런 아이스크림이 안 보인다면 콜라나 하나 사서 마실 생각이었어요.


냉장고를 마구 뒤지다보니 롯데 일품 팥빙수 아이스크림이 하나 있었어요.


"이거라도 먹어야겠다."


그래서 롯데 일품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구입해서 방으로 돌아왔어요.


롯데 일품 팥빙수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 일품 팥빙수 아이스크림


맛이 풍부한 팥빙수래요.


롯데 일품 팥빙수 성분


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식용 얼음, 당통팥 (백설탕, 팥(중국산), 정제수), 팥시럽 (중국산, 백설탕, 정제수, 팥페이스트, 적두, 액상과당, 타피오카 전분), 액상과당, 떡류 (국내산), 백설탕, 정제수, 곡류가공품, 가공 연유, 혼합 분유, 혼합 제제 (카라기난, 타마린드검, 산도조절제, 로커스트콩검, 잔탄검), 합성착향료 (밀크향)


그리고 우유, 대두가 함유되어 있대요.


롯데 일품 팥빙수 영양 정보


영양정보는 위의 사진과 같아요. 총 내용량이 240 ml 인데, 100ml 당 115 kcal 이래요.


팥빙수 숟가락


뚜껑 종이를 뜯어보면 이렇게 작은 스푼이 들어 있어요.



이거 얼마나 오랫동안 냉장고에 있었길래 이렇게 꽝꽝 얼었어?


떡 몇 개와 팥이 들어 있었어요. 맛은 고전적인 팥빙수맛이었어요. 달고 콩가루 향이 조금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밋밋하다고 하면 밋밋한 맛이었지만, '이것은 팥빙수입니다'라는 말에 하나도 벗어난 점이 없는 맛이기도 했어요. 그래도 한여름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팥빙수 대신 먹기에는 괜찮은 맛이었어요.


올해 여름에도 이 롯데 일품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판매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만약 판매한다면 팥빙수 먹고 싶을 때 간간이 사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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