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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창동 돈까스 맛집 - 마쯔무라 돈까스

좀좀이 2017. 12.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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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식당은 도봉구 창동 돈까스 맛집인 마쯔무라 돈까스에요.


제게 도봉구 창동은 지하철로 지나가기는 많이 지나가지만 직접 간 적은 그렇게 많지 않은 곳이에요. 의정부 가는 지하철을 타면 창동은 필수적으로 지나가야 하지만, 창동에 가야할 일이라면 이마트 가는 일 외에는 없었거든요. 사실 그 이마트조차 처음 가본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마트가 창동 이마트라고 해서 어떻게 생긴 곳인지 궁금해서 구경하러 간 것이었어요. 그 후 창동 이마트가 의정부 민락동 이마트보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가기 더 편하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꼭 이마트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이마트 가러 창동을 가곤 하고 있어요.


창동 이마트에 가는 일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창동에 간 김에 뭐 먹을 것이 없나 찾아보았어요. 창동 맛집으로 검색해보니 마쯔무라 돈까스가 유명하다고 했어요. 위치는 창동역에서 이마트가는 출구인 2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있다고 했어요.


'이마트 가는 김에 마쯔무라 돈까스나 가봐야겠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거기를 가지 못했어요.


이마트를 가는 시간은 주로 저녁 시간. 아무래도 늦게 가야 할인하는 품목이 많아서 이득이거든요. 그런데 마쯔무라 돈까스는 저녁에 가면 항상 문이 닫혀 있었어요. 가게 운영 시간 자체가 10시 30분부터 물량 소진까지라고 되어 있었어요. 문이 언제 닫히는지 알 수 없었어요. 단지 준비해놓은 돈까스가 다 팔리면 문을 닫는데, 제가 이마트를 가는 시각 전에는 어쨌든 다 팔린다는 것이었어요.


몇 번 그렇게 가서 먹는 것을 실패하자 드디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거기는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그렇게 저녁때까지 문을 여는 일이 없지?'


그렇지만 돈까스 하나 먹자고 창동까지 가기에는 지하철 요금이 너무 아까웠어요. 귀찮기도 했구요.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어요.


그러다 친구가 제 자취방에서 한동안 신세를 지기로 했어요. 저는 방에 취사 도구라고는 라면 끓여먹을 냄비만 취급하기 때문에 친구와 밥을 먹으려면 어쨌든 밖으로 나가야 했어요. 의정부에 있으니 의정부 부대찌개집을 하나씩 전부 공략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의정부 부대찌개가 맛있다고 해도 매일 먹으면 질릴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의정부에 아주 무릎 탁 치면서 감탄할 맛집이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뒤져보면 맛집이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의정부를 샅샅이 뒤져본 적이 없을 뿐더러, 결정적으로 집 근처에서 멀다면 갈 이유가 없었어요. 저는 의정부역이 가까워서 민락동, 신곡동 가는 것이 서울 나가는 것과 별 차이가 없거든요.


친구와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순간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야, 창동에 돈까스 맛집 있는데 거기나 가자."

"거기? 이름이 뭔데?"

"몰라. 창동 맛집 찾으면 나올껄?"


친구가 검색을 해보았어요. 마쯔무라 돈까스였어요. 위치를 보니 제가 이야기한 거기가 맞았어요. 친구가 의정부에서 멀지 않냐고 물어보았어요. 1호선 타고 조금만 가면 된다고 하자 친구도 좋다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마쯔무라 돈까스 전문점으로 갔어요.


마쯔무라 돈까스


가게 입구가 무지 작았어요. 좁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지하로 내려갔어요.


"사람 여기 뭐 이렇게 많지?"


사람이 꽉 차 있었어요. 다행히 저와 친구가 앉을 좌석은 금방 났어요.


창동 맛집


메뉴판은 이렇게 생겼어요. 계산대 옆에 있는 수첩에 주문 내역을 적어놓고 이야기하는 식으로 주문해야 했어요.


메뉴


식당 내부 사진은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제대로 찍을 수 없었어요.


서울 돈까스 맛집


친구는 로스까스를 주문했고, 저는 히레까스를 주문했어요.


이것은 친구가 주문한 로스까스에요.


로스까스


그리고 이것이 제가 주문한 히레가스에요. 히레가스는 8000원이었어요.


서울 도봉구 창동 돈까스 맛집 - 마쯔무라 돈까스


부드럽고 포근한 맛.


튀김 특유의 고소함과 고기맛이 잘 느껴졌어요. 둘이 맛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딱 적당한 비율이었어요. 제가 느끼기로는 맛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고기맛이 6, 튀김맛이 4 정도였어요.


히레가스 고기는 매우 부드럽고 두툼했어요. 씹을 때마다 고기가 입안 가득히 부드럽게 퍼지는 느낌이었어요. 덩어리져서 목구멍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져 목구멍으로 자연스럽게 미끄러 내려간다는 느낌이었어요.


밥은 더 달라고 하면 그냥 더 주었어요.


도봉구 창동 마쯔무라 돈까스는 확실히 유명할만 했어요. 일식 돈까스 중 상당히 맛있는 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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