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자모카 아몬드 훠지

좀좀이 2017. 12. 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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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자모카 아몬드 훠지에요.


자모카 아몬드 훠지는 베스킨라빈스31의 시그니처 메뉴에요. 1959년 출시된 제품이라고 해요. 이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거의 항상 존재하는 메뉴이기도 해요.


그러나 저는 자모카 아몬드 훠지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었어요.


자무카


예전 몽골의 칭기스칸을 다룬 영화를 보았을 때였어요. 칭기스칸의 친구이자 훗날 라이벌이 되는 자무카가 영화에 나왔어요. 칭기스칸이 자무카를 부를 때 '카'를 상당히 투박하고 목젖 떨리는 소리로 부르곤 했어요. 그 발음이 하도 인상적이어서 영화 전체보다 그 칭기스칸이 발음하는 '자무카'가 더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그런데 이 아이스크림 이름은 자모카 아몬드 훠지. '자모카'를 볼 때마다 자꾸 그 칭기스칸 영화에서 나온 칭키스칸의 '자무카' 발음이 떠올랐어요.


그러다보니 절대 웃긴 이름이 아닌데 혼자 속으로 낄낄거렸어요. 왠지 그런 상당히 투박한 맛이 날 것 같았거든요. 그렇지만 사먹지는 않았어요. 워낙 유명한 제품에 시그니처 메뉴이기까지 하다보니 언제나 있는 아이스크림이었거든요. 일단 시즌 메뉴로 가끔씩 등장하는 것들과 어쩌다 잠깐 부활하는 것들부터 챙겨서 맛보기 바빴어요. 어차피 항상 있는 거니까 굳이 먼저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나중에 미루고 미루어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거니까요.


'이제 슬슬 자모카 아몬드 훠지 먹어볼까?'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40종류 넘게 먹어보니 이제 매장에 가면 절반 정도는 제가 먹어본 제품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매장에는 아이스크림이 보통 32종류 비치되어 있어요. 40종류가 넘기는 했지만 아직 매장에 가면 제가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이 여럿 있는 이유는 시즌 메뉴 및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들 때문이에요. 올해부터 하나씩 먹어보기 시작했고, 이달의 맛은 나올 때마다 챙겨먹었더니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만 10개 넘게 먹어보았거든요. 이달의 맛은 계속 있는 경우도 있지만 두어 달 후 사라지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40종류 넘게 먹어보았지만 매장에 갔을 때 제가 못 먹어본 것이 여러 종류 있는 것이에요.


그래도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47종류 먹어보니 이제 자모카 아몬드 훠지를 먹을 때가 되기는 했어요. 남아있는 것들은 대체로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아이스크림들이었거든요.


게다가 자모카 아몬드 훠지는 커피 아이스크림이에요. 카라멜 마끼아또를 먹어본 후, 다른 커피 아이스크림인 자모카 아몬드 훠지도 커피맛이 상당히 연할지 궁금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자모카 아몬드 훠지에요.


배스킨라빈스31 자모카 아몬드 훠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자모카 아몬드 훠지


연갈색 빛이 도는 커피 아이스크림에 아몬드 조각과 초콜렛 시럽이 보여요.


배스킨라빈스31 자모카 아몬드 훠지


자모카 아몬드 훠지 열량은 273 kcal 이에요. 정식 영문명은 Jamoca Almond Fudge 이에요.


자모카 아몬드 훠지 설명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 자모카 아몬드 훠지 아이스크림에 대해 '깊고 풍부한 자모카 아이스크림에 고소한 아몬드와 초콜릿 훠지 시럽이 들어있는 제품'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러나 매장에 걸려 있는 설명을 보면 '은은한 커피에 곁들인 아몬드와 초콜릿 훠지'라고 적혀 있어요. 홈페이지보다 상당히 간략한 설명이에요. 사실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을 저 종이에 그대로 인쇄하려고 하면 줄바꿈을 하든가 커피잔 위까지 글이 들어찰 거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자모카 아몬드 훠지


이거 진짜 커피 아이스크림이야!


커피맛이 상당히 강했어요. 진짜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씁쓸한 맛까지 느껴졌어요. 커피 아이스크림 자체로도 뛰어난 맛이었어요. 씁쓸한 맛과 달콤한 맛, 커피향이 상당히 강력한 조화를 보였어요.


여기에 아몬드가 맛을 한 번씩 바꿔주었어요. 아몬드 맛과 향은 상당히 강해서 아몬드 먹을 때만은 커피맛이 별로 안 느껴지고 아몬드 맛이 확 느껴졌어요. 아몬드 맛과 커피 아이스크림은 독특하면서 재미있는 조합을 만들고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칭기스칸 관련 영화에 나왔던 그 투박한 '자무카' 발음처럼 맛이 진했어요.


"카라멜 마끼아또보다 이게 훨씬 커피 아이스크림스럽네."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자모카 아몬드 훠지는 괜히 인기 좋은 시그니처 메뉴가 아니었어요. 참 괜찮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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