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29분. 카페에서 나왔어요. 이제 시간이 정말 빠듯했어요. 부지런히 걸어야 했어요. 길이야 이미 다 알고 있는 길. 열심히 걷는 것이 중요했어요. 지도를 볼 필요도 없었어요. 중요한 것은 길을 어떻게 가느냐였어요. 빨리 가는 길과 밤거리를 조금 더 잘 둘러보고 가는 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어요. 이날 목표는 네 곳 돌아보는 것. 시간이 워낙 부족했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렸어요.


단순히 카페 어디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


이미 이 글 제목이 '서울 광화문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이에요. 광화문 24시간 카페를 찾는 사람이라면 제목만 보고 바로 지도 검색을 하든가 하겠죠. 물론 저도 지도를 첨부하기는 하지만요. 물론 카페 분위기, 인테리어 같은 것을 보기 위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단순히 카페 위치만 알고 싶다면 제목만 보아도 바로 알 수 있어요. 즉 제 글의 존재 이유를 생각한다면 단순히 다음 카페인 할리스커피 세종로점으로 바로 달려갈 것이 아니라 서울 도심의 밤, 새벽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어요.


인사동 가자.


할리스커피 종로3가점에서 인사동으로 가면 할리스커피 세종로점까지 가기 위해 꽤 돌아가는 것이에요. 종로 길을 타고 쭉 가면 할리스커피 세종로점까지 바로 이어지거든요. 그러나 인사동 밤풍경을 둘러보고 사진으로 남겨 이 글에 집어넣고 할리스커피 세종로점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어요.


인사동.


서울에서 정말 격하게 많은 변화를 겪는 곳이에요. 예전에는 표구상 등이 몰려 있는 곳으로 유명했지만, 그 유명세는 이제 인사동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요. 인사동 자체가 서울의 중요 길목 중 하나인데다 유명 관광지이다 보니 예전 모습과 아주 많이 달라졌어요. 광화문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광화문 앞에서 오른쪽으로 쭉 가면 인사동 - 즉 3호선 안국역으로 이어지거든요. 이 3호선 안국역쪽 인사동 입구를 통해 인사동을 지나서 낙원상가와 탑골공원쪽으로 나온 후 조금 더 쭉 걸어가면 청계천이 나오고, 청계천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명동성당이 나와요. 명동성당이 나왔다는 것은 명동이 시작됨을 의미하죠. 즉, 인사동 자체가 관광지이지만 서울 도심을 걸어서 구경할 때 상당히 중요한 길목에 위치한 곳이에요.


개인적으로 인사동은 새벽에 가는 것을 좋아해요. 낮의 그 관광지 느낌이 없고 대신 서울에 이렇게 지저분한 곳이 있었나 싶기 때문이에요. 낮과 너무나 대비되는 모습이 매력적이에요. 마침 새벽 4시 반이니 인사동 가면 그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종로3가


종로3가에서 종각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우리나라 첫 번째 버거킹 매장이 등장했어요.


한국 최초 버거킹


저기는 노인분들이 커피, 아이스크림 하나 시켜놓고 아주 오랫동안 죽치고 앉아있기로 악명높은 매장이기도 하지요.


탑골공원 옆, 낙원상가로 가는 길이 바로 종로3가에서 인사동 들어가는 입구에요.


인사동 입구


낙원상가쪽 점 치는 텐트들에 불이 켜져 있었어요.


낙원상가


이제부터 인사동이에요.


종로3가 인사동 입구


세븐일레븐 편의점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어요. 이 길 위에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낮의 북적이는 모습과 완벽히 반대되는 모습.


인사동 새벽 풍경


"뭐지? 왜 이렇게 깨끗해?"


인사동 새벽 거리


분명히 새벽 인사동 거리에는 쓰레기가 드글드글해야 하는데? 벌써 환경미화원분들께서 청소를 한 번 하셨나? 그건 아닌 것 같았어요. 어쨌든 쓰레기는 보였으니까요. 어제 일요일이라 그런가? 거리가 원래 인사동 새벽 거리와 달리 많이 깨끗한 편이라 놀랐어요.


인사동


쓰레기가 조금 굴러다니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매우 양호한 것이에요.


인사동 거리를 따라 걸어가자 스타벅스커피 인사점이 나왔어요.


인사동 스타벅스 커피


스타벅스가 인사동에 입주하겠다고 했을 때 전통의 거리인 인사동에 어찌 외국 가게가 들어오냐고 난리가 났었어요. 게다가 그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반미감정도 심할 때였구요. 그래서 스타벅스가 인사동 지점에 한해 원래 영문으로 된 간판이 아니라 한글로 된 간판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인사동에 입점했어요. 그래서 한때 저 스타벅스가 인사동 구경할 때 사진을 찍어야 하는 장소로 유명했었어요.


인사동 밤거리


인사동은 예전과 아주 많이 변했어요. 여기도 점점 유명하기 때문에 유명한 곳이 되어가고 있어요.


인사동 인도 식당


이제는 이렇게 인도 식당도 인사동에 들어와 있어요.


서울 인사동


종로 인사동


인사동의 새벽을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쌈지길에 도착했어요.


쌈지길


인사동 쌈지길 입구는 당연히 닫혀 있었어요.


인사동 쌈지길


여기도 처음 생겼을 때 말이 많았어요. 쌈지길 특징은 계단없이 끝까지 다 올라갈 수 있다는 점. 지금은 인사동의 상징 중 하나처럼 되어버렸어요.


서울 인사동 새벽 풍경


인사동은 조용했어요.


종로3가 인사동


길거리가 깨끗하다는 것이 무조건 좋은 의미인 것은 아니에요. 거기에 안 좋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수 있어요. 동네에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서 고물, 폐지 주우러 다니는 사람이 많은 동네는 거리가 깨끗해요. 그분들이 다 주워가거든요. 경쟁도 치열해서 박스 같은 것 내놓으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해요. 청소를 잘 해서 깨끗한 것인지, 동네에 고물, 폐지 주우러 다니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서 깨끗한 것인지 잘 봐야 해요. 깨끗한 길 속에 일반적인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있을 수 있어요.


안국역 인사동 입구에 도착했어요.


인사동 조형물


이제 광화문으로 가야할 차례.


안국역 인사동


인사동을 뒤로 하고 광화문을 향해 걸어갔어요.


서울 종로 야경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걸어가자 광화문 광장이 나왔어요.


광화문 광장


새벽 5시가 되어갈 즈음 광화문.


광화문


사진 왼쪽 위 밝은 것은 달이 아니라 가로등이에요.


주한 미국 대사관


이 지역이 철저하게 안전한 이유는 청와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있기 때문이죠. 저 건물 오른쪽에는 비자 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곳이 있어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아주 길게 줄 서 있는 것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었어요. 반미감정도 극심했지만 미국 유학 및 여행을 꿈꾸던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던 아이러니한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했어요. 지금은 대한민국이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ESTA 적용을 받으면서 그 줄이 많이 줄어들었죠.


어느덧 광화문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할리스커피 세종로점에 도착했어요.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여기는 간판이 한글로 '할리스커피'라고 되어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입구는 매우 작았어요.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입구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서울의 24시간 카페는 광화문 및 광화문 광장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할리스커피 세종로점이에요.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61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세종로 200 이에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2층은 천장이 노출되어 있었어요.


노출 천장


예전에는 이런 노출 천장이 참 특이한 인테리어였지만 지금은 흔하디 흔한 인테리어에요.


할리스 광화문


할리스 세종로


2층은 노출 천장과 벽에 하얀 페인트를 발라놓았어요.


2층에는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잠을 청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3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서울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3층은 특이하게 삼각 지붕 다락방 느낌이 드는 천장과 평평한 천장이 있었어요.


광화문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종로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확실히 좌석 배치,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어요.


서울 광화문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3층에는 흡연실이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흡연실


흡연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 흡연실


흡연실에서 바라본 3층 모습이에요.


할리스커피 세종로점 3층


서울 광화문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할리스커피 세종로점이 있어요.




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